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으로 ‘CEO 명예의 전당’에 선정된 CEO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CEONEWS=조성일 대기자] 한국서부발전(이하 서부발전’) 박형덕 사장은 지난해 9‘2023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시상식에서 윤리·인권경영, 환경경영 부문 우수 CEO로 선정되었다. 이 상을 주관하는 산업정책연구원은 박 사장이 공공부문에 대한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ESG 경영에 앞장선 결과 ‘ESG 분야중 윤리·인권경영 부문, 환경경영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낭보는 같은 해 12월에도 이어져 서부발전은 한국형 가스터빈 발전소 건설과 세계 최초의 중대형급 가스터빈 수소혼소 실증 성공에 힘입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부발전은 국내 최초로 국산 가스터빈을 적용한 김포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해 안정적인 실증 운전을 시행하였고, 세계 최초로 중대형급(80MW) 가스터빈의 수소혼소율 60% 실증에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국서부발전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3 한국의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서부발전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3 한국의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세계 다섯 번째 가스터빈 기술 보유국

서부발전의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경영대상수상의 공적인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상업 운전에 들어간 가스터빈(K-가스터빈)은 한국서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최초로 개발한 270MW(메가와트)급 한국형 가스터빈이다.

한국서부발전은 그동안 해오던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치고 본격 상업 운전에 들어감으로써 상업 운전에서 전력공급 안정성이 입증되면 차세대 가스터빈 개발과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부발전이 발전용 고효율 대형가스터빈 개발국책과제에 발전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것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발전 기자재 업체들과 협력한 결과 고유 기술 확보에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만든 K-가스터빈을 20224월 발전소 건설 현장에 설치했다.

한국서부발전가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한 K-가스터빈
한국서부발전가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한 K-가스터빈

 

K-가스터빈은 기타 정밀 시공과 여러 시험을 거쳐 지난해 3월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이후 연소조정시험과 출력변동시험, 비상정지시험 등 필수 운전시험과 법정 검사를 마쳤고, 시운전 최종 관문인 240시간 연속 자동운전 시험을 통과해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서부발전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이뤄진 제작공정 당시 터빈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본 수량 외에 3,000여 개의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했었다. 이를 통해 정격출력 상황에서의 운전 데이터를 미리 확보함으로써 터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성공적인 시운전을 이끌어냈다.

시운전 기간 서부발전은 기자재 특성에 맞는 유지·관리 기술을 축적해 K-가스터빈 운전·정비 절차서를 만들었다. 정비 기술 국산화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다. 기존 발전용 가스터빈이 수입품이거나 해외 기술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노력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설계·제작·운영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수소 혼수기술로 무탄소 에너지 기술 개발

아울러 서부발전은 국내 기업과 세계 최초로 중대형 가스터빈에 연료의 60%가량을 수소로 공급하는 혼소기술 개발·실증에 성공해 우리나라의 무탄소 에너지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소혼소는 가스터빈에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혼합해 연소하는 발전 기술이다. LNG를 연소하는 기존 방식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운영 중이거나 사용이 끝난 가스터빈을 개조해 재사용하는 덕분에 사업비용도 크게 아낄 수 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소혼소 기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상업 운전이 가능한 중대형 가스터빈에서 혼소율 60% 실증에 성공한 사례는 서부발전이 처음이다.

서부발전은 한국형 가스터빈 발전소 준공과 세계 최초의 중대형급 가스터빈 수소혼소 실증 성공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직원들의 공로라며 지속적인 품질,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국민이 공감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환경경영 부문에서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전환 추진과 환경영향 최소화 노력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서부발전은 노후 석탄발전을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점차 전환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CO2) 흡수제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국내 최초로 수소 비율 60% 수준의 수소혼소발전실증에 성공해 해당 실증기술을 서인천발전본부 150(메가와트)급 가스터빈에 적용한 바 있다. 탈황·탈질 신기술 도입, 저탄장 추가 옥내화, 폐수 100% 재활용 등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환경경영 부문의 높은 평가 결과를 뒷받침한다.

사실 박형덕 사장은 지난 2021년 취임 직후부터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등 수소혼소 발전에 공을 들여왔다.

신생에너지 발전 용량 증가 위해 노력

박형덕 사장은 서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서부발전은 시화호에 102.5MW, 새만금에 73MW, 합천댐에 40MW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한 이원호에도 수상태양광발전 설비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풍력발전 쪽에서는 2030년까지 육상풍력 300MW, 해상풍력 3GW의 발전 설비를 건설한다는 윈드파워 3·3·3’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풍력발전 설비를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인 5.3GW의 절반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강원도 영월에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46.2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를 시작으로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확대해 풍력발전설비 용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형덕 사장은 신재생에너지발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사업개발에 따른 이익을 지역과 함께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사업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발전 설비 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민 반발로 사업이 지체되는 경우가 잦은데 박형덕은 사업개발을 통해 얻는 이익을 지역사회 및 주민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사업모델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 한다.

또 서부발전은 한화파워시스템과 친환경 무탄소 발전 기술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센터에서 한화파워시스템과 친환경 무탄소 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암모니아 연소 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를 더욱 다지기 위해서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4월 평택발전본부의 80MW급 노후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개조한 뒤 수소 혼소율을 60%까지 끌어올리는 실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어 서인천발전본부의 150MW급 가스터빈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실증을 앞뒀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국내 전력 산업계도 무탄소 전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기술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 같은 환경에서 서부발전과 한화파워시스템의 기술협력은 국내 무탄소 발전 생태계를 확장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발전 수출에도 남다른 노력 경주

박형덕 사장은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중동에서 수주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한국수출입은행, EDF 리뉴어블스(Renewables),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 오만 무스카트 은행(Bank Muscat)과 오만 마나(Manah)1 500(메가와트) 태양광발전 사업 금융 조달 계약서에 서명했었다.

금융 조달 규모는 약 4,000억 원으로, 수출입은행과 프랑스계 글로벌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 오만 무스카트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이날 금융 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진 데에는 서부발전의 높은 신용등급(AA, S&P 기준)과 사업 파트너인 EDF 리뉴어블스의 풍부한 입찰사업 경험, 수출입은행과 코트라의 적극적인 지원이 작용했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의 첫 중동지역 태양광발전 사업 수주를 위해 입찰단계부터 금융지원 의사를 적극 표명했고, 코트라는 발주처와의 협상을 위한 현지 행정지원에 힘썼다.

이번 성공적 계약에 대해 사장은 개발뿐만 아니라 금융까지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으로 이뤄낸 쾌거라며 향후 프로젝트에서도 시너지를 내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

서부발전 박형덕 사장은 헬싱키경제대학교 공기업경영학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1985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하여 구매처장, 홍보실장, 경기지역본부장, 기획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한전맨이다.

태안발전본부에서 안전 점검 중인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 세 번째).
태안발전본부에서 안전 점검 중인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 세 번째).

 

20214월 서부발전에 취임한 박형덕 사장은 취임사에서 탄소 감축과 에너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은 화석연료 발전의 비중이 높은 우리 회사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지속가능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위치를 냉철하게 짚어보고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다정다감하고 친근한 성품을 지녔지만 추진력은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박형덕 사장은 특별히 발전소 안전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2018년 태안화력에서 발생한 고 김용균 군 사고가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경영방침으로 안전 경영을 내세웠다.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서부발전의 안전 핵심 가치 행동강령으로 삼으며 박 사장은 현장에서부터 안전 수칙 준수를 생활화, 습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차원에서 박 사장은 안전 분야 책임자를 실무경력을 갖춘 민간전문가를 채용했다. 부장급 개방형 직위를 대상으로 한 채용공고에 총 8명의 민간전문가가 지원했고, 20218월 김창석 건설안전기술사를 안전경영처 예방안전부장으로 최종 선발했다. 박형덕 사장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안전관리 분야에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

박형덕 사장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서부발전은 2021년에는 중대 재해 제로를 달성하는 등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성과를 냈다. 서부발전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1년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20234월에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안전 활동 수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2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고용노동부는 서부발전의 안전관리 수준을 놓고 안전활동과 실행력이 정착단계에 진입하고 있고 동일 그룹 내 안전활동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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