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이현아 기자] 노루그룹이 ESG경영에 힘을 쏟으며 친환경페인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노루홀딩스의 한영재 회장이다.

노루그룹의 지주회사인 노루홀딩스와 노루페인트의 회장을 맡고 있는 한영재 회장은 한정대 노루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경기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미국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후 노루페인트의 전신인 대한페인트잉크에서 상무,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지내며 경영능력을 차분히 쌓아왔다.

친환경 원료에 주력하던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화학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48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금탑산업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개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한 회장은 1998년 노루페인트 등 노루 브랜드를 통한 도료 및 수지를 연구.생산하는 전문 종합화학기업의 지주회사인 노루홀딩스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적극적인 정부 정책 참여를 통해 국가 산업발전과 국내 페인트 산업 품질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했다. 또 경영 이념인 ‘사업보국’의 정신으로 도료 및 수지의 기술혁신, 신기술 개발 등 품질경영 체계를 구축해 국내 프리미엄 페인트 시장을 선도했고, 해외 프리미엄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품질과 기술력을 선보여온 점을 인정받았다.

한 회장은 노루그룹을 국제적인 초우량 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내걸고 내실 위주의 안전성장과 기술혁신을 통한 업종 전문화 등 경쟁력 강화 등에 주력했다. 그 결과 업계 최다 특허등록을 실현함과 동시에 국내 최초 화이트바이오 도료 미국 USDA인증을 획득하는 등 다수의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페인트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한 회장은 그룹차원의 ESG경영 활동을 선포한 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와 같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에서의 경영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2022년 한국ESG기준원 ESG평가에서 노루홀딩스와 노루페인트는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한영재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수훈은 품질혁신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은 임직원 덕분이다”라며 “탄소제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그룹차원의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노루페인트는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한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 보수 도장 시스템 ‘UV-Q’를 출시했다. (사진=노루페인트 제공)
지난 7월 노루페인트는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한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 보수 도장 시스템 ‘UV-Q’를 출시했다. (사진=노루페인트 제공)

 

자동차용 도료로 지난해 3배 가까운 실적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용 도료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조용하지만 강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동차용 도료 부문이 성장가도에 올라가면서 노루홀딩스는 올 상반기 매출 6,126억원에 영업이익 320억원, 순이익 215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22.5%, 97.5%, 74.7%의 성장세를 이뤄냈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용 도료에서 2,264억원으로 전체의 37%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려 작년 동기 761억원에 비해 3배에 달하는 매출신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노루홀딩스는 건축·공업용 도료 부문에서 4,062억 원(66.3%), PCM용 도료 부문 1,102억 원(18%), 농생명이 86억 원(1.4%), 기타 부문(지주사업, 물류, 운송 등)이 432억 원(7.1%)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루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장기침체로 어려운 경기 여건이었으나 국내 주요 성장채널 강화와 효과적 경영자원 활용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며 “노루비케미칼이 흡수합병됨에 따라 자동차도료 부문의 종속회사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회장이 그간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 인체에 무해한 제품 개발에 공을 들여온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 7월 노루페인트는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한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 보수 도장 시스템 ‘UV-Q’를 출시했다.

UV-Q시스템은 전용 도료 ‘UV-Q 더블액션 Zero VOC’와 자외선 조사기 ‘UV-Q 듀얼라이트’로 구성됐다. 이 시스템은 퍼티와 서페이서를 한 번에 커버할 수 있어 크게 5개로 나뉘어진 자동차 보수 공정 단계(프라이마, 퍼티, 서페이서, 상도베이스, 크리어)를 3개로 줄여준다. 또 UV(자외선)건조 방식을 적용해 A4용지 면적 기준 30~60초 후에 연마가 가능하며, 기존 30분이 소요되었던 도막두께 3mm 경화 작업을 1분으로 단축할 수 있어, 기존 공정과 비교했을 때 작업량을 약 1.5배 상승시킬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한다.

‘UV-Q더블액션 Zero VOC’는 제품명에 걸맞게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를 함유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제품이다. 경화제를 혼합하지 않아 사용 후 폐기물 발생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최근 유독물로 지정된 스티렌 모노머를 완전히 제거해 사용자가 안정적인 도장 공정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UV-Q시스템과 이를 이용한 새로운 자동차 보수방법은 2022년 12월 특허청 특허를 취득하는 등 대외적으로 이미 인정받았다. 또 출시 전 전국 공업사를 대상으로 체험단을 운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품 개선점을 찾아 품질 리스크를 제거했다.

노루페인트는 노루기술교육원을 통해 UV-Q 시스템 실습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경기도 평택시에 마련된 노루기술교육원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 운영기관에 선정돼 도장 실습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THE STAIN: 산화생분해 친환경패키지 개발

 

노루페인트는 또 업계 최초로 ‘산화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를 개발해 주력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개발된 친환경패키지는 주력 제품 ‘더스테인(THE STAIN)’에 선(先)적용돼 7월부터 유통되는 제품에 적용 중이다.

친환경패키지 개발은 그룹의 ESG 경영 전략 및 글로벌 친환경 소재 확대 트렌드에 맞춰 진행됐다. 노루페인트에 따르면 다양한 패키지 원료를 검토한 결과 영국 'Symphony'(심포니)사의 산화생분해 첨가제 'd2w'가 친환경패키지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해 이를 첨가한 용기를 개발했다.

기존 일반 플라스틱 용기는 소각시 분해되지 않고 조각화 돼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 노루페인트 친환경패키지에 적용한 ‘d2w’ 물질은 토양 및 해양 환경에서 세균, 산소, UV(자외선), 열 등에 반응해 일정시간 경과 후(5년)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 되어 이산화탄소, 물, 바이오매스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생분해 친환경패키지 도입은 ESG 경영 전략 중 하나로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실천 활동의 일환이다”며 "초기에는 1L 용기 등 일부 제품에 적용한 뒤 점차 확대하고, 친환경 효과 평가도 병행해 고객 및 주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SG경영은 한 회장이 친환경페인트와 함께 최근 주력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노루페인트는 ESG경영 고도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기업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표와 전략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공유해왔다. 사회적·경제적·환경적 활동의 성과를 정량적 수치로 표현했으며, 외부 기관으로부터 제3자 검증을 받는 등 보고서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이에 노루페인트는 지난 8월 ESG 경영 성과와 중장기 추진 전략을 담은 세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NOROO SUSTAINABILITY REPORT)’를 발간하며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발간된 보고서는 기업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사회적 요인과 기업 경영활동이 외부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는 개념인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를 새롭게 도입했다. 또 임직원,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통해 중대 이슈가 지속가능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순위화 했다. 중대 이슈 풀은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와 ESRS에서 제시하는 평가 방법에 따라 국제 표준, 동종업계 주요 이슈 등을 고려해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루페인트는 ESG경영 고도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글로벌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새로운 이니셔티브나 표준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기업의 중요 이슈를 중심으로 현황과 계획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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