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투자 운용사 회장
‘넷 제로’ 전환 목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사진=블랙록)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사진=블랙록)

[CEONEWS=이주형 기자] 블랙록은 글로벌 투자 운용사로서, 2008년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여 한국 투자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랙록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객의 투자 목표 달성을 위해 블랙록은 고객을 지원한다.

세계 최대 규모 투자 운용사

블랙록은 1988년에 래리 핑크와 로버트 캐피토 등 8명의 인원이 설립했다. 처음에는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기업으로 출발했다. 

1992년 MBS(모기지저당증권) 시장에 진출한 이후 MBS 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서더니 1999년 닷 컴 버블(IT 버블) 이후로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자리에 올랐다.

이 세계 최대 규모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내자면 다음과 같다. 

한국의 최대 규모 기금인 국민연금의 총자산이 850조 원 가량 되고, 이것을 현재 미국 달러로 환산할 시 6500억 달러 가량이고, 2021년 3월 8일 기준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의 시가총액이 1.953조인데 블랙록 펀드의 AUM은 2019년 3분기 기준 7조 USD이다. 

대한민국 원화로 하면 8,500조 원. 세계 2위인 뱅가드그룹을 1.3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이후 2021년 1월 14일 실적 발표에서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8조(9500조 원)를 돌파하여, 한화로 1경에 가까운 거대 자본을 운용 중이다. 

블랙록보다 더 큰 세계의 투자 기관은 없다. 이른바 국부펀드들인 싱가포르 테마섹, 중국 중국투자공사 등과 비교해도 블랙록이 앞선다.

물론 총자산은 부채를 포함하는 규모인지라 일반적인 상식에서 얘기하는 '자산'의 규모를 알려면 '자본'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해 볼 필요성도 있지만, 금융업계는 부채가 상식이기도 하고, 그만한 부채를 쌓을 수 있다는 것도 능력이다. 

그리고 공모펀드 자산운용사들의 '부채'라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기업에 맡긴 펀드 투자금인데, 블랙록의 펀드 구성도 부채(투자자들의 투자금)로 되어 있긴 하지만 ETF의 급성장으로 인해 대부분 고정적인 자금이라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블랙록이 운용하는 펀드들은 유지 기간이 굉장히 길어 장기투자가 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블랙록은 같은 펀드라도 1년, 3년, 5년, 10년 등 뒤로 갈수록 장기 투자가 확실히 유리하게끔 펀드를 설계해 놓았다.

전 세계 어느 자산운용사라도 그렇듯 블랙록 역시 펀드 할인 마트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주력 펀드라고 부를 만한 것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블랙록의 펀드를 팔고 있다.

ETF 쪽에서는 iShares라는 브랜드로 영업하고 있다. 특히 블랙록은 ETF에서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많아서 블랙록 글로벌 ETF의 주가 변동에 따라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를 전망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한국에 대해서는 iShares MSCI South Korea Capped ETF(NYSE: EWY)라는 ETF가 운용되고 있는데, 이 펀드는 한국 금융 당국도 주목하는 펀드이다. 이 ETF에 묶인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2019년 2월 7일 삼성전자 주식의 5.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LG전자(5.04%)와 SK하이닉스(5.08%), 실리콘웍스(5.13%), 엔씨소프트(7.11%), 신한지주(6.13%), KT&G(6.59%), 금호석유화학(7.31%), 대우조선해양(5.57%)을 가지고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사진=블랙록)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사진=블랙록)

ESG 펀드?

블랙록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로의 투자 붐을 촉발하기도 했다. 다만 이름만 ESG인 펀드를 통해 세계적인 석유 회사들에 투자한 사실이 밝혀져 ESG에 역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사

블랙록 출신 인사들이 차기 조 바이든 정부의 경제 인사에 대거 등용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브라이언 디스 블랙록 지속 가능 투자 글로벌 헤드를 발탁하고, 월리 아데예모를 재무부 부장관으로 발탁했다.

블랙록 출신이 미국 재무부와 국가경제위원회의 실무 사령탑 요직을 차지하며, 세계 1위의 자산 규모를 넘어 정치적 영향력에 있어서도 세계의 넘버 원 글로벌 금융 회사로 인식되는 형국이다. 

그 외에도 2021년 1월 중순 2021년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대표 선거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후보가 선출되었다면, 블랙록은 기민당이 제20대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승리할 시 독일 수상까지 배출하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길 수도 있었으나 선거 결과 아르민 라셰트가 대표로 선출되어 실현하지는 못했다. 

라셰트는 총선 패배와 연정 실패에 책임을 지고 12월에 사임하였으며, 2021년 12월에 다시 열린 대표 선거에서는 메르츠가 승리하여 대표로 선출되었다. 

이번 대표 선거는 앙겔라 메르켈을 보좌하는 2인자 겸 차기 권력이 아니라 제1야당으로 추락한 당을 빠르게 수습하고 신호등 연정을 이끄는 사민당과 올라프 숄츠 총리를 견제할 당 내 1인자를 뽑는 선거였으므로 메르츠가 총리가 된 것은 아니지만 결코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사진=블랙록)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사진=블랙록)

한국서의 ‘블랙록’

블랙록은 한국 전역의 기관, 전문투자자, 개인을 위한 광범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블랙록은 현지의 상점 점원에서부터 정부기관 및 비영리 단체까지, 광범위한 한국의 투자자들이 재정적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14여 년간 지원해오고 있다.

블랙록의 목적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재정 안정성을 누리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블랙록은 근본적으로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중점에 두고 운영된다.  

한국의 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 요인들을 투자 프로세스에 통합하는 것에서부터 한국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창출하는 것까지, 블랙록은 고객, 직원, 주주 및 지역사회의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이 달성 가능하도록 지원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블랙록 관계자는 “블랙록의 미션과 경영원칙, 사회적 영향, 그리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사진=블랙록)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사진=블랙록)

‘넷 제로’ 전환 목표

블랙록은 넷 제로 전환이 장기투자 목표 달성에 더욱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함에 따라, 고객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 맞는 해결 방법과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책임이라고 판단했다. 

넷 제로로의 전환은 물리적리스크와 전환리스크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넷 제로에 대한 이행 정도를 어떻게 측정하고 실행할 수 있을까. 다양한 탄화수소 회사가 전환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으며 이것이 나의 포트폴리오에 어떻께 영향을 미칠까? 이러한 질문은 장기투자자에게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지만 경제가 이처럼 심오한 변화를 겪고 있기에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탈탄소화는 경제와 세계의 여러 부분에서 각기 다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오늘날 에너지 부문에서 나타나는 격동은 넷 제로 전환으로 인한 도전 과제의 한 예시다. 재생에너지 공급에 대한 투자 증가규모가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감소규모를 앞질렀다. 

최근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화석연료 수요 증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스, 석유 및 석탄의 가격과 사용이 증가했다. 이렇듯 전통 에너지 기업의 성과가 더 좋을 때가 있으나, 이러한 현상이넷 제로 전환에 반대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것은 전환의 과정이다.

동시에 넷 제로 전환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넷 제로 달성을 약속한 국가의 탄소 배출량 비중은 전 세계 10% 미만에서 95%로 증가했다. 자본의 구조적 이동1이 시작 되었을 때, 투자자들은 기존 투자 부문의 성장보다 6배 빠른 속도로 지속가능성 투자 부문에 자금을 투입해 왔으며, 현재 관련 자산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4조 달러에 달한다. 또한 에너지부터 중공업, 농업에 이르기까지 탄소집약적 산업 전반에서 탈탄소화 및 사업 재편을 향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넷 재로 전환의 속도와 형태는 매우 불확실하며, 수십 년에 걸쳐 실현될 것이다. 정부, 기업 및 금융이 협력하여 질서있게 전환을 이행하고 그 과정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가격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정책의 포부와 효율성은 탄화수소의 미래의 역할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비용 효율적인 청정 에너지 대안을 대규모로 제공하려면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탄화수소가 훨씬 더 오랫동안 세계 경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유지할 것이다. 지금까지 공공 정책은 에너지 집약적 산업을 재정비하거나 탄소 제로 에너지원의 채택을 가속화 함으로써 탄화수소 공급을 제한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나, 수요를 해결하지는 못했으며 일부의 경우 더 높은 에너지 가격을 초래했다. 그리고 신흥시장에서 보았듯이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 석탄 사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

오늘날 넷 제로 전환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 그러나 이제 고민해야 할 것은 넷 제로 전환의 발생 여부가 아니라 넷 제로 전환이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과 그 방식이다. 

언제나 그렇듯, 당사는 수탁자로서 넷 제로 전환이 어떻게 추진될 것인지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때 기반이 되는 당사의 변함없는 확신은, 장기 투자자는 물리적 기후 위험과 실물경제의 넷 제로 전환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요인을 반영함으로써 리스크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포착하며 더 나은 장기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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