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창업시대의 야성 되살리자”

생존 열망과 과감한 실행, 열린 소통 이어 나가자는 뜻
“불굴의 창업정신과 사명감 가져야… 정도경영 실천해달라”

[CEONEWS=김은경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71주년을 맞아 "'창업 시대의 야성'을 되살리자"며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창립기념일인 10월 9일이 공휴일이었던 만큼 다음날인 10일 기념사를 통해 김 회장이 '창업의 아침'을 주제로 "한화그룹은 시대적 사명감으로 남다른 성장사를 써내려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내에서 5분가량 창립 기념사를 직접 발표한 김 회장은 특히 ‘혁신’이라는 단어를 4번이나 반복해 사용하며 미래에 대한 준비자세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래를 향한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한화의 혁신을 시장은 더 높은 기대와 신뢰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냉철한 안목으로 우리의 부족함을 찾고, 이를 혁신과 도전으로 채워갈 인재와 기술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한화그룹이 사업재편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창업 시대의 야성이 꼭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창업 시대에 있었던 생존에 대한 열망과 과감한 실행, 열린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으로, 김 회장은 "100년 한화 그 이상의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매 순간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불굴의 창업정신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에너지, 방산, 로봇 등을 핵심 사업군으로 내세우고 특히 2020년 출범한 통합 한화솔루션을 통해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거세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방산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올해 5월에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후 ‘한화오션’을 출범하며 우주, 지상, 바다를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을 갖췄다.

김 회장은 올해 새롭게 합류한 조선 '빅3'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한화오션이 가진 저력을 바탕으로 혁신과 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기존 역사를 뛰어넘는 성공을 이뤄가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의 확신과 자부심으로 현재 진행 중인 그룹의 혁신을 이어갈 때 불확실성은 성공의 역사로 채워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한화의 DNA는 포용과 관용을 근간으로 '함께 멀리'를 지향한다"며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호주 레드백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9 자주포 및 현무 폴란드 수출의 성공이 한화그룹의 기업 문화로 공고하게 정착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또 "모든 사업영역에서 더욱 엄격한 준법정신과 차별화된 윤리 의식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을 성공의 역사로 이끈 임직원 모두가 오늘의 한화를 만든 주인공이자 자랑스러운 챔피언"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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