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뷰티&헬스 토탈서비스 기업으로 도약 선포

[CEONEWS=오영주 기자] 글로벌 뷰티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Z세대들의 구매력이 나날이 높아지고, 코로나 이후 외출이 잦아지면서 색조화장품과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뷰티 시장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미국 경영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2023 뷰티 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시장은 4300억 달러(한화 약 571조 400억원) 규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27년까지 연평균 6%대 성장률을 보이면서 5800억 달러(한화 약 770조 24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뷰티 브랜드 및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한류 바람을 타고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력과 제품경쟁력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전세계 뷰티 시장을 이끌어갈 국내 화장품 기업 CEO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리딩CEO 7 /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 역대 최대 매출 이후 신규 목표 세워… 미국 시장 진출까지

 

코스맥스가 2분기 연결매출 사상 최대 4793억원, 전년동기대비 18.3% 증가했다. 리오프닝 효과로 인한 내수 시장의 호조와 더불어 미국법인의 손실이 최소화되고 일본 및 중국에서 매출이 성장하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그 중 코스맥스 한국법인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4% 증가한 278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3.3% 증가한 30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법인은 코스맥스 연결매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뷰티 사업에서 더 나아가 뷰티&헬스 토탈서비스 기업으로 기업 포지셔닝을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프로젝트를 세우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옥도 경기도 판교로 이전하고 △경영 효율화 △소비자 데이터 확보 △맞춤형 사업 고도화를 통해 판을 바꾸고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선보였다.

 

판’ 바꾸는 ‘코스맥스’,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 박차

2023년 경영 방침을‘판을 바꾸자’로 정하고 △고객에서 소비자로 △이제는 맞춤형이다 △이익 2배 실현 등 세 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및 해외 법인별로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그룹 성장 전략의 핵심인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사업도 본격화하고 다양한 수익 모델 개발에 나선다.

소비자 시각에서 고객을 선도할 수 있도록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고객관계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소비자 데이터 확보 체계도 마련한다. 축적된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제품 연구개발에 반영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맞춤형 제품 연구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맞춤형 샴푸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스킨케어, 메이크업까지 범위를 넓히고 맞춤형 생산 인프라 증설 및 공정 효율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공장 내 '스마트 팩토리' 및 '스마트 QC 2.0' 도입으로 자동제어를 확대해 원가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경수 회장은 “지난해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연구개발 부문에서 역대 최다 수상 등 내실을 다졌다.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일본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외연 확장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라며 “디지털 전환 및 맞춤형 연구 등‘판’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원(ONE) 코스맥스 전략으로 ‘뷰티 & 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3조 美 선케어 시장 정조준’... OTC 전담 조직 신설

코스맥스가 국내 연구소 내에 자외선차단기능성 OTC(Over-the-Counter일반 의약품) 제품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미국에서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선케어 제품 전문성을 강화해 급증하는 미국 시장 진출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R&I(Research&Innovation)센터에 OTC 전담 조직인 ‘OTC Lab’을 신설했다고 12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허가를 획득하고 한국 화성공장 및 미국법인 뉴저지 공장 두 곳에서 OTC 선케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기능성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미국에서 의약품인 OTC 품목에 해당해 FDA로부터 의약품 수준의 관리 및 통제를 받는다. △자외선 차단제 △여드름 제품 △비듬 샴푸 등이 대표적인 OTC 품목이다.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을 제조하거나 재포장, 재라벨링하는 모든 설비에 대해 FDA 등록이 필요하다. 국내와 달리 자외선 차단제 제조소를 화장품이 아닌 의약품 기준으로 실사(inspection)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다.

이 회장은 “2016년 업계 최초로 미국 FDA OTC 인증 획득 후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이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맥스 R&I센터 내 글로벌 품질팀을 통해 변화하는 미국 FDA 규정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OTC 제품 전문 관리 체계도 갖췄다”라며 “연구 단계에서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OTC 제품 생산 전 과정에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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