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여행지 추천, 강원 태백은 이런 곳!

[CEONEWS=김관수 기자] 태백은 태백산에서 따온 이름으로 ‘크게 밝다’는 뜻이다. 태백산은 ‘크게 밝은 뫼’를 뜻하며, ‘한밝달’로 부르는 단군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예부터 성산(聖山)으로 모셔진 태백산에는 천제단으로 가는 길목 곳곳에 장생(장승)이 많았고, 마을 이름을 장생이라고 했다. 소도 당골의 석장승은 그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장성과 상장 모두 장승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태백산 정상의 천제단 (사진. 김관수)
태백산 정상의 천제단 (사진. 김관수)

태백시는 평균 도로표고 704m, 주민 거주 해발 고도 900m, 지역 평균 해발 965m, 산 정상 평균 1,225m의 국내 최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다. 태백산에서 영남지방과 호남지방을 양분하는 소백산맥이 갈라져나가고, 우리 땅의 젖줄을 이루는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태백여행은 순간이동의 연속이다. 짧은 이동 속에 대단한 시공의 변화가 일어난다. 같은 것 같지만 저마다 다른 풍경의 여러 고봉들, 봉우리 하나에도 동서남북 서로 다른 생명들이 살고 있다.

같은 물인 것 같지만 그 뿌리와 목적지가 다른 물줄기들이 공존한다. 한강, 낙동강, 오십천. 서로 다른 길을 가는 물길의 발원지가 태백 땅이다. 까만 탄광을 넘어 하얀 바람의언덕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순식간에 공기의 온도가 달라진다. 타임슬립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매봉산 바람의언덕 & 고랭지배추밭 (사진. 김관수)
매봉산 바람의언덕 & 고랭지배추밭 (사진. 김관수)

봄에는 산나물과 야생화에 빠지고, 여름엔 은하수와 해바라기를 바라보고, 가을엔 하늘의 기운과 고원의 바람을 맞이하고, 겨울엔 주목 위를 수놓은 설경에 젖을 수 있다.

 

태백 8경! 하늘, 땅, 강, 바람, 눈, 꽃, 탄, 촌
The exclusively unique 8 of Taebaek

제1경 : 天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꼭대기에 있는 둘레 27m, 폭 8m 높이 3m의 자연석으로 쌓은 원형제단이다. 단군조선시대 구을 임금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이 제단은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로 지정 되었으며, 강원도민체육대회의 성화 채화 장소이기도 하다.

제2경 : 地 구문소

약 1억 5천만년에서 3억 년 전 사이에 생성된 것으로 밝혀진 고생대 지질의 보고. 낙동강 상류의 황지천에서 흐르는 물에 의해 석회암이 용해되어 생성된 것으로 높이 20~30m, 넓이 30m의 규모를 자랑한다. 천연기념물 제417호.

강물이 암벽을 관통한 태백 구문소 (사진. 김관수)
강물이 암벽을 관통한 태백 구문소 (사진. 김관수)

제3경 : 江 양대강 발원지와 삼수령

해발 920m의 피재는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분수령이 되는 삼수령이다. 정상에는 조형물과 정자각이 있으며, 과거 삼척 지방 사람들이 황지지역을 이상향으로 여겨 난리를 피해 이곳으로 넘어 왔다고 전한다.

제4경 : 風 매봉산 바람의 언덕

태백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산 정상에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서 ‘바람의 언덕’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약 40만 평의 고랭지 배추단지가 정상 아래에 광활하게 펼쳐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선사한다.

제5경 : 雪 함백산의 절경

해발 1,573m의 함백산은 대한민국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으로 태백산국립공원의 최고봉이다. 태백시가 영월군, 정선군과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보물 정암사 수마노탑과 천연기념물 열목어 서식지가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제6경 : 花 대덕산, 금대봉의 야생화

태백시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금대봉에서 북으로 뻗어가는 첫머리에 육산을 이루고 있는 것이 대덕산이다. 산 정상에 나무가 별로 없고 갈대와 같은 풀들로 뒤덮여 천연 초지를 이루고 있으며, 산 정상에 고려유신이 세운 사직단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

제7경 : 炭 철암역두선탄장

1935년 일제강점기 총독부에서 남한 최대의 무연탄광인 삼척탄광을 개발하기 시작한 뒤, 해방 후 대한석탄공사 산하 장성광업소에서 설치하여 현재까지 가동 중인 시설이다. 탄광에서 채굴된 원탄을 수요자에게 맞게 선별하고 가공 처리하는 선탄시설이다.

아직 진행형인 철암역두선탄장 (사진. 김관수)
아직 진행형인 철암역두선탄장 (사진. 김관수)

제8경 : 村 삼수동 산촌마을

조선을 떠들썩하게 했던 예언서 정감록의 피난처로 알려진 마을로 한 때는 이북 사람들이 정감록을 믿고 이곳으로 집단 이주하여 살았다. 해방 전후 그들이 떠나고 빈터로 남은 마을에 1988년부터 광동댐 수몰지역 사람들이 집단 이주하여 현재의 마을을 형성했다.

글·사진 김관수(travel.everything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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