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인정한” 美 대통령 표창 수상
‘2억불 수출’의 탑...부침 뒤 견실한 실적 기록해

[CEONEWS=박상헌 기자]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는 1963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여수공업고등학교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친 뒤에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기계공학에 걸맞은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변속기 개발업무를 맡다가 오스템임플란트 부산 연구소 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주대 분자과학기술 대학원 겸임교수와 연세대 치과대학 외래교수를 지내다 오스템임플란트로 적을 옮겨 대표이사에 올랐다.

부침 뒤 견실한 실적 기록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성장하며 해외 신흥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튀르키예, 인도 등 이들 신흥국에서 현지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가동하며 시장 확대를 대비해왔다.

주력 시장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에서도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로 인한 영업 위축이 우려됐으나 비상 상황에서도 교육·영업망을 유연하게 운용하며 현지 치과의사들의 신뢰를 높인 점이 힘을 발휘했다.

또 하나의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의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데다 현지 시장에서 비중이 큰 네트워크 치과(DSO)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중국에서는 국가 주도의 물량기반조달(VBP)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일시적으로 이익 규모가 감소했지만 외형 성장세는 견조했다.

국내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해 전사적으로 영업지원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임플란트를 비롯한 치과산업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부문의 이익이 확대되는 효과를 봤다”며 “여전히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고 변수가 많은 만큼 1분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R&D 및 교육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사진=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사진=오스템임플란트)

조 바이든 美 대통령 표창 수상

오스템임플란트 미국법인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월 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명의 2023 President’s ‘E’ Awards(이하 “美 대통령 ‘E’ 상”)를 수상했다.

시상식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상무부 정부 청사에서 진행됐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미국법인 이경래 총괄법인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美 대통령 ‘E’ 상‘은 1961년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제정되었으며 이는 미국 수출 확대에 상당한 기여를 한 미국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표창이다.

美 대통령 ‘E’ 상은 ▲지속가능성(수익성, 재무안전성 등), ▲비즈니스 모델(사업 중장기 계획 등), ▲기업윤리(법규정 준수, 거래 투명성 등), ▲고객서비스 수준(품질관리, 보증 등), ▲수출활동(혁신성, 확장성 등)까지 미국 정부의 엄격한 종합 평가를 통과한 기업만이 대통령상 수상의 명예를 차지할 수 있다.

미국 50개 각 주 정부가 미국의 해외 수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 또는 기업의 수출활동을 지원한 기관∙기업을 선발해 연방정부에 추천하면, 미국 상무부가 최종 심사하여 해마다 20여개 안팎의 기업∙기관을 선정한다. 올해는 로스엔젤레스 상공회의소 등 비영리 기관을 포함해 22개의 기업과 2개의 기관이 선정됐다.

오스템임플란트 미국법인은 최근 4년 간 꾸준한 수출 증가 실적과 안정적인 내수 실적까지 달성하여 높은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미국법인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우수한 품질, 현지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체계적인 임상교육 서비스, 기업윤리를 준수하고 현지 고용까지 창출하는 공을 인정 받아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경래 미국법인 총괄법인장은 “이번 수상은 미국법인의 우수한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미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며 “수상 타이틀은 미국법인의 현지 영업활동은 물론, 현재 미국법인의 생산 제품을 공급받는 전세계 50개국 그 이상의 거래처를 확보하는데 아주 중요한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미국법인 관계자는 “수상 기업만이 사용할 수 있는 대통령 표창 상징의 기념 로고를 현지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에 반영하여 고객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법인 전 임직원의 명함에도 수상 로고를 반영하고 수상을 기념하는 별도의 단체 유니폼을 제작해, 현지 직원들의 자긍심과 의욕을 고취하여 미국법인 성장을 향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사진=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사진=오스템임플란트)

‘2억불 수출’의 탑 수상

오스템임플란트가 작년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06년 1백만불 수출의 탑을 시작으로 2007년 1천만불, 2012년 3천만불, 2015년 5천만불, 2018년 1억불을 거쳐 4년 만에 2억불 수출의 탑을 받으며 지구촌 ‘K-임플란트’ 시대를 이끌고 있다.

수출의 탑은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1년간의 수출 실적을 반영해 선정했다. 

해당 기간 오스템임플란트의 수출 실적은 2억 5,800만 달러로 2억불 수출의 탑 수상 요건을 넉넉히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한국 본사의 수출 실적에 한정한 것으로 같은 기간 30개 해외법인의 실적까지 더하면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6,011억원(5일 현재 환율 기준 약 4억 6,380만 달러)에 달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 매출액은 올해 들어 더욱 가파르게 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해외 매출액이 5,085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의 실적을 일찌감치 넘어섰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2.3%에 이른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1년 61%에서 1년이 채 안돼 65%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향됐다. 임플란트 판매량 기준으론 2017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고 이후 매년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벌리며 확고부동한 톱을 굳히는 형국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괄목할 해외 실적은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설립 초기부터 대대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혁신을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도 매출의 11%에 해당하는 800억원여를 R&D 비용으로 집행했다. 

서울 마곡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는 전체 2만9,752㎡(약 9,000평) 시설에 실험실만 9,917㎡(약 3,000평) 규모로, 치과계 세계 최고 수준의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 곳에서 근무하는 연구 인력만 500명 이상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대내외에 악재와 변수가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탄탄한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고객인 치과의사들의 신뢰를 유지하면서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4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오스템미팅 2023 상파울로’ 심포지엄 현장(사진=오스템임플란트)
지난 3월 24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오스템미팅 2023 상파울로’ 심포지엄 현장(사진=오스템임플란트)

해외서도 인정받는 ‘오스템임플란트 학술 심포지엄’

오스템임플란트가 현지 치과의사를 초청해 임플란트와 관련된 최신 기술과 수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임상 사례를 분석해 토론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각 해외법인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4월, 오스템임플란트 광동법인은 중국 광동성 남부에 위치한 도시 심천(선전)에서 ‘오스템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현지 치과의사 660명이 참가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김희수 광동법인장은 “올해 처음으로 1인당 1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행사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문의가 쇄도했으며,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광동법인은 현지 치과의사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10월, 중국 난닝에서 두 번째 현지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브라질법인도 지난 3월, 브라질 남부 최대 금융도시인 상파울로에서 ‘오스템미팅’을 개최했다. 

본 행사 시작에 앞서, 김주훈 주상파울루 부총영사가 무대 축사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앞날을 응원하고, 행사에 참석한 현지 치과의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브라질 현지 치과의사의 현장 강연뿐만 아니라, 한국 치과의사가 서울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과정을 상파울로 행사장에 실시간 생중계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이원기 브라질법인장은 “2019년 하반기에 설립된 브라질법인은 현지에서 판매할 제품의 인허가 과정을 착수하기도 전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약 3년 간 영업활동에 지장이 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브라질법인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한 ‘오스템미팅’은 브라질 현직 치과의사 34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수 많은 학술 행사의 신호탄”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한해 동안 자사 해외법인 중 10개 법인에서 현지 학술 심포지엄을 총 11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인도, 러시아, 베트남법인이 ‘오스템미팅’을 개최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올해 교육 코스의 개강 횟수를 전년 대비 40% 이상 늘려 당사에서 임상교육을 수료한 치과의사를 전세계 1만 1천명 배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00년 국내 최초로 한국 치과의사 대상 무료 임상교육을 실시했다. 2022년까지 전세계 치과의사 11만명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임상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연 1회, 전세계 치과의사를 초청하는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 ‘오스템월드미팅’과, 한국을 포함해 각 해외법인에서 매년 실시하는 국가별 심포지엄 ‘오스템미팅’을 개최하고 있다.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는 “프랑스 칸 영화제나, 모나코 F1 그랑프리처럼, 각 산업별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에서 그 해 가장 빼어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거나 수년 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은 치과계 최신 기술과 차세대 제품을 전 세계 치과의사에게 알리는 중요한 자리”라며 ‘오스템월드미팅’을 치과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오스템미팅 서울’은 6월과 11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서 개최되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019년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이래 3년만에 개최되는 ‘오스템월드미팅’은 오는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최된다. 

내년 ‘오스템월드미팅’은 오스템임플란트의 홈그라운드인 서울에서 진행되며, 2025년 개최지는 미국 뉴욕 맨하튼과 뉴저지 이스트러더퍼드 중에서 물색하고 있다고 오스템임플란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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