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 확보한 넷마블, 불패의 리니지 ‘엔씨’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중국서 론칭 한달만에 매출 700억 신화

모바일게임 주요 기업 매출 현황(자료 에지이아이웍스)
모바일게임 주요 기업 매출 현황(자료 에지이아이웍스)

[CEONEWS=서재필기자] 2023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약 1080억 달러(약 144조원)로 전체 게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data.ai(구 앱애니)와 게임 마케팅 인텔리전스 기업 IDC가 전 세계 게임 시장 트렌드를 분석한 ‘2023년 게임 스포트라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지출 규모는 모바일 게임이 5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콘솔 게임이 22%(430억 달러, 약 57조원), PC 게임이 21%(400억 달러, 약 53조원) 순이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의 시그니처 게임 및 신작들을 중심으로 상반기대비 하반기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은 7월에서 9월까지 두 달만에 이용자 수가 38만 1860명 증가했다.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같은 기간 70만 1022명이 증가하면서 메이플스토리M보다 약 84%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사진 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사진 넷마블)

新성장동력 확보한 넷마블… 신작으로 반등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9월 초 출시 후 하반기 대표 신작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7~10월 기간동안 4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더불어 웹툰과 연계한 신작인 ‘신의탑: 새로운 세계’도 같은 기간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넷마블은 다양한 신작 출시로 이용자 확보에 속도를 붙이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산업 페스티벌 ‘지스타 2023’에서 세 가지 신작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00부스 규모로 만들어진 넷마블관에는 ‘일곱 개의 대죄:Origin’, ‘데미스 리본’, ‘RF 온라인 넥스트’가 시연 형태로 공개됐다.

넷마블 모바일게임 흥행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사진 넷마블)
넷마블 모바일게임 흥행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사진 넷마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PRG ‘일곱 개의 대죄:Origin’은 원작 애니메시연 ‘일곱 개의 대죄’ IP의 모든 세계관을 활용한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사건에 따라 다양한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서브컬쳐 기반의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은 ▲매력적인 캐릭터▲탄탄한 시나리오▲보는 맛을 살린 호쾌한 전투 액션▲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월드로 눈길을 끌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원작 ‘RF 온라인’ 세계관과 연대기를 계승하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세력 간의 전쟁이 핵심인 SF MMORPG다.

넷마블 관계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최근 스토리텔링과 콘텐츠적 요소를 강화한 애니메이션 및 웹툰 IP 연계형 게임 출시로 신작 라인업을 구축했다”라며 “신작들이 매출 순위 상단에 오르면서 초기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 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 엔씨소프트)

불패의 리니지… 확실한 캐시카우 갖춘 ‘엔씨’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단연 매출 순위 1위인 ‘리니지M’이 있어 안심이다. 7~10월 합산 매출을 살펴보면 리니지M은 1600억원, 리니지W는 600억원, 리니지2M은 400억원 수준이다.

기존 PC게임 성공작인 리니지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충성 고객들을 다소 확보하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 다양화 시대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엔씨도 이번 지스타에서 신작 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리니지M은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사진 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사진 엔씨소프트)

엔씨(NC)는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BATTLE CRUSH)’,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신작 3종의 시연 부스를 운영했다. 더불어 12월 출시될 신작 4종도 함께 설명했다. 신작 MMORPG TL은 12월 7일 출시를 앞두고 지스타 현장에서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MMORTS ‘프로젝트G’와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은 관람객들에게 신규 영상도 공개됐다.

최문영 수석개발책임자는 “지스타에서 다양한 장르,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모든 개발팀과 엔씨(NC) 전체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개발 과정을 이용자와 함께 소통하면서 발전시켜 좋은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사진 넥슨)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사진 넥슨)

중국서 700억원… ‘넥슨’, 글로벌 시장서 승승장구

반면 넥슨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넥슨의 대표 모바일 게임인 FC온라인M과 FC모바일 두 게임의 7~10월 합산 매출은 10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M은 지난 9월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한 달만에 733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국 앱스토어 매출 3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플스토리M은 중국에서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 넥슨)
메이플스토리M은 중국에서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 넥슨)

이는 중국 시장에서 리니지 시리즈를 모두 제친 순위라 더욱 주목된다. 이러한 매출 성과에 힘입어 넥슨은 3분기 매출 1조 913억원, 영업이익 420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3%, 47% 올랐다.

넥슨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역대급 매출 성과인 4조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중국 시장 안착에 이어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IP 기반 현지화 전략을 더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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