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성장 견인하는 혁신적 기술 개발의 글로벌 선두주자

방승찬 원장(사진 ETRI)
방승찬 원장(사진 ETRI)

[CEONEWS=오영주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승찬 원장이 제19대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방승찬 신임 회장은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앞으로의 50년 시작을 열게 돼 영광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덕특구 내 기관의 힘을 모아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서 전자공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4년 연구원에 입사해 무선전송기술연구그룹장, 무선통신연구부장, 미래기술연구본부장, 통신미디어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22년부터 제10대 원장으로 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ETRI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지난 5년간 평균 1.1건의 신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술적 성과를 창출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ETRI의 사업화 협력 및 지원은 응답기업 전체 총 710억 원의 기여매출액을 창출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기술 개발의 미래가치를 국가경제 파급효과로 환산하면 374조원에 달한다.

방승찬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2016년 스위스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촉발된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글로벌 기술패권주의 등 급속한 환경변화속에서 ICT 및 융합 연구분야에서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ETRI는 미래 신성장동력이 예상되는 ICT 및 융합 전략기술에 대해 핵심원천기술과 부품·소재기술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방승찬 원장(사진 ETRI)
방승찬 원장(사진 ETRI)

ETRI, 혁신적 기술 개발 선두주자

ETRI 연구진이 기존 SF영화 속에서만 보던 홀로그램 이미지를 실제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면서 공간상 위치 표현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향후 눈앞에 보이는 홀로그램 영상의 단추를 누르면 비접촉이지만 만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브이터치, ㈜제이랩, ㈜제이비랩 등과 공동연구·개발한 『공간 리얼 홀로그램 버튼 기반 비접촉 터치 기술』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4 소비자가전전시회(CES) 혁신상’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케 된 CES혁신상은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컴퓨터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 등 3개 부분에서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본 기술은 키오스크, 차량용 디스플레이, 엘리베이터 버튼, 도로교통 표지판, 도어록 등 보안장치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향후 실증을 통해 실현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블록체인의 데이터 저장 확장성과 분석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넙치와 같은 어류의 질병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조작 및 삭제할 수 없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장점을 살리면서 중복저장, 느린 속도, 획일화된 검색이라는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본 연구를 통해 특정 분야에서만 활용되던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성이 어류의 질병 모니터링 등 타 분야에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대의 로봇이 협동하여 스스로 제품을 조립할 수 있는 자율 제품조립 로봇 인공지능 기술은 무인 자율 제품조립 공장을 구축하여 생산성 향상과 중소·중견기업의 산업 디지털전환 대응 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품조립 분야에 최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활용해 다관절 로봇(로봇 팔)이 제품조립에 요구되는 인지, 판단, 계획, 동작을 스스로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개발에 중점을 둔 사항은 ▲인지지능 ▲동작지능 ▲작업지능 ▲모션지능 등이다. 성능은 로봇 두 대가 협동해 조립용 지그 설치 없이 90% 이상 성공하는 수준이다.

방승찬 원장은 “ETRI 연구원들이 개발한 기술은 기술 선도국과 기술격차를 줄이고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중소·중견 제조 기업과 협력해 기술의 완성도 제고와 현장 적용 및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TRI, MPEG 국제표준화 회의서 세계 1위

ETRI, MPEG 국제표준화 회의서 세계 1위

국내 연구진이 동영상전문그룹(MPEG)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세계 최고의 미디어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10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144차 MPEG 표준화 회의에서 진행된 기계를 위한 특징 부호화 기술(FCVCM)에 대한 기술제안 요청 평가에서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연구진의 ‘기계를 위한 특징 부호화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등과 같이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인식을 위한 효율적인 영상 데이터 처리를 위한 기술로써 기계학습 또는 강화학습에 필요한 특징 정보를 효율적으로 압축하여 데이터의 양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머신(기계) 기반 영상 분석의 시대 도래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비디오 데이터 처리를 위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MPEG 산하의 기술요구사항 워킹그룹(Technical Requirements Working Group)에서 진행된 비교 평가에는 캐논, 샤프, 차이나 텔레콤 등 전 세계 15개 기관으로부터 12개의 기술기고서가 제출되었으며, 각 제안기술에 대해 5개의 머신 비전 임무에 대해 압축성능 및 정확도를 비교 평가했다. 기관별 상호 검증을 통한 비교실험 결과, 12개의 기술 중 3개의 기술만이 기술검증을 통과했다.

1위에 선정된 기술은 딥러닝 네트워크의 특징맵(Feature map)을 비디오 부호화기에 적합하도록 특징맵의 채널을 결합, 재구성하는 특징 합성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압축 전송하는 기술로, 기존 비디오 부호화 기술(VVC)에 대비 92% 이상의 성능 개선을 달성했다.

2위에 선정된 기술도 기존 기술 대비 90% 이상의 성능 개선을 달성해 핵심실험 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ETRI와 항공대가 공동제안한 화질적응적 채널 감소 기반 특징 부호화기술도 우수한 성능으로 핵심실험(CE) 대상에 같이 포함되었다.

ETRI에서 제안한 기술들은 향후 국제표준화를 위한 실험모델에 반영되어 국내 연구진의 기술이 국제표준 채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들이 우수한 결과로 이어져 기술별 상호 보완을 통해 기계를 위한 영상 부호화 기술 표준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방승찬 원장은 “금번에 개발된 기계를 위한 특징 부호화 기술은 기계 사이의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압축할 수 있는 기술이므로 자율주행 자동차나 드론과 같은 국내 유관 기관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미래 기계 사이의 영상 분석 시대를 위한 필수 기술”이라고 말했다.

ETRI 홀로그램 기술, CES 혁신상 수상

ETRI 기술사업화 통합지원체계, 기업성장 견인

ETRI가 개발한 성과를 활용하는 기업이 연구진의 통합지원과 밀접한 협력에 의해 기술적·경제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사업화 협력·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기업 280개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 기업의 기술수준은 지원 전에 비해 평균 17.4% 향상됐고 기술개발 소요기간은 평균 8.2개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관점에서 ETRI의 사업화 협력․지원은 응답기업 전체 총 710억원의 기여매출액을 창출했다. 중위값으로는 대략 기업당 4억 원에 달한다. 응답기업은 평균 0.8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실현하는 등 전반적인 만족도는 89.7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수준향상, 기술개발소요기간, 생존율, 고성장기업 비율, R&D투자 등의 지표에서 국가통계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성과보다 높은 수준을 보임으로써 ETRI와 협력․지원이 수혜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_ETRI 기술사업화 통합지원체계, 기업성장 견인

이는 올해 연구원에서 기술사업화 통합지원체계인 원팀(1-TEAM)을 구축해 운영한 결과다. 원팀은 ETRI 연구 결과물을 활용하는 기업의 제품화 후속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립한 상용화 통합 패키지 지원체계다. 기술상용화 관점에서 볼 때 출연연의 기능 중심이었던 기업지원 추진 방향을 기업의 제품화 프로세스 주기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연구원은 수요 발굴, 기술고도화, 시험검증, 시제품제작, 판로개척 등 기술이 제품으로 되는 상용화 과정에서 개별 일회성 지원이 아닌, 수요 발굴부터 판로개척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했다. 아울러 제품화 프로세스 전 주기에 걸쳐 필요한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내부 자원이 부족한 경우 외부 자원도 연계해 추진했다.

방승찬 원장은 “연구성과의 상용화 성공 및 산업화 제고를 위한 기술사업화 통합지원체계로 연구개발에서 사업화 그리고 기업성장으로 이어지는 전략 실행의 전주기 지원 체계를 완성했다. 이로써 ETRI가 집중 협력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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