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김정복 기자]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남편의 갑작스런 타계로 34세에 사업에 뛰어들었다.

작은 생활용품기업을 유통과 항공, 부동산, 호텔 등 국내외 41개 계열사에 매출 6조 원 규모 중견그룹으로 키워냈다.

1936년 7월22일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졸업 뒤 전액 장학금을 약속받고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체스넛힐대학에 진학해 화학을 전공했다.

대학시절 '악바리'로 유명했다. 평균 B학점 이상 받아야 전액 장학금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유학시절 4년 내내 한국에 들른 적이 없다.

유학 경험은 훗날 애경그룹이 쉘이나 유니레버 등 다국적기업과 합작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1970년 17년 동안 비누사업을 이끌어온 남편 채몽인 애경유지 창업주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바람에 회사를 맡게 됐다. 막내아들을 낳은지 불과 3일 만이었다.

30년 동안 애경을 진두지휘해 작은 비누회사에서 재계 50위권 기업으로 키워냈다. 백화점과 호텔사업에 이어 제주항공을 통한 항공사업 등 애경그룹의 사업 다각화에도 힘썼다.

여장부로서 면모와 여성성을 살린 리더십을 함께 보여주는 여성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애경 창사 50주년을 맞아 본사 회장실을 비웠고 결재도 큰 아들에게 모두 맡긴 뒤 보고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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