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헤리티지 50주년 맞아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사진=휠라홀딩스)

[CEONEWS=김은경 기자] 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902억원, 영업이익은 926억원을 기록했다. 아쿠쉬네트 실적 호조가 주효하게 작용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아쿠쉬네트 부문의 경우 미국 골프 시장 강세에 힘입어 매출 7,789억원을 기록했다. 휠라 부문은 5개년 전략 수행에 따른 직접 사업 비즈니스 변화 및 투자 확대 등에 따라 매출 감소가 나타났으나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매출을 창출하며 직접 사업 실적 감소분을 상쇄, 연결매출 2,1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윤근창 대표 주도로 글로벌 조직 개편을 단행한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휠라는 지난해 말 글로벌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글로벌 조직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졌으며, 글로벌 거점에서 전세계 공통으로 브랜드의 통일된 제품과 마케팅을 일관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는 "이번 휠라홀딩스의 글로벌 조직 개편은 최적의 인사, 맨파워 강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 재정립이 최우선 목표"라며 "1911년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탄생한 브랜드의 고유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전 세계 휠라 네트워크 구축 및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혁신성, 지속가능성, 정체성 등 3가지를 모두 갖춘 올라운드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사진=휠라홀딩스)

체질 개선 성공… 국내외 비즈니스 모두 호조

먼저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쉬네트는 지속되는 미국 골프 시장 강세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오른 7,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출시한 타이틀리스트 골프 클럽 판매 호조,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수요, 제품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등이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물류비 등 판관비 감소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타이틀리스트, 풋조이를 중심으로 구축된 브랜드의 강력한 모멘텀과 미국의 견고한 골프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아쿠쉬네트의 꾸준한 성장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휠라 부문의 경우 전년대비 35.1% 감소한 매출 2,112억원을 기록했다. 휠라는 지난해 지속 성장을 위한 5개년 전략을 발표하고 현재 직접 사업 운영 지역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휠라 부문 중 국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휠라코리아는 매출 채널 조정 작업 및 비효율 매장 정리 등 브랜드 가치 제고 작업에 한창이다. 미국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휠라USA는 미국 시장 전반의 심각한 이슈로 지속 대두되는 재고 과잉 문제 완화에 힘쓰고 있으며, 전년 말 대비 올해 9월 말 기준 상당부분 재고를 소진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브랜드 공통사항으로 휠라는 지난 9월 세계적인 모델이자 사업가 헤일리 비버와 시대의 워너비 아이콘으로 불리는 배우 한소희를 글로벌 공식 앰버서더로 잇따라 발탁했다. 스타일리시하고 아이코닉한 매력으로 미국, 유럽 시장 중심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헤일리 비버와 자유분방하고 진취적인 이미지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가는 한소희가 휠라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물로 각각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이와 같은 듀얼 앰버서더 정책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더불어 휠라의 핵심 종목 ‘테니스’ 대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휠라는 이달 말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신개념 테니스 대회 ‘UTS 서울’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테니스 강자 면모를 다시금 선보일 계획이다.

휠라코리아 사옥(사진=휠라코리아)
휠라코리아 사옥(사진=휠라코리아)

프리미엄 브랜드로 리포지셔닝… 글로벌 경쟁력 갖춰

새롭게 꾸려진 휠라의 글로벌 조직은 안타스포츠에서 전개하는 휠라 중화권(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을 제외한 휠라의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소유하고 있는 해외 법인 '휠라 룩셈부르크' 산하 소속으로 브랜드 가치 재정립 목표 아래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퓨추라 이노베이션팀'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둔 '디자인팀'이 주축이다.

두 글로벌 팀은 유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수십 년의 업계 이력 및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그니처 아이템 개발, 성공적인 브랜딩 수행 등 제품 및 마케팅 측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핵심 인물들로 구성된다.

이러한 조직 개편으로 휠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리포지셔닝을 단행했다. 테니스를 중심으로 앰배서더와 인플루언서를 연계, 2030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및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스타일 수를 축소하고 반응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마켓니즈에 발빠르게 대응, 메가 히트 아이템 기획에도 힘쓴다.

사진=휠라홀딩스
사진=휠라홀딩스

이를 위해 디테일을 포함한 제품 전반의 퀄리티를 높이고 국내에 글로벌 상품 라인을 도입해 업그레이드를 꾀할 예정이다. 매장 인테리어 역시 신규 매뉴얼을 개발해 내년 초부터 적용해 나가겠다는 것.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핵심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현재 진행 중인 자사몰 리뉴얼도 내년 1월까지 완료하는 등 브랜드 고유 자산에 혁신을 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앞서 3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주요 매장 중 하나인 ‘휠라’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대대적인 신규 인테리어 리뉴얼을 단행했다. 신규 인테리어는 글로벌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 '위닝 투게더'의 중심 축인 '고객 경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D2C 역량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특히 올해는 휠라가 1973년 스포츠 브랜드 데뷔 선언으로부터 50주년을 맞이한 의미 있는 해로, 글로벌 앰배서더이자 스포츠 레전드들과 스포츠맨십을 담아낸 캠페인을 글로벌 론칭하며 진정한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더불어 국내외 업계를 선도하는 파트너와의 협업을 연이어 선보이며 브랜드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는 “국내외 녹록지 않은 패션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골프 관련 자회사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휠라 그룹의 다각화된 브랜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며 “이와 같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의 재도약을 위한 리빌딩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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