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자 산업재해 ‘ZERO’에 앞장선다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사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CEONEWS=오영주 기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국내 근로자들의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근로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주는 산업재해 예방에 힘쓰게 함으로써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법에 의거 1987년 12월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주로 산업재해예방기술의 연구·개발 및 보급 및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교육을 비롯해 사업장의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진단 또는 관리 등과 이를 위한 기술을 지원하고 유해하거나 위험한 기계·기구 등의 안전인증 또는 안전검사를 실시한다.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시설자금 지원 및 산업재해예방시설의 설치·운영,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정보 및 자료의 수집·발간·제공하는 등 안전보건에 대한 캠페인도 적극 펼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올해에만 97건에 달하는 사업 계약을 체결 및 진행했다. 사업비용만 290억원 규모로, 다양한 안전보건활동을 추진했다. 특히 023년 6월부터 11월까지 건설현장에 적용할 스마트 안전장비의 표준 모델 및 평가기준을 개발하면서 중대해 재해 사고를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종주 이사장은 “공단-학계-산업계가 공동으로 협업하여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산업재해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양질의 스마트 안전장비 발굴·보급 및 스마트 장비를 사용한 사업장의 재해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사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건설현장 중대재해 스마트하게 줄여

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건설현장에 적용할 스마트 안전장비의 표준 모델 및 평가기준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사망사고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건설공종별 스마트 안전장비를 적용한다.

스마트 안전장비 개발과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스마트 건설안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상황에 알맞은 스마트 안전장비 적용방법, 기능·성능 등에 대한 평가 기준 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사업장에서 스마트 안전장비 선택 및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현대건설㈜에서 진행하는 건설현장 2~3개소에 테스트베드를 운영한다. 또한 굴착공사, 구조물공사, 마감공사 각 세부공종을 대상으로 관제시스템, AI CCTV, 센서 등 스마트 안전장비 10종을 적용하여 최적의 스마트 안전장비 조합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테스트베드 운영 후에는 사업장 관계자들이 직접 스마트 안전장비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현장 의견을 수렴, 연구결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공종별, 장비별, 구축 단계별 설치조건·방법, 인력 요구사항, 운영방안 등을 포함한 상세 가이드라인 제작 및 장비별 최소 성능기준, 사용자 만족도 조사결과 등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장비의 상세 평가지표도 개발될 예정이다.

공단은 이번에 개발한 가이드라인을 사업장에 제공하고 연구 성과물들을 통해 향후 스마트 안전장비 평가기준을 평가제도 도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소 건설현장에서 적합한 위험성 평가 기법도 보급했다. 공단은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24.1.27)에 대비하여 건설업 시공능력순위 200위 초과 중,소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 중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취약하거나 구축 희망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성평가 중심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실시중이다.

정부가 지난 2022년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이행을 위한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건설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공단은 앞서 지난해 5월 2023년도 제9차 현장점검의 날에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중·소규모 건설현장을 방문해 위험성평가 추진상황 등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현장 안착을 위한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점검에서는 유해·위험요인 파악, 개선대책 수립 등 위험성평가 이행여부를 확인하고 사전 안전점검회의(TBM) 중심의 예방활동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자기규율 예방체계 이행과정에서 근로자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안종주 이사장은 “위험성평가는 사업장의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적합한 위험성평가 실행 기법을 보급하여 위험성평가 활동이 현장 근로자까지 쉽고, 간편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송 트로트 캠페인(사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송 트로트 캠페인(사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트렌드 맞춘 컨텐츠 기획으로 안전 캠페인 효과 높여

과거 산업안전 관련 캠페인 컨텐츠가 다소 지루하고 근로자들 사이에서 널리 소비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캠페인 기획에도 혁신을 꾀했다.

지난해 8월 안전보건공단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중소규모 통신업종 재해예방을 위해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안전보건 숏폼(짧은 동영상) 컨텐츠 개발·보급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공단은 LG유플러스와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통신업 안전보건자료 공동 개발 및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이 그간 쌓아온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양질의 안전보건자료를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배포하는 등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 협력을 통한 산업재해 감소에 그 목적을 갖는다.

황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기업의 안전보건 노하우가 중소기업에 전파되는 상생협력 실천의 장이 마련되었으며, 향후 안전보건 콘텐츠를 중소규모 사업장에 공유할 수 있는 종합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안전보건공단이 TV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의 탑(TOP)7에 진출한 가수 ‘박성온’과 함께 만든 안전송 M/V ‘아들의 소망’이 조회수 120만회를 기록하며 대히트를 쳤다.

공단은 박성온의 ‘안전송’이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한 이유로 안전보건에 대한 국민관심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평가했다. 특히, '일터에서 일하는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하는 콘셉에 맞추어 많은 국민들이 뮤직비디오를 시청하고 “가족의 소중함과 안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라는 댓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공단에서 제작한 공익 목적의 안전송이 대중들의 큰 관심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단에서 ‘20년에 제작한 안전송인 걸그룹 오마이걸의 댄스곡 ’SAFE(세이프)‘〔102만회〕, ’21년에 제작한 가수 홍지윤의 트로트송 ’함께 안전‘〔55만회〕, 유튜버 넵킨스의 힙합곡 ’SAFE(세이프)‘〔47만회〕, 가수 박창근의 포크송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207만회〕를 달성한 바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와 MOU를 체결했다(사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와 MOU를 체결했다(사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각 기관과 협의 통해 안전점검 확대 실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공단 자체적으로 점검하기 힘든 다양한 산업재해들을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 및 관련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현장 점검 및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전보건공단은 재단법인 산업안전상생재단(이사장 안경덕, 이하 ‘재단’)과 중소기업의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산업현장에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중소기업 대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 추진 기업 우수사례 발굴 및 홍보 협력 위험 개선을 위한 중소기업 재정지원 및 교육 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의 취약한 안전역량 강화 및 상생협력 모델 확산을 원하는 양 기관의 공감대 속에 추진되었다. 향후 공단과 재단은 중소기업의 안전일터 조성 및 안전문화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에 현대자동차 그룹 관련 기업이 참여토록 재단이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새로운 안전보건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향후 상생협력 사례를 발굴하고 우수기업에 대한 시상식도 개최한다. 또한 공단과 함께 위험설비 개선,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에 필요한 비용도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근로자 체험형 안전교육 업종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매뉴얼 개발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안전보건공단_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안전보건공단_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이어 안전보건공단은 산업단지의 재해예방을 위해 대구 국가산단 통합안전관리 지원 협의체와 합동 현장점검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안전보건공단, 산업단지공단, 소방서, 환경공단, 가스안전공사, 지자체 등 안전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산업단지 통합안전관리 지원 협의체’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또한 지난 12월에는 (사)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와 “일터의 안전문화 확산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협약내용은 ▲소규모 사업장 사고, 질병 예방 위한 재정지원 협력 ▲산업재해예방 위한 안전보건 콘텐츠 개발, 보급 ▲안전보건교육 및 포럼 개최 ▲사업장 안전문화 확산 활동 등이다.

안종주 이사장은 “상생재단과의 지원 모델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어 중소기업에 새로운 안전문화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면서 “공단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 하겠다”라고 말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