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조원 클럽… LG 주력 계열사로 ‘막강 존재감’

[CEONEWS=오영주 기자]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고부가가치 반도체 기판, 전장부품이라는 3대 사업축으로 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소재기업이다. 2019년 선임된 정철동 대표는 부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조직문화 혁신과 과감한 투자로 취임 후 역대 최대실적을 이끌어내면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재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취임 이후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오랫동안 영속할 수 있는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말 그대로 실현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취임 후 역대 최대실적 달성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후 주로 현장에서 근무하며 생산 전문가로 손꼽히는 그는 이후 LG디스플레이의 전신인 LG필립스LCD의 생산기술담당, LG디스플레이의 생산기술센터장을 거쳐 최고생산책임자(CPO)에 이르기까지 “생산도 기업의 차별화 포인트”라는 태도를 견지해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실시한 2018년 11월 정기인사에서 LG이노텍의 최고경영자로 발탁된 그는 부품소재 사업분야의 전문가로 기업사이거래인 B2B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듬해 곧바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취임 후 정 대표는 2022년까지 LG이노텍을 최고 실적으로 이끌었다.

2021년 회사는 연결기준 매출 14조9,456억원, 영업이익 1조2,642억원으로 그간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0년보다 매출 56,6%, 영업이익 85.6% 급증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2020년 10월 사내영상으로 2025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무려 4년이나 앞당겨 달성한 결과다. 2020년 기준으로 LG그룹 계열사들 가운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곳은 지주회사인 LG를 제외하면 LG 전자와 LG생활건강, LG화학 세곳뿐. 2021년 LG이노텍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합류하게 되면서 LG그룹 전체를 떠받치는 든든한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후 2022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5,894억원, 영업이익 1조2,71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1년 기록에서 매출 31%, 영업이익 0.5% 증가해 연속으로 기록을 갱신하면서 최고 실적을 연거푸 거듭했다.

 

놓을 수 없는 전장부품… 연구개발 성과 쾌거

 

정철동 대표가 선임된 이후 회사는 부진한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면서도 전장부품 사업만은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전장부품 사업은 2018년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해 2020년에는 영업손실만 3,900억원에 가까울 정도였다. 정 대표가 사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2021년 1분기 107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지만 이후 2022년 2분기까지 5연속 영업손실이라는 쓴 잔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도 흑자와 적자를 반복한 전장부품 사업은 그러나 다행히도 올해 상반기부터는 영업이익 35억원을 시작으로 긍정적인 흐름에 편승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가 취임하면서 연구개발과 사업확대에 속도가 붙어 매년 연구개발 성과가 끊이지 않았다.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올해 5월에는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조명인 ‘넥슬라이드-M’이라는 신제품을 개발했다.

넥슬라이드-M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레진 소재를 적용해 주간주행등, 후미등, 정지등, 방향전환등 등을 포함해 다양한 디자인의 차량 조명장치로 사용이 가능하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낮에도 안정적으로 조명이 빛을 낼 수 있으며, 부품 수를 최소화해 별도의 부속품 없이도 광원만을 이용해 선과 면, 이미지를 빛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대비 4배 밝은 제품으로 주간주행등의 글로벌 법규인 500칸델라(cd, 광원의 밝기 단위)까지 빛을 낼 수 있어 차량의 다양한 위치에 적용이 가능하다.

넥슬라이드-M은 부드러운 소재를 채용해 조명 모양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디자인에 적용될 수 있다.(사진=LG이노텍 제공)
넥슬라이드-M은 부드러운 소재를 채용해 조명 모양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디자인에 적용될 수 있다.(사진=LG이노텍 제공)

 

협력사와 동반성장 7년연속 최우수 등급 유지

 

올 9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로써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7년 연속으로 유지하고 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기업 간 상생 촉진을 목적으로 국내 대기업의 협력사 상생 노력, 동반성장 수준 등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LG이노텍은 기존에 실시하던 협력사 ESG 지원, 교육지원, 금융지원 등 상생협력 활동에 더해 지난해부터 CEO가 협력사를 직접 찾아가는 ‘CEO 파트너십데이’를 추진해왔다. 정 대표는 최고생산책임자를 역임했던 경험을 토대로 협력사의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CEO 파트너십데이에 참여한 유제욱 엘엠디지털 대표는 “정 대표가 협력사와 중장기적 상생을 이어 나가기 위한 방안을 진정성 있게 고민해줘 협력사로서 든든했다”고 말할 정도로 정 대표의 적극적인 행보는 기존 사업별로 진행해 오던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인 ‘동반성장캠프’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더불어 회사는 글로벌 경쟁력 요소인 ‘협력사 ESG 지원’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 ESG 지원사업은 올해로 2년차를 맞이했다. ‘협력사 ESG 지원’은, 협력사의 노동인권, 윤리, 안전보건, 환경분야 관리 수준을 평가해 문제를 개선해 ESG 수준을 제고하는 활동이다. LG이노텍은 연간 20여개 협력사에 대해 ESG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 임직원 대상의 직무 연관 교육도 강화했다. 특히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도 연 365개였던 것을 3,000여개로 대폭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 임직원들도 온라인 교육에 참여하게끔 전면 개방한 점도 주목받았다. 오는 4분기부터는 경기도에 ‘협력사 역량강화 훈련센터’를 열어 향후 협력사의 생산 역량과 품질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1,430억원의 동반성장펀드도 운영하면서 협력사의 자금 조달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하면 협력사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경영자금을 빌릴 수 있다. 특히 올해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전년 대비 400억원 증액해 협력사의 설비투자나 부품 개발 계획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정 대표는 “7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사를 진정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협력사의 생산 역량과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 구미 사업장에서 열린 ‘CEO컴앤컴’ 행사에서 정철동 사장과 직원들이 ‘인생네컷’을 함께 찍고 있다.(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구미 사업장에서 열린 ‘CEO컴앤컴’ 행사에서 정철동 사장과 직원들이 ‘인생네컷’을 함께 찍고 있다.(사진=LG이노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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