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을 삼킨 다윗… 대우건설과 시너지 기대

중흥토건 정원주 부회장
중흥토건 정원주 부회장

[CEONEWS=서재필 기자] 중견건설사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중흥그룹’이 ‘중흥토건’을 중심으로 매년 시공능력평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흥토건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시평액 2조 649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3단계 상승한 15위를 기록했다.

중흥토건은 중흥그룹의 중심축으로 평가된다. 2021년 중흥그룹이 2조 1000억원 규모로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시공능력평가 20위 위로 자리잡았다. 앞서 2017년부터 모기업인 중흥그룹의 중흥건설을 앞지렀으나, 대우건설 인수 이후부터는 중흥그룹의 건설 부문 중심은 중흥토건이라는 평가다.

중흥토건의 실적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흥토건은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 3187억원, 영업이익 11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6%, 19.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873억원으로 전년대비 170% 늘었다.

정 부회장은 “중흥건설 및 중흥토건의 대표 브랜드인 중흥S클래스 브랜드 가치가 많이 올랐다. 항상 내실경영을 통해 안정속의 성장을 해온 중흥건설은 고객이 가장 편안하고 편리한 집을 짓기 위해 끝없는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중견건설사 혹은 지방건설사라는 평가에서 이제는 메인 건설사 직전의 위상까지 상승했다는 평가다. 특히 2018년 영등포 양평동에 중흥S클래스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서울에 중흥의 깃발을 꽂은 바 있다.

중흥S클래스, 수도권 이어 차근차근 서울로 진격

중흥건설 및 중흥토건의 중흥S클래스가 지난 2018년 서울에 깃발을 꽂은 이후 본격적으로 서울 주택 공급이 기대되고 있다. 2020년 서울 강동구에 강동중흥S클래스를 공급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동두천시, 광주시 등에 중흥S클래스를 세웠다.

올해부터는 경기도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수원에 수원성중흥S클래스를 공급했다. 본격 서울 진출은 내년부터 계획돼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중흥토건의 2024년 서울 공급 예정 물량은 500가구, 중흥건설은 경기도에 4440가구 공급이 예정된 상태다.

중흥토건은 올해 상반기 신월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따내며 서울 정비사업 수주를 신고했다. 중흥토건은 올해 6개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총 6071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 올해 수주 목표인 1조 원에 다다르고 있다.

중흥토건, 대우건설 인수 효과 제대로 볼까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대우건설 회장으로 지난 6월 공식 취임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부회장이 6월부터 대우건설 회장을 역임하게 됐. 정 부회장이 회장 취임은 해외 분야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거점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회장 선임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과 거점시장 저변확대에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중흥토건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직접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중흥그룹의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가 컸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중앙아시아 진출의 전진기지가 될 투르크메니스탄 지사를 수도인 아슈하바트에 개소했다. 이 자리에는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겸 대우건설 회장이 자리하기도 했다.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장착… 대형건설사 지위 노려

중흥그룹이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과 자체 위험성평가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의 길을 다지고 있다. 협력업체의 안전을 위한 특별 안전 교육까지 실시하면서 건설현장 안전 의식도 제고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이용한 위험성 평가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작업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측·관리해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일련의 과정을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세이프티 알리고(Safety Aligo)도 중흥그룹의 안전을 책임지는 첨단 시스템 중 하나다. 이 서비스는 중흥그룹의 과거 사고 사례(최근 5년간)를 기반으로 위험요인을 도출해 경각심을 고취하는 자체 개발 시스템이다. 중흥그룹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월 2~3회 사고기반 위험성평가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정 부회장은 “중흥그룹은 안전·보건 관계자를 대상으로 계절별, 유형별 안전활동 사항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반기에 1회 이상 대표이사와 안전임원이 참여해 품질·안전 합동 점검을 실시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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