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랩스 임병완, 박종훈 대표가 인터뷰 중인 모습(사진=이주형 기자)
블록체인랩스 임병완, 박종훈 대표가 인터뷰 중인 모습(사진=이주형 기자)

[CEONEWS=이주형 기자] 최근 수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금융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시스템이 변화했다. 높은 변동성으로 수많은 벼락부자를 만들어낸 ‘비트코인’ 열풍으로,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보안에 특화된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뿐만 아니라 ‘전자패스’ ‘메신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실생활에 밀접한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여 개발 중인 글로벌 IT 기업 ‘블록체인랩스‘, 국민백신패스 ‘쿠브’(COOV)와 탈 중앙 메신저 ‘블록챗’을 발명한 그 주인공이다.

블록체인랩스의 시작과 터닝포인트는?

2013년 p2p 음악 파일 공유 서비스 ‘냅스터’의 창업자인 숀 패닝과의 만남을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결코 만만치 않았다. 
기술 부족, 마케팅 능력 부재, 무엇보다 시장과 소비자를 알지 못해 추진했던 여러 프로젝트가 모두 실패했다. 2017년 가상 화폐 열풍으로 코인 발행을 통해 큰돈을 벌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가상 화폐의 가치와 효용을 믿을 수 없어 가상 화폐 발행(ICO)을 하지 않았다.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의 실생활에 효용을 발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2018년 세계 최초로 가상 화폐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블록체인>을 개발해 블록체인을 실질적인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했다.
2020년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수기로 종이 백신 증명서를 발행하는 모습을 보고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백신 패스인 ‘쿠브’(COOV)를 개발했다. 쿠브의 모든 기술과 운영 시스템을 모두 사회에 기부하여 회사는 단 1원의 수익도 올리지 못하였으나 4,300만 명이 사용한 시스템을 운영한 노하우와 블록체인 기술력에 대한 세상의 신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회사의 자산이 됐다. 아마도 블록체인랩스에 있어 무엇보다 큰 터닝 포인트는 ‘쿠브’(COOV)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 랩스 로고(사진=블록체인랩스)
블록체인 랩스 로고(사진=블록체인랩스)

블록체인랩스는 비영리 단체인가요?
쿠브를 기부하고 이를 통해 어떠한 수익도 올리지 않아 비영리 단체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블록챗 역시 무료 서비스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을 더 가지시는 것 같다. 
비영리 단체는 아니다. 현재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고, 이 중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서비스들도 있다. 어떤 비즈니스인지는 내년 정도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기대 바란다. 또한 블록챗 역시 현재의 메신저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에는 개인이 데이터를 소 유하고 활용해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직접 거래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 시킬 예정이다. 이런 정보 거래 과정에서 수익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블록체인랩스 임병완, 박종훈 대표가 인터뷰 중인 모습(사진=이주형 기자)
블록체인랩스 임병완, 박종훈 대표가 인터뷰 중인 모습(사진=이주형 기자)

블록체인 메신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가상화폐가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으로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가상 화폐가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실생활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을 준비했다.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이 코로나19 전자 백신 접종 인증 시스템인 “쿠브”이고 비슷한 시기 3~4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블록챗도 그 프로젝트 중 하나다. 사실 “쿠브” 다음으로 출시를 계획했던 서비스는 블록챗이 아니었다. 

이유는 무료 서비스이기에 수익 모델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의 중앙서버 방식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실생활에 어떠한 효용을 주는지를 사람들에게 가장 쉽게 보여드릴 수 있는 수단은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라 생각했다.

블록체인랩스의 채팅 서비스 '블록챗'(사진=블록체인랩스)
블록체인랩스의 채팅 서비스 '블록챗'(사진=블록체인랩스)

블록챗에 대한 안내
블록챗은 중앙서버 없이 사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블록체인 메신저다. 그 때문에 화재나 해킹 등 중앙서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부터 자유롭다.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이 없어 어떠한 개인정보도 제출할 필요가 없다. 이를 통해 개인의 정보가 보호됨은 물론 무분별한 광고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또한 대화를 원하는 신원이 확실한 사람과 코드를 공유해 연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연락처 동기화에 따른 원치 않는 상대방과의 연결이나 프로필 노출을 막을 수 있고, 
익명을 이용한 범죄도 예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블록챗이 갖는 특별한 기능을 통해 캡쳐나 촬영을 통한 메시지의 악용을 방지할 수 있다.

블록챗 서비스의 미래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단순히 메신저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블록챗에 개인의 모든 정보를 담아 이를 본인이 소유하고 관리하며, 필요시 개인의 정보를 스스로 거래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패스쿠브(COOV) 로고(사진=블록체인랩스)
코로나19 백신패스쿠브(COOV) 로고(사진=블록체인랩스)

COOV에 대한 정의는?
백신접종을 증명하기 위해 중앙서버 방식의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개인의 모든 동선이 중앙서버에 저장되어야 한다. 이는 개인 정보 및 사생활 침해의 문제를 야기시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블록체인 기술업체들은 가상화폐가 존재했고, 가상화폐가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접종 증명을 할 때마다 가상화폐를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블록체인랩스는 세계 최초 가상화폐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인프라블록체인)을 갖고 있었고 이를 통해 전자백신패스 “쿠브”를 개발하고 정부에 기부해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었다.
쿠브는 가상화폐가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부 및 해외 국가, 대기업과 여러 기관에서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였으며, 탁월한 편리함을 사용자에게 제공했다.

대한민국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이 향후 악용될 우려는 없는지?
아직도 “블록체인”하면 코인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많은 분이 블록체인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계신 것 같다. 또한 아직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이 거의 없어 그 효용에 대한 의문을 품으시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은 각자가 자신의 정보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실생활에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고 제공해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이 유용하고 반듯이 필요한 기술임을 전하고 이를 검증하려 한다.

블록체인랩스 임병완, 박종훈 대표의 미래 비전
블록체인 기술로 더욱 많은 사람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미래를 만들고 싶다. 이 뜻 에 맞지 않으면 막대한 이윤이 생길지라도 그 길을 가지 않으려 한다. 이윤은 목적이 아 닌 수단이다. 올바른 미래를 그려 나간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고, 이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것은 미래를 위한 수단으로 다시 사용될 것이다. 이런 선순환을 반드시 만들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직원이라 생각한다. 그다음이 소비자이고 마지막이 투자자이다. 직원과 소비자 그리고 투자자의 행복이 조화롭게 충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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