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시장 선도
‘글로벌사업본부’ 통한 해외 진출 노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사진=KB국민카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사진=KB국민카드)

[CEONEWS=이주형 기자]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KB국민카드에서 경영기획부장, 전략기획부장, KB금융지주에서 전략총괄(CSO)과 글로벌전략총괄(CGSO) 부사장 등을 역임해 전략·글로벌분야에서 역량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은행으로부터 막 분사한 카드사업의 안정화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변동성 높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최적화된 영업전략을 창출해낼 거란 기대를 안고 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사진=KB국민카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사진=KB국민카드)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작년 1월, 카드업계 1위를 탈환하고 최고의 금융 플랫폼이 되자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2022년 1월 3일 취임식에서 "격변의 시기를 잘 준비하여 1등 카드사의 위상을 회복하고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 고객 중심 경영과 본업 핵심 경쟁력 강화 ▲ 초일류 플랫폼 기업으로 대전환 ▲ 신규사업 기반 확대 및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통한 미래금융 개척 ▲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 ▲ 창의적이고 빠른 조직 구축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올해 경영 환경이 가혹할 것이라면서 정보통신기술과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산으로 더 많은 경쟁자와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과 금융규제 강화 그리고 금융업 전반의 파괴적 혁신으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위기가 언제나 성장을 만들어 온 것처럼 탄탄한 기본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철저한 예측과 준비를 통해 위기를 '완벽한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 진출이 확대되면서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는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면서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고객 경험과 가치를 창출해 빅테크 기업과의 진검승부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외부 금융 및 비금융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KB금융그룹 모든 계열사의 자원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KB Pay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급 결제와 금융사업 등 카드 본업에 대한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수익과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면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는 최고의 플랫폼 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이 사장은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기술과 가상 자산 등 카드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래 화폐 구조 변화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취임식(사진=KB국민카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취임식(사진=KB국민카드)

“위험 회피보단 신속·지혜롭게 돌파”

KB국민카드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라는 미션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올 1월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열린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소극적, 방어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기보다는 위기를 신속하고 지혜롭게 돌파해 '1등 카드사 도약'이라는 시장의 판을 흔드는 전환점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기업문화 구현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관성적인 업무방식을 타파하고, 생동감 있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는 데 경영진들이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이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금리, 물가, 환율 등 '3고(高)' 현상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인해 올 한해 경영환경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쟁의 판을 흔드는 2023년의 복합 위기는 경쟁자 모두의 위기임과 동시에 모두의 기회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지혜롭게 돌파해 1등 카드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내실 있는 성장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몸집 경쟁이 아닌 수익성과 건전성 관점의 성장전략을 견지하면서 비즈니스 원천인 고객기반을 강화하고 영업과 마케팅을 더욱 정교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들은 경영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당면한 복합 위기를 진단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였다"라고 전했다. 그들은 끊임없이 다그치고 발전하는 중이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맨 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 1월 13일 열린 2023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국민카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맨 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 1월 13일 열린 2023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국민카드)

‘글로벌사업본부’ 통한 해외 진출 노려

이창권 사장은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해 해외 진출 전략을 가속화 했다. 해외 진출은 이 사장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CGSO로서 해외 시장의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창출했다. 같은 지역에 진출한 계열사 간 협업 조정 역할도 맡았다. 

KB국민카드는 이미 해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먼저 작년 7월 인도네시아 법인인 KB FMF가 1조 루피아, 원화 880억 원 규모의 공모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발행된 회사채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멀티파이낸스 사 최초로 진행한 현지 통화 공모사채 모집이다.

KB FMF가 발행에 성공한 회사채는 1년, 3년짜리로 구성됐다.

조달된 자금은 자동차 및 오토바이 담보대출, 내구재 할부금융 등의 영업자금과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에 사용된다.

더불어 올 1월엔 캄보디아 리스사 '아이파이낸스리싱'(i-Finance Leasing Plc)을 인수해 할부금융 시장에 이어 리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2014년에 설립된 IFL은 2021년 말 기준 총자산 1,250만 달러, 자기자본 215만 달러에 4개 지점을 둔 캄보디아 내 리스 회사다. 오토바이·삼륜차 등 리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IFL 지분 100%를 자회사인 'KB 대한 특수은행'과 공동으로 인수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한다.

KB국민카드는 오토바이, 자동차, 농기계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IFL을 'KB 대한 특수은행'으로 통합해 할부금융과 리스 상품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캄보디아 현지 법인 'KB대한 특수은행'의 4호 지점인 '떡뜰라(Tuek Thla) 지점'도 오픈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왼쪽)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오른쪽)가 동남아 및 해외 동반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KB국민카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왼쪽)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오른쪽)가 동남아 및 해외 동반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KB국민카드)

'KB대한 특수은행'은 2018년 출범한 KB국민카드의 첫 해외 자회사다.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4호 지점은 포드, 도요타 등 캄보디아의 주요 신차 쇼룸이 집중적으로 모인 곳에 있어 원스톱 자동차 할부금융 특화 지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국민카드는 "4호 지점을 통해 부동산담보 대출, 신용카드 등 'KB대한 특수은행'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며 캄보디아 내 KB금융그룹 자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분에 KB국민카드는 동남아시아 진출 4년 만에 글로벌 영업자산이 1조 원을 돌파했다.

KB국민카드의 글로벌 총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 1,173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자산인 영업자산도 지난 8월 말 1조 1,122억 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은 121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15억 원 대비 8배 늘었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2020년 인도네시아, 지난해 태국 등에 진출하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글로벌 영업자산과 실적이 급성장하는 것은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해 해외 진출 전략을 가속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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