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위기상황 고려 ‘조직 안정화’ 
SK스퀘어 ‘풍부한 경험’ 박성하 선임
코람코, 부문·본부·팀 ‘경쟁’ 이끌어

이운익 삼남석유화학 대표이사(사진=삼양그룹)
이운익 삼남석유화학 대표이사(사진=삼양그룹)

[CEONEWS=오영주 기자] 어느덧 2022년이 기울어 가며, 기업들은 2023년을 새롭게 맞을 준비를 끝마치고 있다. 새롭게 사장단을 정비하며 미래 먹거리와 사업 비전 등을 강구하는 기업들은, 기존 ‘가족경영’에 구애받지 않는 ‘능력’ 위주로 선임 중이다. 새롭게 선임된 CEO들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다가올 2023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삼양, 위기상황 고려 ‘조직 안정화’ 

삼양그룹이 이운익 베트남EP 법인장을 삼남석유화학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것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운익 대표는 1967년생으로 1993년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헬싱키 경제대학원(KEMBA)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삼양사 입사 후 삼양사 동경지점 부지점장, AM BU 기획팀장, 영업총괄, 베트남EP 법인장을 거쳐 이번에 삼남석유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018년 베트남EP 법인 신설과 초기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는 대내외 위기상황을 고려해 주요 경영진 유임으로 ‘비전 2025’ 실행 가속화와 조직 안정화를 꾀하고, ‘스페셜티(고기능성)’, ‘글로벌’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사업 부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박현호 AM BU 영업PU장’은 1973년생으로 1999년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삼양사 입사 후 자동차2팀장, PCR TF 팀장을 거쳐 신규 선임됐다.

박성수 식품지원PU장 겸 삼양에프엔비 대표는 1972년생으로 1992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삼양사 입사 후 삼양홀딩스 HRD 팀장, 삼양사 식자재마케팅 팀장, 식자재 기획 팀장, 식품전략 팀장을 거쳐 이번에 삼양사 식품지원 PU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김현미 삼양 재경PU장(사진=삼양그룹)
김현미 삼양 재경PU장(사진=삼양그룹)

성과 중심의 인사 원칙을 토대로 탁월한 경영 성과와 함께 변화와 도전을 추구하는 젊은 리더를 전면 배치한 부분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승진하는 6명의 리더 중 5명이 1970년 이후 출생자이며, 그룹 최초로 40대 여성 임원이 발탁됐다. 

그 주인공은 김현미 재경PU장으로, 1997년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삼양사 입사 후 삼양홀딩스 재무기획 팀장, 재경2팀장, 삼양패키징 재무 팀장을 거쳐 이번에 삼양사 재경PU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아울러 삼양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와 더불어 일부 조직개편을 실시, ESG 경영강화 차원에서 그룹 ESG전담조직과 친환경 패키징 신사업을 담당할 재활용사업팀을 신설했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사진=SK스퀘어)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사진=SK스퀘어)

SK스퀘어 ‘풍부한 경험’ 박성하 선임

SK스퀘어의 신임 CEO는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박성하 신임 CEO는 1993년 SK텔레콤 경영전략실 입사 이후 SK텔레콤 기획본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 C&C 대표이사 등 SK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SK스퀘어 이사회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박 신임 CEO는 과거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신세기통신 인수와 같은 굵직한 M&A 성과를 창출했으며, SK그룹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박정호 부회장은 SK스퀘어 부회장으로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ICT 패밀리 社의 사업협력 시너지를 리딩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출범 2년차를 맞아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와 글로벌 투자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갖춘 박성하 신임 CEO를 내정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미래혁신 투자를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부 조직을 크게 COO, CIO, 투자지원센터 3개로 개편한다.

COO는 박성하 신임 CEO가 겸임하며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CIO와 투자지원센터는 하형일 CIO와 정재헌 투자지원센터장이 이끈다. CIO 조직은 신규투자 발굴 및 실행을 전담하며, 투자지원센터는 투자활동과 관련한 모든 제반 사항을 관리한다.

또한 SK스퀘어는 ‘투자심의위원회’를 상설 조직화해 포트폴리오 전략 실행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투자전문가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글로벌 탤런트(Global Talent) 담당’ 조직을 신설한다.

윤장호 코람코 부사장(사진=코람코)
윤장호 코람코 부사장(사진=코람코)

코람코, 부문·본부·팀 ‘경쟁’ 이끌어

국내 리츠업계를 이끄는 기업 중 하나인 부동산투자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과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은 윤장호 전무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코람코는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동산투자시장 침체기에 대응하여 리츠 및 부동산펀드로 보유 중인 부동산자산 가치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장호 신임 부사장은 건국대 부동산금융 및 경제학 석사로 삼성에버랜드와 교보리얼코를 거쳐 2005년 코람코자산신탁에 합류했다. 

윤 부사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리츠를 통한 기업 사업재편 사례였던 SK네트웍스 주유사업부문 M&A를 진두지휘하며 ‘코람코에너지리츠’를 코스피에 상장시켰다. 

이후 주유소 부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하여 지난해 연간 10%대 배당률을 만들어냈으며 강남권의 대표적 트로피에셋인 삼성물산 서초사옥을 매입해 ‘더 에셋 강남’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국내 최고의 부동산 가치제고 전문가로 꼽힌다. 

김철규 상무와 최영선 상무를 전무로, 이주용・장성권・최승호・박현석 이사도 각각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김철규 전무와 최영선 전무는 각각 리츠와 부동산펀드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로 자산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전략가로 통한다. 김 전무는 계열회사에서 활용도가 낮아진 일반창고를 상온과 저온저장시설이 갖춰진 복합물류센터로 개발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게다가 개발사업・오피스빌딩・상장리츠 등 다양한 섹터에 투자하는 3건의 블라인드펀드로 총 7,600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대표 운용역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또한 최 전무는 개발사업에 특화된 블라인드펀드를 국내 최초로 설정했으며,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여 현재 사업을 본궤도로 올려놓는 등 산업 전반에 대한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람코 관계자는 “이번 임원 승진 발표 후 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하여 부문·본부·팀 간 권한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경쟁 속 시너지를 이끌어 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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