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디자인 강화 및 인프라 확충으로 시장점유 확대
KG모빌리티, BYD와 MOU로 토레스EVX 배터리 확대 전략

현대자동차 전국 블루핸즈 1000여개소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하도록 정비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쓴다(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전국 블루핸즈 1000여개소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하도록 정비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쓴다(사진 현대자동차그룹)

[CEONEWS=서재필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싼 가격과 아쉬운 보조금 혜택, 충전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전기차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올해 전세계 전기차 출하량은 1543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카트너에 따르면 전기차 출하량(하이브리드 포함)은 2022년 1149만대에서 올해 1543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1845만대로 꾸준히 성장세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내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지만 연도별로 살펴보면 우상향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자동차 시장규모는 2조 2700억원으로 2년전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성장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지난해 상반기 시장 규모 4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6조 1200억원으로 50% 이상 확대됐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기업들의 전기차 생산 및 수출 경쟁도 치열하다. 전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린 전기차 트렌드를 따라 현대•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세 기업의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체크해본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사장(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사장(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 통합하고 전용 정비소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은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디자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과감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미래 전기차뿐만 아니라 PBV, 로보틱스, AAM 등을 포함한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각 브랜드별로 분리돼 있던 디자인센터를 하나로 모아 본부급인 ‘글로벌디자인본부’로 승격시켰다. 또,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산하에는 ▲현대디자인센터 ▲제네시스디자인센터 등 브랜드별로 2개의 센터급 조직을 재편했다. 특히 기존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의 디자인을 전담했던 제네시스디자인실을 센터급인 제네시스디자인센터로 승격시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전국 블루핸즈 1000여개소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하도록 정비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쓴다. 현대차는 전기차 보유 고객들의 정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전기차 정비 거점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까지는 전국 1,200여개 블루핸즈 중 514개소 이상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했으며, 현재는 1,000여개소 이상에서 정비가 가능하다.

전기차 정비가 가능한 블루핸즈에는 전용 정비작업장이 구축돼 있으며, 엔지니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안전 장비 5종 세트(절연복, 절연 안전모, 절연 매트, 절연장갑, 보호안경/보호대)와 특수 공구 등을 완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정비가 가능한 블루핸즈의 수를 지속 유지해 고객들께서 전국 어디서나 안심하고 정비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게 하겠다”며 “전기차 정비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사진 KG모빌리티)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사진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개발 확대

KG모빌리티는 친환경 미래차 시장 대응을 위해 글로벌 전기차 선도기업인 BYD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팩 한국 공장 협약’과 함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에서 생산되는 배터리팩은 토레스 EVX와 2024년 하반기 양산목표로 개발중인 O100 에 탑재되며 추후 개발되는 차종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체결에 앞서 이미 양사 연구진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에 착수했으며, 2025년 토레스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발도 병행해서 진행할 계획에 있으며, 이와 관련해 최근 전기차 개발역량 강화 및 하이브리드 개발 성공을 위해 연구소 조직 개편을 완료한 바 있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평택공장 조립 1라인에서 KG모빌리티의 대표 전기자동차 ‘토레스 EVX’의 양산 확대를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9사진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지난달 평택공장 조립 1라인에서 KG모빌리티의 대표 전기자동차 ‘토레스 EVX’의 양산 확대를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9사진 KG모빌리티)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토레스 EVX 출시를 통해 전기차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안전하고 합리적인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였다”며, “이번 BYD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 강화와 동시에 전기차 전용플랫폼 도입, 하이브리드 제품 출시 등 회사의 제품라인업을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달 평택공장 조립 1라인에서 KG모빌리티의 대표 전기자동차 ‘토레스 EVX’의 양산 확대를 위한 기념행사도 개최했다.

곽재선 회장은 “올해 토레스 등 판매 물량 증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며 “특히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 첫 전기차인 동시에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전을 향한 그 출발점으로 그 의미가 큰 만큼 완벽한 품질의 제품 생산과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사진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사진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2025년부터 부산서 전기차 생산 가동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는 2024년 자체 하이브리드 차종 출시에 이어 글로벌 수출 허브 역할 확대를 위한 다음 단계로 폴스타(Polestar)와 2025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순수 전기차 폴스타 4를 생산하는 합의에 도달했다.

르노코리아, 폴스타, 지리 홀딩(Geely Holding)이 도달한 이번 합의에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북미 및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폴스타 4 차량의 생산을 맡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약 2천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인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수출에 용이한 항구가 인접해 있고 23년간 자동차 생산 분야에서 국내 완성차 품질 1위 등 우수한 성과와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사진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사진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수출 판매를 위한 하이엔드 중형 및 준대형 세그먼트 전기차 생산 준비를 2022년부터 집중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연간 최대 30만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부산공장은 지난 2년간 국내 완성차 초기품질 분야를 선도하며 최고 품질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르노코리아 CEO는 “폴스타 4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SUV 전기차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출범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이번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나아가 우리의 든든한 주주인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의 지원 아래 르노코리아는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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