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기술 혁신-ESG 경영성과 모두 잡았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사진 현대엘리베이터)

[CEONEWS=오영주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영어의 합성어로, 기업의 가치평가를 할 때 일반적인 분석 대상인 재무정보의 상대적인 개념인 ‘비재무정보’를 의미한다.

ESG 경영이 다루는 영역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오염 방지, 지속가능한 자원 사용, 기후 변화 및 탄소 배출, 자연환경 보호 및 복원 등 ‘환경’부터 인권, 노동관행,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 발전 등 ‘사회’ 영역,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감사기구, 공시 등과 같은 ‘지배구조’가 주 항목들이다.

기업의 제1 가치인 이익창출 이외에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정보도 고려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ESG 경영이 도입되면서 ESG 경영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사회적, 환경적 성과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신년호에서는 ESG 경영의 선두에 서고 있는 기업들과 그 기업들의 CEO를 집중 탐구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빛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ESG 경영 행보가 돋보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9.1%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어, 8년 연속 국내 승강기 유지관리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경영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2월 대한경영학회와 한국지속가능경영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대상’에서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위기 속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 상은 △환경 부문(E•환경정책, 기후변화 대응) △사회 부문(S•사회정책, 인재/인권 경영, 고객 보호) △지배구조 부문(G•이사회 및 준법경영, 정보공개)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거쳐 각각 대상을 선정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2021년 기계제조업 최초로 준법경영시스템 ISO37301을 획득하는 등 지속가능한 지배구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ESG 평가•데이터 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 ‘2023 종합평가 발표’에서 상반기 대비 ‘규모 등급’과 ‘전체 등급’ 모두 두 단계 상승한 A등급을 받았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앞으로도 투명한 이사회 운영과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강화, 준법경영 실천을 통해 ESG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생산시설 및 인프라 확충을 통해 2030년 글로벌 Top5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캠퍼스(사진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캠퍼스(사진 현대엘리베이터)

ESG위원회 본격 가동… 경영 체계 고도화 기반 마련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7월 발간한 2022-23년 ESG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SG 비전 및 전략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SBTi(*주 참조) 1.5℃ 시나리오에 기반하여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이 포함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충주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한 2022년 탄소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 42%, 2040년까지 71%로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로드맵을 추가 수립하고 △재생에너지(태양광) 발전 시설 추가 설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법인차량 확대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 투자 및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회 및 환경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제 현대엘리베이터의 비정규직 고용률은 4.6%로 업종 평균 12%보다 적다. 이는 대부분의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등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불어 폐기물 재활용률은 98.6%로 업종 평균 62.8%를 상회한다.

조재천 대표는 “지난 6월 회사의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환경, 사회에 미치는 회사의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ESG경영 체계 고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경영 단위별 위임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경영위원회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전사 차원의 합리적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상해 스마트 팩토리 전경(사진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상해 스마트 팩토리 전경(사진 현대엘리베이터)

기술 혁신 통해 시장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12월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 한국의경영대상’에서 프랙티스(Practice) 부문 ‘혁신 제품/올해의 서비스’로 선정됐다.

지난 6월 선보인 미리(MIRI) 서비스는 유지관리 혁신과 실시간 정보(Maintenance Innovation & Real-time Information)의 약자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사전에 고장 및 교체주기를 예측해 대응할 수 있게 한 첨단 유지관리 시스템이다.

예지보전 기술에 기반한 미리는 승강기 고장으로 인한 운행 정지 건수는 기존 대비 43%, 승강기 비가동시간은 20.6% 감소시켜 이동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로봇 연동 기능은 물론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기반으로 스마트 기기, 건물관리시스템(BIS) 등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도 가능케 했다.

특히, 연계 서비스인 미리뷰(MIRI View)는 AI 음성•영상 인식 기술로 승객의 안전을 지킨다.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비명 등 이상 소음이 발생하거나 응급 환자나 범죄 행위 등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즉시 관제실이나 고객센터에 알리고 내부 영상 및 음성을 전송해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앞서 11월에는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선정제도는 품질경영을 통해 품질향상,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및 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경영성과를 거둔 기업을 발굴해 지속적인 품질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총 15회 선정됐으며, 2015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략관리시스템, 기업문화, 품질시스템 등 총 12개 분야 160개 항목에 대한 심사에서 △Vision 2030(글로벌 Top, 매출 5조, 해외사업 비중 50%) 달성을 위한 5대 전략의 체계적인 수립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한 품질경영활동 탁월 △각 품질부문 전략 연계성 우수 △물류, 제품개발 및 기술력, 신뢰성 부분 관리 수준 매우 우수 △품질경쟁력을 위한 각 항목별 분명한 목적성 △체계적인 프로세스에 기반한 우수한 실행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조재천 대표는 “창립 초기부터 승강기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품질경영에 힘써왔다”며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국내는 물론 세계의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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