100년 동안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장 이어가… ‘2024는 변화의 원년’

김윤 삼양그룹 회장(사진 삼양그룹)

[CEONEWS=최재혁 기자]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삼양그룹이 2024년을 ‘New 삼양’으로 변화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삼양그룹은 2일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무식은 회장 신년사, 회장상 시상, 100주년 로고 발표, 100주년 기념곡 공개 순으로 진행됐으며, 지방 사업장 및 현장 참석이 어려운 임직원을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김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삼양그룹은 지난 100년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식품, 화학, 패키징,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화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을 새로운 삼양으로 다시 태어나는 변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계획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스페셜티 케미컬 소재 기업인 Verdant를 인수하고 헝가리에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을 준공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의 초석을 마련한 의미있는 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역시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제 환경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해인만큼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한다는 사명감과 각오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사진 삼양그룹)

2024년 임원인사, 새로운 100년을 위한 미래 청사진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의 장남 김건호 경영총괄사무가 지주사인 삼양홀딩스의 사장으로 신규 선임되어 삼양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그린다.

앞서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삼양사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3대 경영방침인 ▲글로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캐시플로우 중심경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실천을 한번 강조했다.

재계의 신사로 알려진 김 회장은 1953년 2월 부산태생으로 경복고와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몬테레이국제연구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삼양사 창업주 김연수 회장이 할아버지고 아버지는 김상홍 명예회장이다.

그는 1985년 삼양사에 입사해 현재 삼양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으며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장학재단인 양영재단과 수당재단의 이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오너 3세 4명의 ‘사촌형제 경영’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삼양그룹은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가 최대주주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양사의 지분 61.83%를 보유해 삼양사, 삼양패키징, KCI 등 상장사 3곳과 비상장사 11곳을 거느리고 있다.

새로운 100년을 위한 과감한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삼양그룹은 김건호 삼양홀딩스 경영총괄사무를 삼양홀딩스 사장으로 선임했다. 직책은 전략총괄로 그룹의 성장전략과 재무를 책임지게 된다. 신규 선임된 김건호 사장은 1983년생으로 2014년 삼양사 입사 후 해외팀장, 글로벌성장팀장, 삼양홀딩스 Global성장PU(Performance Unit)장, 경영총괄사무 및 휴비스 미래전략주관(사장)을 거쳤다. 이번 인사에 따라 휴비스 사장직에서 물러나 삼양그룹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해 변화 속의 안정을 추구하고, 창립 100주년을 앞둔 삼양그룹이 추구하는 핵심 분야인 ‘글로벌’과 ‘스페셜티(고기능성)’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임원 인사는 성과 중심의 인사를 원칙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맡은 부문에서 탁월한 공로를 세운 젊은 리더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해 8명의 신규 임원 중 7명이 1970년생 이후 출생자다.

조직개편은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 내 전략총괄과 재경기획PU를 신설해 그룹 전체의 경영전략과 재무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ESG경영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CSR총괄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식품그룹에서는 북미지역에서의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위해 식품BU(Business Unit) 직속의 북미사업팀을 신설했다.

삼양사 美 식품소재전시회 참가 부스.(사진 삼양그룹)
삼양사 美 식품소재전시회 참가 부스.(사진 삼양그룹)

삼양의 새로운 먹거리 ‘스페셜티’ 적극 투자 나선다

삼양그룹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삼양그룹은 지난해 10월 창립기념일을 맞아 사내 전산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김윤 회장의 기념사를 공유했다.

김윤 회장은 “삼양그룹은 1924년 창립 이후 지난 99년 동안 국민의 의식주 해결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며 국민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지난 99년의 역사는 더 없이 소중하지만, 100년 이상을 영속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며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한단계 나아가 인류의 삶을 바꾸고 진보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며 “반도체, 2차 전지 및 퍼스널 케어 소재와 차세대 대체 감미료, 생분해성 봉합사 등 그룹의 핵심 스페셜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육성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스페셜티와 글로벌 중심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김윤 회장은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식과 마음가짐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변화에 신속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전문성과 결합해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익숙한 과거에서 정답을 찾으려 하기 보다 열린 생각과 새로운 관점으로 무한한 내부의 잠재력을 깨워 새로운 길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미래 성장은 변화와 혁신을 필수적으로 수반하며, 임직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도전하면서도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삼양의 기업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삼양의 스페셜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입증

삼양사가 저칼로리 식음료나 건강기능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스페셜티(Specialty, 고기능성) 소재의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삼양그룹 식품/화학 계열사 삼양사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식품소재전시회 ‘2023 SSW(Supply Side West)’에 참가했다.

SSW는 전세계 식품산업 종사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식품소재전시회로, 올해는 1,100여개의 기업과 15,000여명의 참관객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한 삼양사는 작년보다 부스 크기를 1.5배 키우고 고객사별 니즈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삼양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제품인 알룰로스 홍보에 역점을 뒀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신공장 증설 시기에 발맞춰 삼양사 알룰로스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함유된 단맛 성분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이다. 과당과 유사한 물성과 깔끔한 단맛이 나는 특성 덕분에 음료, 스낵, 유제품, 소스 등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삼양사는 ‘넥스위트(Nexweet)’라는 브랜드로 액상, 결정 형태의 알룰로스를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을 위해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케스토스 같은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도 함께 전시했다. 실제 각 소재들이 적용된 콤부차(발효차), 단백질 바, 젤리 등을 시식 샘플로 제공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식이섬유 함량이 85%인 수용성 식이섬유로 △배변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이다. 설탕 대비 당류 함량이 적고 감미도가 낮아 식이섬유 함량 강화 및 당류 저감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케스토스는 프락토올리고당의 주요 성분 중 하나로 삼양사는 국내 최초로 85% 이상의 고순도 케스토스를 개발했다. 삼양사에서 개발한 케스토스는 액상뿐만 아니라 결정 제형으로도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제품으로, 제품 출시에 앞서 국내외 식품 관련 전시회를 통해 특장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제로슈가 카페시럽’ 4종(일하기시럽, 밥하기시럽, 운동가기시럽, 공부하기시럽)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제로슈가 카페시럽은 커피, 차, 주스 등에 첨가해 단 맛을 높이는 음료용 시럽으로, 4가지 향으로 나뉜다. ‘일하기시럽(플레인)’은 직장인, ‘밥하기시럽(바닐라)’은 1~2인 가구와 주부, ‘운동가기시럽(헤이즐넛)’은 운동하는 사람, ‘공부하기시럽(캐러멜)’은 학생과 취업준비생을 겨냥한 제품이다.

번 신제품은 일찍이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양사 서브큐는 지난 8~11일 나흘간 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서울 카페쇼’에서 신제품 4종을 처음 선보였다. 당시 공식 출시 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행사 기간 동안 서울 카페쇼 최우수 참가업체 제품에 부여되는 카페쇼 엑셀런스 어워드(Cafe Show Excellence Awards)에 선정됐다. 이 상은 카페쇼 특별 쇼케이스인 체리스 초이스(Cherry’s Choice)에 출품된 신제품 및 인기제품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혁신 제품에 수여된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HI(Health Ingredients) Japan 2023’에 참가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 식품원료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현지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로 4년째 참가하고 있다.

특히 전년보다 부스 규모를 확장해 고객사 및 현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였다.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 외에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케스토스 등의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를 전시했다. 아울러 실제 해당 소재들이 적용된 탄산음료, 초콜릿, 젤리 등을 시식 샘플로 제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김 회장은 “삼양은 해외 주요 식품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현지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페셜티 소재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가 제22회 서울 카페쇼에서 ‘카페쇼 엑셀런스 어워드’를 수상했다(사진 삼양그룹)
삼양사가 제22회 서울 카페쇼에서 ‘카페쇼 엑셀런스 어워드’를 수상했다(사진 삼양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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