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최재혁 기자] 2003년부터 꾸준히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엄태화 감독이 드디어 막대한 예산을 보장받으며 충무로에 복귀했다.

배우 엄태구의 형으로 잘 알려진 엄태화 감독은 ‘잉투기’, ‘가려진 시간’을 연출하며 자신의 색을 강하게 드러내왔다.

그런 그가 이병헌 배우와 함께 작업하며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발견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웹툰 원작 작품으로, 재난 상황 속에서 벌어진 인간의 이기심과 거짓된 욕망을 표현한다.

여기서 이병헌은 거짓된 동 대표 ‘영탁’을 연기했고, 박서준은 평범한 시민에서 욕망을 쫓는 ‘민성’으로, 박보영은 인류애를 지키려는 ‘명화’를 표현했다.

재난 상황만큼 이기심이 드러날 때는 없을 것이다. 당장 내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남을 챙긴다는 건 ‘성인’과 같다.

‘생존’이라는 본능 앞에서 남을 짓밟고 올라서는 모습은 ‘인류의 역사’와 같다. 

나를 지키기 위해 서로의 힘을 모으고, 그 힘이 커지면 부족이 형성되며 더욱 팽창하며 국가가 형성된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탄생한 국가는 어느새 소수의 안전만을 지키는 것으로 변하게 되고, 힘이 없는 자는 자연스레 도태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그야말로 인류의 역사를 선보였고, 끝내 명화의 시선으로 바람직한 유토피아를 선사한다.

8월 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19일 기준 231만 명을 기록하며,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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