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쌍용건설ㆍ한화생명 자회사, 피플라이프ㆍ네이버, 포시마크 인수

[CEONEWS=배준철 기자] 연초부터 국내 기업 간 인수합병이 잇따라 결실을 맺고 외국 기업 인수합병이 마무리되고 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의 지분 약 90%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로써 글로벌세아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생명 판매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업계 6위권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를 인수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를 바탕으로 GA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과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쟁에 진출하게 됐고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글로벌세아 그룹, 쌍용건설 지분 90% 인수 “100년 기업 도약 신성장 동력 확보”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사진=글로벌세아)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사진=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세아 그룹이 최대주주로서 행사한 이사 선임 건을 의결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지난해 10월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두바이 투자청(ICD)과 SPA 계약을 체결했고 공정위 심사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 잔금 납부까지 완료해 쌍용건설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이후 쌍용건설의 재무 환경 개선과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유상 증자를 진행한다. 유상 증자 규모는 1500억원 규모다. 유상 증자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 지분 약 90%를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2025년까지 섬유와 패션, 건설, 제지 및 포장, 식음료, 문화예술 분야를 주축으로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 2025’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했다.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 인수로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글로벌 역량도 강화된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 그룹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사업은 물론 중남미 국가에서 인프라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글로벌세아 그룹 또한 쌍용건설이 구축해 놓은 중동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 (사진=글로벌세아)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 (사진=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김기명 대표이사는 회계와 재무, 인사관리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경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쌍용건설의 경영 안정화와 재무환경을 개선하고 쌍용건설의 재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명 대표는 월마트 한국 지사장, 인디에프 대표이사, 세아상역 미국총괄 법인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글로벌세아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는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비전 2025’ 목표 달성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글로벌세아 그룹과 쌍용건설은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생명 판매 자회사, 대형 GA 피플라이프 인수 “국내 최대 보험 영업망 갖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

한화생명 판매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업계 6위권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의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절차 완료로 한화생명은 GA 3개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를 보유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설계사 인원만 총 2만5000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험 영업망을 계열사 형태로 두게 됐다.

신임 피플라이프 대표이사는 구도교 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가 선임됐다. 인수 후에도 피플라이프 사명과 브랜드이미지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2021년 4월 보험 개발조직과 판매조직을 분리해 판매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1만8565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진=한화생명)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의 다른 판매 자회사인 한화라이프랩(옛 한화라이프에셋)도 2223명의 설계사 인원을 보유하고 있다.

설계사 인원 4760명을 보유한 피플라이프가 가세하면서 한화생명 판매 계열사의 설계사 인원은 총 2만454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GA 업계 2위인 지에이코리아(1만4157명)보다 큰 규모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보유한 개인영업 분야의 막강한 영업력에 피플라이프가 보유한 법인영업 전문 컨설팅 역량이 더해져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이번 피플라이프 인수는 단순한 규모의 확대가 아니"라며 "고객과 설계사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GA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과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북미 최대 패션 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 “본격 글로벌 경쟁에 진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최근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 가격은 기업 가치 약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로 평가됐다.

포시마크의 가용 현금을 포함한 주식 취득 대가는 13억1000만 달러(약 1조6700억원)라고 네이버는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결의를 거쳐 포시마크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이후 11월 18일 미국 내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받고, 12월 27일 포시마크 주주총회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합병(M&A)을 위해 설립한 미국 특수목적법인 '프로톤 패어런트'(Proton Parent)를 통해 인수 절차를 최근 최종 완료했다. 이에 따라 포시마크는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나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네이버는 당초 인수 마감 시한을 올해 4월 초로 밝혔으나, 인수 계획 발표 뒤 불거진 고가 인수 논란과 주가 하락 등 국내외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인수를 조기에 마무리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네이버는 중소상공인(SME)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들의 롱테일 거래를 지원하던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방식이 수많은 사용자간 자유로운 거래가 이뤄지는 C2C 서비스 방식과 유사하다고 판단, C2C 시장 태동기부터 주목해왔다"라며 "시장 초기단계부터 장기적인 관점으로 글로벌 C2C 포트폴리오 구축을 시작했고,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진출하게 됐고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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