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최재혁 기자] 언젠가부터 ‘MZ’세대라는 단어가 횡행한다. 밀레니얼부터 Z세대까지 모두 묶었다는데 ‘청년’이 뜻하는 의미를 넘어서 20살 가까이 차이나는 세대를 묶어버린 것이다.

알파벳으로 되어있는 단어를 읽으려니 아리까리해서 ‘엠젯’이라 표기대로 읽었지만, 요즘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엠지’라고 읽어야 한단다. 참 어렵고 피곤하다.

하여튼 기자도 MZ세대다. 워낙 포괄적인 세대라 포함되는 게 웃긴 것도 같지만, 나라의 중추로써 활동하는 세대이긴 하다. 

그런데 요즘 MZ세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심상치 않다. 사회적으로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대부분이 MZ세대다. 신림역, 서현역 사건과 더불어 사회면을 보면 일어나는 강력 범죄 다수가 20·30 세대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입장에서 크게 충격적이다. 어쩌면 나랑 같은 학교를 나왔을 수 있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무지막지한 행동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인가?

이에 많은 이가 MZ세대를 욕한다. “요즘 젊은 것들이”라는 표현이 “MZ세대가 문제야”로 변한 것이다.

익숙하다. 뭐가 문제고, 어떤 세대가 문제고 하는 것 말이다. 한창 젠더 갈등이 심할 때 어떤 성별이 잘못됐다고 타박하고, 선거가 있으면 노인들이 사라져야 한다 말한다. 

요즘은 또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켜 “요즘 애들 진짜 문제다”라 말하고, 그들을 양육하는 부모들을 향해 “부모들이 저렇게 문제있으니 애들이 잘 크겠어?”라며 탓을 한다.

대한민국은 ‘문제 공화국’인가? 모든 세대가 문제 있고, 잘못됐다. 도대체가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없다.

가장 문제는 ‘다수 속에 포함된 특정 소수’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다만 ‘나’와 타자를 분리시켜 그들을 탓하고 싶은 충동이 속에서 강하게 일어났을 뿐이다.

그러니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MZ세대가, 노인이, 86세대가, 부모들이, 아이들이, 대한민국이 잘못한 게 아니다. 특정 누군가가 잘못했을 뿐이다. 단지 그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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