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 경제생활서 개인이 스스로 의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
뱅크런: 은행 ‘지급 불능’ 우려한 고객이 대규모로 예금 인출 하는 사태

[CEONEWS=최재혁 기자]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당최 알 수 없는 말들로 가득하다. 영어와 한국어가 섞여있고, 간혹 프랑스어나 라틴어가 합성되기도 한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신조어는 끊임없이 튀어나오는데, 쉴 시간도 없는 시민들에게 ‘단어 공부’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준비했다. 최재혁 기자의 쏙쏙 들어오는 ‘시경용사’(時事·經濟 用語 事典의 줄임말)는 어느 시기에 유독 자주 쓰이는 알쏭달쏭한 시사·경제 용어를 별도의 공부 없이 손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부의 추월차선(사진=토트)
부의 추월차선(사진=토트)

경제적 자유: 경제생활에서 각 개인이 스스로 의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

MZ세대라고도 불리는 2~40대는 스스로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 사회가 가족을 이끌고 책임졌다면, 이들 세대는 ‘나’에 초점을 맞춰 자기만족을 위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MZ세대의 ‘1인 창업’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전에는 직장에서 은퇴하거나 정년퇴직한 부모가 일거리를 찾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면, 요즘엔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한 창업 릴레이가 이뤄지고 있다.

그들의 창업은 기성세대의 방법과도 다르다. 오직 ‘나’만이 팔 수 있는 가치를 찾아 고객에 어필한다. 주로 자신과 같이 1인 창업을 꿈꾸거나,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지적재산이 대부분이다.

1인 창업은 ‘긱 워커’와 맞물려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 대출을 받아야 할 정도로 초기자본이 필요했던 기성세대의 창업과 달리, 노트북 하나만으로 어느 곳에서든 일을 할 수 있다. 다만 사업 초기에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긱 워커 신세를 모면하기 어렵다.

이들 세대가 쉽지 않은 길임에도 불구하고 1인 창업에 나서는 이유는 ‘경제적 자유’ 때문이다. 경제생활에서 각 개인이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찾기 위해, 삶을 불태운다. 덕분에 3~40대에 은퇴할 수 있도록 자본을 모으는 ‘파이어족’도 떠오르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노동의 종식’이 필요하다. 일하지 않아도 통장에 돈이 따박따박 꽂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1인 창업자들은 ‘성공한 멘토’를 따라다니며 수행에 나선다.

덕분에 최근 자기계발서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저서 ‘부의 추월차선’은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10년 넘게 스테디셀러를 기록 중이고, 국내 대표 마케터로 손꼽히는 ‘자청’ 작가가 작성한 ‘역행자’는 1인 창업자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퍼진 상태다.

이에 출판업 관계자는 “최근 자기계발서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특히 몇몇 스타 작가의 도서는 재고가 부족할 지경”이라면서 “세계적으로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서 ‘N포 세대’로 대변되는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결국 ‘창업’이라는 도박뿐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변을 둘러봐도 “회사 때려치고 창업이나 해볼까?”라는 말이 심심치않게 들린다. 바뀐 사회의 방향성이 이로울지는 아무도 모른다.

뱅크런: 은행 ‘지급 불능’ 우려한 고객이 대규모로 예금 인출 하는 사태

뱅크런은 경제 악화로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 상태를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뱅크런은 보통 두 가지 이유로 나뉜다. 먼저 은행들의 자금운용 방식에 원인이 있는 경우다. 은행은 예금자들로부터 받은 예금을 이용하여 대출을 실시하고, 유가증권 등에 투자한다. 일부는 예금자들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지불준비금으로 항시 보유한다. 

대출 및 유가증권 투자는 만기가 길어 장기적인 활동인 반면, 예금에 대한 인출 요구는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성격이 있기에 은행은 단기로 돈을 빌려서 장기로 자금을 운용한다. 

이때 모든 예금자가 한 번에 예금 인출을 위해 은행으로 몰려든다면, 은행은 짧은 시간 내에 지불 준비금만으로 충당할 수 없게 되어 뱅크런이 발생한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예금자의 은행에 대한 신뢰 상실로 경제상황 악화, 은행 경영 부실 등으로 예금자들이 자신들이 맡겨 놓은 자금 보전에 불안을 느끼면 은행으로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들어 뱅크런이 발생하게 된다.

뱅크런은 은행 간 전염성이 강하다. A 은행이 경영악화로 예금을 돌려주지 못할 상황에 직면했다는 소문이 돌면 A은행 예금자뿐 아니라 B 은행 예금자도 불안감을 느껴 예금 인출에 나선다. 

이렇게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증폭하여 경영이 건전한 은행들까지도 뱅크런에 직면하게 되고 경제는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 종합금융회사의 연쇄 부도,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인하여 뱅크런을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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