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024년 1만 9000여 가구 물량 공급 예고
대우건설 분양 물량 늘리고,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사업 강화

GS건설 사옥(사진 GS건설)
GS건설 사옥(사진 GS건설)

[CEONEWS=서재필 기자] 지난해 10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올해 두 번째 최저치 기록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특히, 전월 대비 비(非)아파트 주택 유형의 거래량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며 전국 부동산 시장 하방 압력을 가중시킨 것으로 확인된다.

부동산 플래닛에 따르면, 2023년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 69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8만7378건)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수치이자, 올해 최저치를 찍었던 1월(5만 938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거래량을 보인 9월(7만9038건)과 대비해서도 2.7% 하락하며 그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운 수준이다. 이와 함께, 10월 매매거래금액 또한 직전월 26조1340억원에서 23조7187억원까지 9.2% 감소하며 거래량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전해 동월 거래량(7만315건)과 거래금액(16조8238억원) 대비해서는 각각 9.4%, 41%씩 상승했다. 다만 2018년부터 올해까지 10월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작년이 가장 낮은 거래량과 거래액을 기록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낙관적인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보기는 힘들다.

한국부동산원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아파트매매거래량은 3만 2821건으로 전월대비 3000여건이 줄어들었다. 부동산 연착륙을 막기위해 정부가 1.3 대책을 내놓은 이후 거래량이 활발하게 발생하다가 9.26 대책을 다시 내놓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하락한 셈이다.

고금리와 대출규제로 자금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부동산PF 부실위험, 정책이행 지연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24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실제 조정시기는 늦어질 수 있어 대출금리 하향조정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2024년 총선과 정책 이행력 등이 변수로 작용하여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2024년 내내 입지 여건과 분양가에 따라 청약 온도차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가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024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268개 사업장에서 총 26만5,439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계획물량(25만8,003가구) 대비 3% 늘었지만, 최근 5개년(2019년~2023년) 평균 분양계획(35만5,524가구) 대비 25% 적은 수준이다. 특히 분양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8만6,684가구가 포함돼 있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 물량은 더 적을 전망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러한 거래량 하락세는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의 양극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몇 해 전부터 분양 시장은 입지와 브랜드를 기준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대부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브랜드는 GS건설로 2만 2697가구를 공급했다. 이어 대우건설(2만 314가구), 포스코이앤씨(1만 618가구) 순이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는 GS건설이 1만 9561가구를 공급하며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대우건설(1만 6985가구), DL이앤씨(1만 150가구), 현대건설(1만 77가) 순이다.

이러한 10대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은 2024년에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2024년 아파트 분양 시장을 주도할 건설사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신임 대표이사

GS건설, 명실상부 국내 1위 주거 브랜드

지난 한해 GS건설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브랜드로 등극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GS건설의 2024년 분양 계획 물량은 1만 9000여 가구다.

실제로 GS건설은 1월과 9월을 제외하고 모든 달 분양을 진행했다. 2월 북대자이 더 스카이를 비롯해 영등포자이디그니티, 3월에는 고덕자이 센트로 및 휘경자이 디센시아 등이 있다. 하반기에는 둔산자이 아이파크를 비롯해 철산자이 브리에르 등 모두 분양을 완료했다.

흥행 아파트도 많다. 지난해 서울 첫 공급인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약 2만명이 몰리며 경쟁률 198.8대 1을 기록했다. 경쟁력 높은 커뮤니티 시설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대거 높이는 것이 GS건설의 전략이다. 더불어 지역 내 상급지에만 분양한다는 전략으로 대폭 흥행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아파트다.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과도 가까운 거리다. 아울러 영등포로, 서부간선도로, 경인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의 도로를 이용해,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전역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올해 마지막 분양으로는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와 함께 광명 5R 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가 남았다.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는 광명시 광명동 78-38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총 287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34~99㎡ 639가구다.

디자인 측면에사도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한다. GS건설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커뮤니티 ‘커브드센터’와 아르테자이 놀이 시설 ‘삼각나라의 성’ 등 다섯 작품이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됐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 설치된 커뮤니티인 ‘커브드센터’는 외관에 사용된 곡선적 디자인 요소를 실내까지 연계해 디자인 통일성과 일관된 모습을 보여줬다.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과 생활 패턴을 고려한 클럽 자이안(CLUB XIAN)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적절한 사용 공간을 설계했다. 같은 단지에 설치된 놀이 시설인 ‘오름 힐링 포레스트’는 제주도 오름의 형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면과 선을 녹색 계열의 색상으로 표현했다. GS건설 측은 “직선이 주는 인위적이고, 도시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편안한 시선과 주변 경관과의 조화에 중점을 둔 자연 친화형 놀이 시설”이라고 밝혔다.

평택지제역자이에 설치된 통합형 동 출입구인 ‘자이스케이프_커넥션’은 개방형 천장을 설치해 자연 채광과 바람 등을 적극적으로 유입했다. 아울러, 벤치와 화분 등을 배치한 전면 조경 공간을 통해 사람과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과 자연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구현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사진 대우건설)

대우건설 ‘푸르지오’, 내년 분양 물량 늘린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수도권 공급 물량은 1만 6985가구로 GS건설의 뒤를 잇는다. 올해 역시 수도권에만 1만 6000여 가구 공급을 계획하며 분양 시장을 이끌 주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주요 상급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1-2번지 일대에 위치한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열린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여의도 1호 재건축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16,857.00㎡의 부지에 지하7층~지상49층 3개동 570세대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며, 총 공사금액은 5,704억 규모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사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공작아파트에 ‘써밋 더 블랙 에디션’이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단지명은 최상위 등급을 의미하는 Black Label과 한정판의 뜻을 지닌 Limited Edition을 조합한 명칭으로 여의도 공작아파트를 한강의 정상으로 탄생시키려는 대우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한 컨소시엄을 통해 지난해 공공사업 대어인 ‘대방동 군부지/남양주 양정 역세권 S-8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부문 강자임을 입증함과 동시에 공공, 민간, 해외사업 등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었다.

아파트 증축형 리모델링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특화 평면’을 리뉴얼하며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증축형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이 넘은 단지중 안전진단 C등급 이상(수직증축은 B등급 이상)을 받으면 가능한데, 대우건설은 근래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늘어남에 따라 2021년 2건 5,721억원, 2022년에는 4건 1조 3,870억원의 수주고를 쌓으며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리모델링용 특화 평면을 리뉴얼하면서 대우건설이 강점을 갖고 있는 푸르지오 Edition 2023 상품들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리모델링 단지에서도 대우건설이 추구하는 주거문화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2024년 1만 6000여 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사진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및 신규 수주 확대… 메인 건설사 입지 다져

포스코이앤씨가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시스템’과 ‘모듈러 난방 급탕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코이앤씨는‘20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슬래브 신구(新舊) 접합부 연결 기술을 시작으로, 올해 LG전자와 ‘리모델링 맞춤형 가전제품’, 포스코 특수강건재를 활용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시스템’과 ‘모듈러 난방 급탕시스템’까지 개발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국내 최고의 리모델링 기술력을 입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구조적 특징이 있는 다수의 리모델링 현장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바닥 차음시스템으로는 세대의 층간소음 저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국토교통부에서 규정하는 동등한 수준의 차음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A팀의 높은 수준의 협업과 긴밀한 소통으로 이뤄낸 빠른 실행력은 앞으로 우리가 도전하고 헤쳐 나가야 할 수많은 난제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며 “AI기술 등장이후의 건설업 변화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속에 공간을 향한 도전으로 세상의 가치를 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사진 포스코이앤씨)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사업 수주 금맥 1조원을 넘기며 리모델링 사업부문 강자임을 입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평촌 초원 세경(2446억원), 2월 부산 해운대 상록(3889억원)에 이어 평촌 향촌 롯데 3차, 현대 4차를 같은 날 수주함으로써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1조 1475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서울 강남, 송파권과 1기 신도시인 부천 중동 등에서도 연이은 리모델링 수주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주택 리모델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사진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시장이 미래의 먹거리로 성장하리라는 예측 하에 선제적으로 사업을 준비해왔다. 2014년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만든 이후 현재까지 총 34개 현장, 3만 6369세대의 누계수주 실적을 올리는 등 리모델링 사업의 절대강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기수주한 사업장들을 착공으로 연결하는 사업수행 면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공사 선정 이후 6년만인 2021년 12월 개포 더샵 트리에를 성공적으로 준공했고 송파 성지아파트, 둔촌 현대 1차아파트 등 강남권 2개 현장도 현재 시공중에 있다. 1기 신도시인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 느티마을 3ㆍ4단지 등 3개 단지도 연내 착공을 앞두는 등 짧은 기간내 사업에 착공하는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국토부 발표 기준 전국 주거용 건축물의 50.5%가 30년이 경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거용 건축물의 노후화가 날로 심각해지는 현실에서, 리모델링은 이를 조기에 개선할 수 있는 방안 중 중요한 수단”이라며, “건물이 안전할 때,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리뉴얼해서 삶의 질을 조기에 개선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니즈에 부응해 친환경적으로 주거의 노후화를 해결하는데 포스코이앤씨가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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