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및 3년 연속 흑자 굳혀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사진=현대로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사진=현대로템)

[CEONEWS=이현아 기자] 현대로템은 올해 1~3분기(1~9월)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 2조 5982억원, 누적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수치다. 이는 폴란드로 수출한 K2 전차를 비롯한 방산 수출이 확대된 영향을 받아 올해 확실하게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산부문인 디펜스솔루션에서는 매출 1조 1586억원을 올렸다. 폴란드로 수출한 K2 전차 물량이 매출에 반영된 데 힘입어 1년 전보다 매출이 88% 급증했다. 에코플랜트 사업에서는 매출 2972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다.

이는 이용배 대표 취임 이후 해외 수주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확실한 먹거리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용배 대표는 취임 직후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빠르게 정리하고 고부가 가치 사업에 집중하는 등 수익 구조를 단번에 바꿨다.

이미 이용배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재무전문가로 손꼽히는 스페셜리스트다. 수익성 악화의 늪에 빠진 현대로템에 구원투수로 투입되면서 빠르게 실적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로템이 3년 연속 ESG 종합평가 A등급을 달성했다(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3년 연속 ESG 종합평가 A등급을 달성했다(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 3년 연속 ESG 종합평가 A등급 달성

현대로템이 3년 연속으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종합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현대로템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3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에서 통합 A(우수)등급을 받았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사회 부문에서 A+(매우 우수)등급을 부여받고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각각 A(우수)등급을 획득했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이 강조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인정받았고, 그 결과 우수한 등급을 3년 연속 유지할 수 있었다.

우선 환경 부문에서 현대로템은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 인프라, 동력분산식 고속철도차량 등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전제품군 생애주기(Life Cycle) 저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결매출 기준 전체 사업 매출의 54%(2021년 48.2%), 레일솔루션 매출의 95%가 탄소중립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의 친환경 경제활동 지침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적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부문에서는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인권경영 준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은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행동규범을 제정하고 정기적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감사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 보수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와 같은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운영하며 견제와 감시를 기반으로 한 선진 지배구조 구축에 힘쓰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진=현대로템
사진=현대로템

방위산업 총력… 폴란드 K2 전차 등 주력 제품 수주 대박

현대로템은 우리 군의 주력 무기 K2 전차가 완성품으로 처음 수출된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인 만큼 다양한 지상 무기 체계들을 선보이며 미래 기술력 홍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폴란드 K2 전차는 지난해 8월 긴급소요분 180대에 대한 첫 수출 계약이 체결된 이래 올해까지 총 28대가 현지에 조기 인도된 상태로 2025년 말까지 납품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K2PL) 본 계약 협상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및 PGZ 산하 방산업체인 WZM과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ㆍ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K2PL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현대로템과 폴란드 군비청이 맺은 총괄계약 내용을 기반으로 체결된 것으로, 폴란드 측의 K2PL 전차 생산역량 구축을 위한 지원 사항을 포함해 현지 생산 및 적기 납품을 위한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 관계를 규정한 것이 핵심이다. 

컨소시엄은 올해 상반기 폴란드 군비청과의 이행계약 체결을 목표로 내부적인 협의를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지 기술지원과 교육, 생산 시설 구축 등 K2PL 전차를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한 제반 세부사항들을 검토하고 조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사진=현대로템
사진=현대로템

성능개량형 K808 차륜형장갑차는 원격무장장치(RCWS, 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탑재하고, 대전차 지뢰나 급조폭발물에 대응하기 위한 방호 능력을 강화해 향상된 전투 수행능력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폴란드 성능개량형 모델인 K2PL(K2 Poland) 라인업도 공개된다. 폴란드형 K2 전차(K2PL MBT)와 계열화 전차인 구난전차(K2PL ARVㆍArmored Recovery Vehicle), 개척전차(K2PL AEVㆍArmored Engineering Vehicle), 교량전차(K2PL AVLBㆍArmored Vehicle Launched Bridge) 등 총 4종이다.

K2PL 계열전차는 K2 전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폴란드형 지상 무기 체계로 폴란드 군의 요구사항에 따라 현지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이 진행될 계획이다. 향후 폴란드형 K2 전차에는 적군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동방호장치와 특수장갑 등이 적용되고, 나머지 계열화 전차 역시 최신화된 사양으로 향상된 성능을 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30t급 신형 NV장갑차와 지난 2021년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 첫 공개된 디펜스 드론, 지난해 우리 군에 처음 납품된 바 있는 다목적 무인차량 등 미래형 지상 무기 체계도 함께 선보인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3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및 PGZ 산하 방산업체인 WZM과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ㆍ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이 주도국으로 참여하는 중요한 전시회에서 K-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방산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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