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분야 연수생으로 입사해 회장직에 오르기 까지
변화 하는 내연기관.. 순수 전기차 개발 몰두

BMW회장 올리버 집세(사진=BMW SNS)

[CEONEWS=이주형 기자] BMW 브랜드 자동차는 박력있는 엔진과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자동차 그룹이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중 오랜기간 1위를 유지한 메스세데스 벤츠의 점유율을 최근에 따라잡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20세기 초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로 시작한 BMW(사진=BMW SNS)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로 시작해 자동차 산업에 진출 

비엠더블유(BMW)는 세단(Sedan), 컨버터블(Convertible), SUV(Sport Utility Vehicle), 스포츠카(Sports Car) 그리고 모터사이클(Motor Cycle)을 제조 · 판매하는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이다. 1913년 ‘칼 프리드리히 라프(Karl Friedrich Rapp)’가 뮌헨(Munich) 지역에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라프 모토렌 베르케(Rapp Motoren Werke, (영)Rapp Motor Woks)’를 설립해 독일 공군에 엔진을 납품했다. 

1916년 경영 위기에 처한 라프 모토렌 베르케를 오스트리아 태생 엔지니어인 ‘프란츠 요세프 포프(Franz Josef Popp)’와 그의 동업자인 ‘막스 프리츠(Max Friz)’가 인수했고, 이듬해인 1917년 회사 이름을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Bayerische Motoren Werke, (영)Bavarian Motor Works)’로 변경했다. 이때부터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는 약자로 ‘BMW’로 불리게 되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 산업으로 새출발(사진=BMW SNS)

제1차 세계대전(1914~1919년)에서 동맹국(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의 패배로 독일에서 더는 비행기를 제작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는 항공기 엔진에서 모터사이클로 눈을 돌렸고, 1928년에 자동차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BMW가 1972년 출시한 BMW 5시리즈가 세계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얻었고, 이후 1975년 출시한 BMW 3시리즈와 1977년 출시된 BMW 7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팔짱끼고 있는 올리버집세 BMW 회장(사진=BMW SNS)
팔짱끼고 있는 올리버집세 BMW 회장(사진=BMW SNS)

기계 공학도로 탄탄한 공학 베이스를 잡다

BMW 그룹 올리버 집세는 1964년 2월 4일 독일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서 태어나 1983년 독일 벤스하임(Bensheim)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교(University of Utah)에서 학위를 취득하지 않고 컴퓨터 과학 및 수학을 전공하였다. 

다름슈타트공과대학교(사진=BMW SNS)
다름슈타트공과대학교(사진=BMW SNS)

1985년 다름슈타트공과대학교(Technische Universität Darmstadt)에서 기계 공학으로 전환하여 1991년 기계공학 학위를 받고 졸업하였다. 또한 1999년에는 미국 켈로그 경영대학원과 독일 WHU – 오토 벤스하임 경영대학원에서 공동 MBA 학위를 취득한 켈로그-WHU 경영학 석사과정도 졸업했다. 

그는 BMW AG에서 그의 모든 직업생활을 보냈으며 1991년에 개발, 기술 기획, 생산 분야의 연수생으로 입사했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기술개발 분야의 프로젝트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1994년부터 2006년까지 뮌헨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발, 생산, 생산 기획 등에서 다양한 지도자 자리를 맡았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사진=BMW SNS)
올리버 집세 BMW 회장(사진=BMW SNS)

기술 개발 분야 연수생에서 BMW 회장으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그는 미니 플랜트 옥스퍼드(Mini-plant Oxford)의 공장장을 맡았으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기술기획실장을 거쳐 2012년부터 2015년 5월까지 그룹 기획 및 생산전략실장으로 취임하였다. 

2015년 5월 13일 하랄드 크루거전 회장의 뒤를 이어 BMW AG 경영진에 임명되었고 제품 전략의 경영자 역할에서 영국 미니 조립 공장을 운영하였다. 올리버 집세는 2019년 8월 16일부터 비엠더블유(BMW) 이사회 회장 겸 대표이사로 임명되었다.

BMW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올리버 집세 회장이 칼을 뺐다. 앞으로 3~4년 안에 최대 6,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비인기 차종의 생산 라인을 축소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연설중인 올리버 집세 BMW 회장(사진=BMW SNS)
연설중인 올리버 집세 BMW 회장(사진=BMW SNS)

BMW는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나 감소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며 경쟁사들도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상대적인 낙폭이 훨씬 크다. 미니를 포함해 잘 팔리던 모델들의 판매가 꺾이면서 나타난 기저 효과일 수도 있지만 고비용 구조와 경쟁력 있는 신차를 발표하지 못한 탓이 더 크다. 

절감한 비용을 연구개발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천명한 이유다. 그는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수소 전기 콘셉트카인 "i 하이드로젠 넥스트"를 처음 공개하며 양산 일정까지 밝혔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다. i 하이드로젠 넥스트는 외관에서 BMW 특유의 독창성을 살리면서 모터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밴타블랙 X6 콘셉트(사진=BMW SNS)
밴타블랙 X6 콘셉트(사진=BMW SNS)

신소재를 적용한 "밴타블랙 X6 콘셉트"도 BMW의 혁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모델이다. 영국의 나노테크 전문 기업 서리 나노시스템스과 협업한 이 모델은 가시광선을 최대 99.965% 흡수해 세상에서 가장 검은 자동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세 회장은 BMW 부활을 위해선 업계 최고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BMW AG의 회장이자 유럽 자동차제조자협회(ACEA)회장인 올리버 집세가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구속력 있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발표중인 모습(사진=BMW SNS)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발표중인 모습(사진=BMW SNS)

변화하는 세계 흐름 2050 탄소중립

최근 유럽 자동차제조자협회 회장의 입장에서 유럽은 이미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유럽의 경제와 자연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추가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기술과 제품을 통해 혁신의 다음 돌파구를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지속 가능한 기술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일심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도 새 행정부가 전체 정부 차량을 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이는 EU와 그 회원국들이 그린 딜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유럽은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연료전지 전기차 등이 이미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충전 및 재급유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EU 프로그램과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긴급하게 통합하여 이 대규모 작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자동차 산업이 매년 R & D에 투자하는 600억 유로의 상당 부분이 대체 드라이브 트레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2020년 유럽 시장 소비자 1/10은 전동화차를 구매했고 미국보다 세 배 많은 배터리 전기차가 판매됐다. 

올리버 집세는 이러한 모델의 대부분은 유럽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기 자동차는 또한 중국보다 전체 판매에서 더 큰 비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유럽 대체 연료 관측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약 22만 5,000개의 공공 충전소가 있으며 그중 4만 4,000개가 독일에 있다고 한다. 

친환경 자동차를 강조한 BMW 포스터(사진=BMW SNS)
친환경 자동차를 강조한 BMW 포스터(사진=BMW SNS)

올리버 집세는 이에 더해 앞으로 매주 2,000개의 새로운 공공 충전소를 설치해야 하는데 2020년 독일에서는 합계 1만 개의 충전 지점만 추가되었다며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 3월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은 독일 뮌헨 본사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2020년 실적 및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 발표 및 순수 전기차 i4를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향후 수년 내에 다가올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비해 BMW가 강력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전기, 디지털 및 순환 경제와 같은 명확한 로드맵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피터(Nicolas Peter) BMW 그룹 재무총괄은 올해에는 전기화 모델(xEV)의 판매량을 전년 대비 75% 이상 확대하고 2023년까지 총 13가지 순수 전기 모델을 새롭게 출시할 것이라며 2025년 말까지 누적 200만 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 I7(사진=BMW SNS)
BMW I7(사진=BMW SNS)

BMW 매력을 간직한 순수 전기차 개발 

BMW 그룹은 지능적인 차량 아키텍처와 고도로 유연한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13종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는 BMW i3와 iX3, MINI SE 등 3가지 순수 전기 모델을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2021년에 두 가지 혁신적 핵심 모델인 BMW iX와 i4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BMW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제품군의 90%가량에 최소 1가지 이상의 순수 전기 모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BMW 그룹의 순수 전기 자동차의 판매량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씩 증가하고 2030년에는 BMW 그룹 전체 판매량의 약 50% 이상이 순수 전기차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당수의 세그먼트가 순수 전기 모델만으로 구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요가 예상대로 늘어날 경우 BMW 그룹은 순수 전기차 시장 내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향후 약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1,000만 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BMW 그룹은 오는 2025년부터 뉴 클래스(Neue Klasse)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변혁을 단행한다. 뉴 클래스 제품군은 완전히 재정립된 IT∙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차세대 고성능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 및 배터리, 자동차의 수명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급진적인 접근 방식 등 세 가지를 핵심 특성으로 보유하게 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에 최적화된 차량 아키텍처와 어우러져 디지털화와 전기화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동시에 BMW 고유의 매력을 고스란히 이어갈 것이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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