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관상동맥(심장동맥)이라는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활동합니다. 관상동맥 내부가 좁아지는 협착이 발생할 경우, 심장으로의 혈류 공급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산소 및 영양 공급이 감소하여 심장 근육이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을 허혈성 심질환,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협심증은 환자의 상태를 전문적인 방법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게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지샘병원 순환기내과 민다니엘 과장님의 도움말로 협심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협심증이란?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폐쇄나 협착에 의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며, 이로 인해 가슴의 통증이 유발되는 질병입니다. 가슴이 좁아진 듯 조이고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협심증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협심증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만성적으로 혈관이 협착이 되어 발생하는 (만성)안정형 협심증, 죽상경화병변이 파열되어 혈전이 생기면서 급작스럽게 협착이 심해지며 발생하는 불안정형 협심증, 혈관의 간헐적인 연축(수축)에 의해 혈류 장애가 발생하여 초래되는 변이형(이형성) 협심증입니다.

이 중 불안정형 협심증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약물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관상동맥이 완전 폐쇄되는 심근경색으로의 진행이 가속화될 수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합니다.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 인자>

ㆍ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ㆍ고혈압

ㆍ내당능 이상(경계형 및 당뇨병)

ㆍ고지혈증

ㆍ고밀도 지단백질(High Density Lipoprotein, HDL) 40 mg/dL미만

ㆍ흡연

ㆍ조기 관상 동맥 질환의 가족력

ㆍ비만

협심증의 증상은?

초기에는 운동이나 활동 시, 즉 심장이 일을 많이 하는 상황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가슴이 쥐어짠다', '가슴이 싸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 없이도 명치 통증, 턱끝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전형적이지는 않지만 속이 아프다거나 가슴쓰림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흉통은 호흡곤란을 동반하거나, 흉통이 좌측 어깨 또는 좌측 팔의 안쪽으로 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는 운동이나 활동을 할 때,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유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가 아주 심하거나 불안정형 협심증의 경우에는 휴식 시에도 유발될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경우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흉통의 지속 시간은 대개 5분 이내이고,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휴식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혀 밑에 투여하면 통증이 호전되거나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으로도 통증이 소실되지 않는다면 급성 심근경색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변이형 협심증의 경우에는 간헐적인 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이 일어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로, 주로, 음주 후 다음날 새벽이나 아침에 통증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심증의 진단 및 검사

협심증은 기본적인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진과 더불어 심전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특징적이고도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병력만으로도 강력하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검사는 대개 기본적인 피검사, 심전도, 흉부단순촬영을 시행하나, 협심증의 경우에는 이런 기본적인 검사에서는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와 더불어 심장초음파와 심장부하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심장초음파는 심장의 구조나 기능을 보는 검사로,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인한 2차적인 심장 근육의 변화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심장부하검사는 심장에 인위적으로 부하를 가하여 관상동맥의 예비능을 평가하는 검사로, 런닝머신을 이용한 운동부하검사 (트레드밀 검사), 동위원소를 이용한 심근 관류 스캔, 도부타민 부하 심초음파 등이 있습니다.

관상동맥의 협착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검사에는 심장혈관 CT 및 심혈관 조영술이 있습니다. 심장혈관 CT 는 관상동맥의 석회화 유무, 혈관의 개통성, 협착 유무 및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영제를 사용하여 CT를 촬영하며,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관상동맥의 석회화 정도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혈관조영술은 요골 동맥 또는 대퇴동맥을 통해 직접 관상동맥까지 관(카테터)를 삽입하여 조영제를 통해 혈관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협착 또는 폐쇄된 혈관을 찾아 그 정도와 부위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어서 확진검사로 이용됩니다. 최근에는 심혈관조영술 도중에 혈관 내 초음파 등을 이용하여 보다 정밀하게 협착 정도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조영술 후에 심혈관성형술 또는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으므로 치료적인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협심증의 치료는?

협심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협착이 심한 혈관을 치료하는 혈관 치료로 나뉩니다. 협심증에서 약물치료가 기본이 되며, 협착이 심한 혈관은 급성심근경색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혈관 치료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혈관 치료에는 스텐트 등을 이용하여 혈관 내경을 넓혀 주는 시술적 치료인 심혈관중재술과, 우회 혈관을 혈류량이 부족한 관상동맥에 연결시키는 수술적 치료인 관상동맥우회술이 있습니다.

심혈관중재술 및 스텐트삽입술은 요골 또는 대퇴동맥을 통하여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폐색 또는 협착된 혈관을 찾아낸 후, 혈관 안으로 도관 및 치료용 철선(와이어)을 삽입하여 풍선과 스텐트를 이용하여 혈관을 넓히는 시술입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시술 후 수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으며 빠르면 다음날 퇴원할 수도 있습니다. 혈관이 매우 좋지 않거나 심혈관성형술 및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관상동맥우회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심혈관 중재술의 기술 및 장비가 많이 발전하여 수술을 많이 대체하고 있으며, 허혈성 심질환의 치료 결과가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약물 치료는 향후 협심증이 재발하지 않고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과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 혈관 내 스텐트에 치명적인 혈전이 생겨 혈관이 다시 막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것도 약물 치료 목적 중의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스피린을 포함하여 심장 보호 효과가 부가적으로 있는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며, 고지혈증 약물 그리고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처방받게 됩니다. 또한 니트로글리세린 등의 혈관확장제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혈관 치료와 더불어 약물 치료 역시 협심증의 중요한 치료이므로, 두 치료가 함께 병행이 되어야 합니다.

협심증 예방은?

협심증을 비롯한 허혈성 심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그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 고혈압과 당뇨병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금연하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지혈증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발견되면 의사를 방문하여 치료 여부를 판단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위험 인자들은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반드시 식이요법을 비롯한 생활습관의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1.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2.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습니다.

3. 적당량 음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섭취합니다.

4.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줄입니다.

5.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환자는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습니다.

9. 심뇌혈관질환의 응급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를 부릅니다.

 

민다니엘 지샘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민다니엘 지샘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진료분야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관상동맥중재술, 심부전, 부정맥, 말초동맥질환

주요경력

- G샘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 G샘병원 내과 부장

-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전임의

- 순환기내과 분과전문의

- 심혈관중재시술 인증의

- 심초음파 인증의

- 분당차병원 내과 전공의

-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 차의과대학교 의학과 졸업

주요활동

- 대한심장학회 정회원

- 한국심초음파학회 정회원

-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정회원

지샘병원

순환기내과

민다니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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