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기자
박세영 기자

[CEONEWS=박세영기자]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기업들은 새해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다짐을 하고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기대와 희망을 갖지만 현실은 불안과 걱정이 앞섭니다. 올해는 경제 여건이 어느 해보다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기침체의 위기감이 상존하고 대외교역 여건은 더 악화되고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은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외교안보의 앞날이 만만찮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단적으로 한국은행이 지난 연말 발표한 2022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산업 업황 BSI는 74로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으며, 2020년 10월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경제 산업 안보 복합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활로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토끼의 해에는 흔히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고사성어를 들곤 합니다. ‘꾀 많은 토끼는 숨을 수 있는 굴을 세 개는 파놓는다’는 의미로 중국 고전 ‘전국책’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연초 "2023년을 성공적인 한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토삼굴'의 자세로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 부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를 '고객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신 부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객에 보다 집중하고, 또다시 고객에게서 답을 찾고자 한다."며 "우리가 고객 경험 혁신과 고객 감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위기 때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 한 번 한계의 벽을 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공동 명의 신년사에서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은 1980대 초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토끼의 지혜를 빌리거나 ‘한계의 벽’을 넘어 대응하거나 절치부심하며 어려운 경제 속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믿음을 가지고 어둠을 뚫고 나아갔으면 합니다. 기업들의 분발을 응원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초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으로 공동개최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7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복합위기를 최전선에서 마주하는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해 덕담을 나누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약화는 국제사회에서 경제블록화를 심화 시키고 안보, 통상, 기술 협력 등이 패키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이 이제 한 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올해 6월 이후에는 민법 조항 개정으로 만 나이를 사용하게 됩니다. 국민들의 나이가 한 살씩 줄어드는 ‘기분 좋은 효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한 살 젊어진 만큼 국민 모두가 더 열심히 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기업 임직원들도 더 많이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아울러 시들어가는 경제가 생기를 되찾아 젊어지고, 침체 위기를 맞은 경기가 호전되길 빌어 봅니다. 무엇보다 최고경영자 여러분들이 올 한해 흑토끼처럼 높이 멀리 뛰기를 바랍니다. CEO 여러분의 저력으로 경기 부진 속에서도 큰 성과 거두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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