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 육성·신규 사업으로 ‘종합 헬스케어’ 도약 노력
‘당뇨 및 비만 치료’ 공동 개발 체결

백승호 대원제약 대표이사 회장(사진=대원제약)

[CEONEWS=이형래 기자] 대원제약은 1958년 '약이 없어 고통받는 환자들을 구한다'는 창업 정신으로 설립됐다. '인류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는 동반자가 되자'는 사명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틱형 파우치 시럽제 ‘코대원’을 비롯해 정형외과, 호흡기계, 소화기계, 순환기계 등 질환별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최초의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과 정맥순환개선제 ‘뉴베인’, 상처치료 브랜드 ‘큐어반’ 등으로 일반의약품 분야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로 시작해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영역을 넓힌 ‘장대원’ 브랜드를 통해 건기식 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적극적인 해외 사업 육성 및 다양한 신규 사업 추진으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 위해 선제적 노력 기울일 것”

대원제약의 경기도 화성시 향남공장과 충북 진천공장이 안전보건(ISO 45001)과 환경(ISO 14001) 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인증을 받았다.

두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것으로, 기업이 환경과 안전보건 경영 방침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적인 관리 체계를 갖췄는지 평가해 부여된다.

대원제약은 이와 관련된 법규와 국제 기준, 내부 방침 등을 기준에 맞게 준수하고 있으며 친환경 포장재 사용, 중대 재해 사전 예방 활동 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은 "인증 획득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을 위한 선제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제24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상에 급성 기관지염 치료제 '코대원에스시럽'을 개발한 대원제약을 선정했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국내 제약·바이오헬스 산업 발전과 연구개발 의욕을 고취하고자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1999년 제정했다.

대원제약의 코대원에스시럽은 기존의 진해 거담 성분 양약 성분에 생약 성분 추출물을 첨가해 증상 개선 효과를 향상해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백승호 대원제약 대표이사 회장(사진=대원제약)

‘당뇨 및 비만 치료’ 공동 개발 체결

대원제약은 바이오 벤처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공동 개발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원제약은 팜어스의 약물 설계·합성을 통해 획득한 삼중작용제(GLP-1·GIP·GCG)를 평가하고 최종 후보 물질을 선정한다. 이후 비임상과 임상 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원제약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 및 비만 치료에 도움을 주는 GLP-1과 GIP, 에너지 소비를 촉진해 체중 감소 효과를 내는 GCG 등 세 물질의 이상적 비율을 통해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고 생산이 용이하며, 혈당 강하와 체중 감소 효과는 높인 약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치료제 연구 및 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대원제약은 작년 5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글라세움과 비만치료제 신약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대원제약은 글라세움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SG4112의 사용권을 확보하고 신약을 개발·발매할 예정이다.

대원제약은 “이 후보물질은 신체 내부 환경을 염증 상태에서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면서 세포 호흡에 관여하는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지방 소비를 촉진하도록 한다”라며 “비만은 물론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물질은 국내에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은 "비만을 비롯해 각종 만성질환으로 장시간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 총괄 사장(사진=대원제약)

대원제약 ‘제2 도약’ 이룰 3세 경영 시작

대원제약은 작년 12월부터 백승호 회장의 장남 백인환 마케팅본부장 전무가 경영 총괄 사장으로 승진해 실무에 전면으로 나서는 중이다.

대원제약은 창업주 고(故) 백부현 회장에 이어 그의 장남 백승호 회장과 차남 백승열 부회장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사장이 되는 백인환 전무는 백부현 전 회장의 장손으로, 이번 승진으로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금까지 사장을 맡았던 최태홍 사장은 퇴임한다.

백인환 전무는 1984년생으로 30대이다. 미국 브랜다이즈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2011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백 전무는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등을 거쳐 최근까지 마케팅본부를 이끌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해외 시장 개척 성과는 물론 전문의약품(ETC) 외에도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온 바, 대원제약의 고속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면서 "경영에 필요한 주요 요직을 거친 만큼 회사의 경영에 누구보다 밝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특히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을 연매출 300억 원의 시장 선두권 제품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백 사장은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할 것"이라며 "임직원 유대와 소통을 강화해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발굴로 대원제약의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제약, 글라세움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도입(사진=대원제약)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원제약

대원제약이 러시아와 중동 등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대원제약은 작년 2월 골관절염 등에 쓰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신약 '펠루비정'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러시아 연방 보건부로부터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 현지 제품명은 '펠루비오'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펠루비정은 200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국산 12호 신약이다. 골관절염과 류마티즘 관절염, 요통 등의 증상이나 징후를 완화하는 데 쓸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계열 의약품 중에서 처방량 1위 제품이다.

허가에 따라 대원제약은 화성 향남공장에서 펠루비정의 완제품을 생산해 러시아로 수출한다. 올해 상반기 초도 물량 300만 정을 선적한 뒤 현지 수요에 따라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러시아 현지 영업과 마케팅, 유통 등은 현지 파트너사인 팜스탠다드가 맡는다.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은 "러시아 시장을 거점으로 삼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을 대상으로 수출 판로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재작년에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중동 진출을 목표로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사 시갈라 헬스케어(Cigalah Healthcare)와 현지 임상시험 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었다.

대원제약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정'(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해당 협약으로 대원제약은 이 후보물질의 국내 개발, 제조, 상용화를 맡고 시갈라 헬스케어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을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환자 부담 낮춰 ‘치료 기회’ 넓혀

대원제약은 작년 11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장병(ADPKD) 치료제 신제품인 '톨비스정'을 출시했다.

ADPKD는 좌우 신장에 다량의 낭종이 발생하고 신장 기능이 감소해 신부전에 이르게 되는 유전성 질환이다. 고혈압, 혈뇨, 복통 등 증상을 보인다.

톨비스정은 ADPKD 환자의 낭종 생성과 신기능 저하를 억제해 말기 신부전에 이르는 속도를 지연시키는 약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톨비스정은 경제적인 약가로 환자들의 부담을 낮춤으로써 치료 기회를 보다 넓힐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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