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매년 최고실적 경신 中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사진 삼성화재)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사진 삼성화재)

[CEONEWS=최재혁 기자] 삼성화재가 올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3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며 “2023년을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삼성화재는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며 연결기준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6433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전년동기대비 33.2% 증가한 383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호실적은 보험부문과 자산운용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했다. 3분기 보험손익은 1조81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장기보장성보험 월평균 보험료는 3분기에 174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이에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3분기 말 계약서비스마진(CSM)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1조580억 원 증가한 13조2593억 원으로 집계됐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보장성보험 확대를 위해 신상품 출시와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으로 시장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저평가 투자 자산을 발굴하고 고수익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미래 이익 기반을 견고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학 대표이사의 내년 재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사진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이사의 내년 재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사진 삼성화재)

초임 역대 실적 이후 2년차에도 성장세 이끄나

삼성화재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이와 함께 취임 2년차를 맞는 홍원학 대표이사의 연임도 전망된다. 홍 대표는 지난해 취임 첫해부터 1조 1414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에 누적 순이익 1조 2166억원을 내며 지난해 전체 순이익 1조 1410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라면 전년동기대비 90%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추측이다. 더불어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홍 대표의 연임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크다.

삼성화재의 성과는 삼성생명의 성과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CSM(보험계약마진)은 올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새롭게 등장한 계정과목이다. 미래에 보험계약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인식하게 될 미실현이익을 의미한다. 아직 제공되지 않은 보험서비스 관련 손익은 '보험계약마진'으로 부채에 포함한 뒤 계약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상각해 이익으로 인식한다.

CSM은 향후 이익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 보험계약에서 발생한 CSM은 기간 경과에 맞춰 상각 후 이익으로 산입되기 때문에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신계약 CSM이 꾸준히 유입돼야 CSM 총액이 증가한다.

기말 CSM 총액을 구할 때는 전기말 CSM 총액을 기준으로 당기에 발생한 신계약 CSM은 더해주고 해당 기간에 제공한 보험 서비스의 CSM 상각액은 빼준다. 추가로 CSM 산출에 적용된 가정 등 변경 효과가 CSM 조정으로 반영되고 CSM 부리(附利) 등이 포함된다.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에 2685억원의 마이너스(-) CSM 조정을 인식했다.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실손보험 관련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CSM 조정 규모가 확대됐다. 전분기 CSM 조정이 -171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CSM 총액 차감 규모는 1000억원가량 커진 셈이다.

하지만 3분기 신계약 CSM이 무려 1조1642억원 발생한 덕분에 CSM 조정에 따른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었다. 신계약 CSM 증가 폭은 전분기 대비 52.3%, 전년 동기 대비 108.6%에 달한다. 신계약 CSM 산출에 유리한 고마진 상품 판매를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사진=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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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적응 완료… CSM 13조원 돌파

삼성화재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 누적 3분기 CSM은 13조2593억원으로 13조를 넘었다. 이는 전분기 말 대비 6045억원, 전년말 대비 1조580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 3분기(7~9월)에만 신계약 CSM이 1조1642억원으로 3분기 성장이 두드러졌다. 1분기 삼성화재 신계약CSM은 6783억원, 2분기 7643억원 3분기 1조1642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작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3분기 장기인보험 신계약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화재 분기별 월납환산 장기인보험료를 살펴보면, 1분기 128억원, 2분기는 147억원에서 3분기는 33억원 높은 1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21억원) 대비해서는 30%가 증가했다.

3분기에 영업이 확대된건 자녀보험 연령 조정으로 제도 개정 전 어른이보험, 건강보험 판매가 증가해서다. 손보업계는 9월까지 간호간병 보장을 확대하며 경쟁이 심화됐다. 금융감독원에서는 간호간병 보장금액이 도덕적 해이를 일으킬 수 있어 보장 한도 확대를 제한했다.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홍 대표는 “생보업계는 단기납 종신을 적극적으로 판매한 바면 손손보사는 7,8월에는 자녀보험에 대한 연령 제한 이슈 간호간병 담보에 대한 판매가 확대돼 7~9월 건강, 자녀보험 매출 확대로 CSM이 증대됐다"라며 "9월 자녀보험 제도 이슈(제도 개정)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포트폴리오는 건강보험, 질병보험 상품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CSM증가 등으로 연결기준 누적 이익은 전년 대비 25.8% 성장한 2조 2204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배기업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6433억원으로 전년비 27.0%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연휴기간 교통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하였으나 자연재해 사전 대비 활동 및 손해 관리 강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6%p 감소한 81.7%을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누적 보험손익 1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성장했다. 이는 특종/해상 보험의 시장 확대 및 해외사업 성장에 따른 보험수익 증가와 고액 사고 감소로 하락한 손해율에서 기인했다.

삼성화재 측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물가, 저성장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우수한 사업 실적을 시현해가고 있다”며 “남은 기간 시장 변화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여 2023년을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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