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26%’ 오른 순이익 달성
가변적 수익구조에도 안정적인 신용등급

강승우 대한제당 대표(사진=대한제당)
강승우 대한제당 대표(사진=대한제당)

[CEONEWS=이형래 기자] 강승우 대한제당㈜ 대표이사는 1963년생으로 건국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표 선임 전까지 대한제당 경영지원담당, 제당 BU장 등을 맡아왔다. 1956년 사업보국의 이념으로 창립한 대한제당은 60여 년 동안 창의성과 혁신으로 꾸준히 도전하고 실행해왔다. 그 결과,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넓혀 나가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60여 년 동안 이어진 역사

대한제당의 시작은 설경동 대한방직 사장이 1956년 경기도 시흥군 동면 독산리(현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동)에 '대동제당'을 세운 것이 발단이었다. 

설 사장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서독에서 기계를 들여와 기반을 다졌고, 제일제당과 삼양사, 동양제당 등과 함께 '대한제당협회'를 세우는 걸 도와주기도 했다.

1968년 12월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고 이듬해 8월 현 명칭으로 변경했다. 

1978년 인천 제당공장을 일부 준공하고 1979년 5월 인천사료공장을 준공하며 '무지개 사료' 브랜드로 사료사업에 진출했고, 울산 과산화수소공장도 준공했다. 

설경동 회장의 4남 설원봉 씨가 198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차차 독립을 준비해 이듬해에 기술연구소를 세웠다.

이후 울산사료공장을 1988년 7월에 세웠고, 대한전선에서 계열분리하며 첫 자회사 동진상운을 세웠다.

1990년 울산 수산공장 준공 후 1991년에 전산자회사 유피테크를 세우고 서울 잠실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겼다. 

이듬해에는 영국령 홍콩에 첫 해외 현지법인을 세우고 동아내장건설을 인수해 주택건설사업에도 진출했다.

1993년에 (주)주보를 인수하여 '해마로'로 사명을 변경해 외식 및 양계사업에도 진출했고, 이듬해 수산설비를 팔고 1995년에 기업집단 'TS그룹' 출범에 주력하며 로고를 영문 이니셜로 바꿨다. 

1996년 삼성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금융업에도 진출했다. 1998년경 이후 자율경영체제로 바꾸고 2001년 9월부터 통합브랜드 'Foodream'을 런칭했다.

2022년 1월 국내 사료사업부문을 'TS사료'로 물적분할하였다.

대한제당 정기 간행물(사진=대한제당)
대한제당 정기 간행물(사진=대한제당)

전년 동기 ‘26%’ 오른 순이익 달성

대한제당이 전년 동기 보다 26%나 오른 순이익을 달성해, 회사 내부의 높은 만족도가 흘러넘치고 있다.

지난 3월 대한제당은 2022년도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380억 원, 매출 1조 3,780억 원, 당기순이익 25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은 26.3% 53억 원 증가했고, 매출 또한 9.2% 1,167억 원 올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5% 40억 원 감소하며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대한제당의 국내 매출 규모는 1조 834억 원으로 원재료 매입액은 식품 부문 5,689억 원, 축산유통부문 126억 원, 사료부문 2,582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제당에서는 “원당가격이 톤당 61달러 올랐다”며 “호주, 남아공, 태국 등 주요 산지 작황과 글로벌 수요의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제당 창립 64주년 기념식(사진=대한제당)
대한제당 창립 64주년 기념식(사진=대한제당)

인도 수출 제한에 함박웃음짓기도

설탕 수출대국인 인도의 수출 제한에 대한제당이 함박웃음을 지었었다.

지난 2022년 5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제당은 전날보다 2.65% 오른 4,8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35% 뛴 5,3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차익 매물 출회에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 종목은 인도의 설탕 수출 제한 소식이 알려진 25일부터 사흘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상승률은 21.6%다.

대한제당우는 전날보다 8.45% 급등한 4,815원에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올해 수출량을 1,000만t으로 제외하고 6∼10월 설탕을 해외로 반출할 경우 전량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설탕 생산국이자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수출국이다.

이때 주말 사이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이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밀가룻값은 더 올랐다.

인도 대외무역총국은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도와 이웃 국가, 기타 취약국의 식량안보가 위기에 처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요 농산물 수출국은 수출제한 및 금지를 선언하고, 수입국은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했다"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식량 안보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추가 수출제한 정책 강화는 소맥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제당 잠실사옥(사진=대한제당)
대한제당 잠실사옥(사진=대한제당)

가변적 수익구조에도 안정적인 신용등급

대한제당은 강승우 대표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된 영업기반으로 신용등급을 유지 중이다. 

작년 6월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주력 제당사업의 안정된 영업기반과 대외 변수 변동에 따른 가변적 수익구조,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바탕으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대한제당은 원재료 매입 부담의 상승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행히 2018년 이후부터 원재료 매입 가격이 안정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대한제당의 사업기반은 과점 체제가 구축된 제당업계 안에서 높은 위치를 유지 중이며, 시장 지위를 생각해볼 때 더욱 안정적이다.

더불어 오래도록 자리를 유지한 힘을 바탕으로 고정 거래처를 다수 확보하고 있기에 기반이 흔들릴 걱정은 크게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재무 안정성 또한 흔들리지 않았다. 2016년 5월 TS저축은행 매각대금 885억 원 가량이 유입되며 순차입금 규모가 감축됐다.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말 4,269억 원에서 2020년 말까지 2,272억 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2021년 이후 운전자본주담 증가로 인해 순차입금 규모가 늘어났다. 그러나 안정적인 영업 현금 흐름과 투자 기조를 보았을 때, 차입 부담이 커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제당의 원가 구성을 보면 원재료 비중이 크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 곡물가격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한 구조다”라며 “자삭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성과와 재무안정성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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