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이주형 기자] 최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컬리는 지난 8월 22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에서 적격성을 승인받은 상태다. 내년 2월까지 공모 일정을 마무리 해야되는 상황인데 4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2달만에 철회한다는 소식은 매우 놀라웠다. 

경기 상황 악화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러나 컬리는 “사실이 아니다” 라는 입장을 곧바로 표명했다. 오히려 “지난 8월 22일 상장 청구 승인 이후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기업의 상장이나 M&A는 큰 돈이 걸려있는 만큼 관련된 정보가 잘 새어나오지 않는다. 그 탓에 IB쪽에서 간간이 흘러나오는 정보들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잘못된 정보가 대서특필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상장 철회 기사가 주목을 이끈 이유는 무엇보다 ‘컬리’가 가지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커머스 회사는 아직까지 상장에 성공한 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경기 상황이 나빠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수는 작년에 비해 3분의 1토막에 그쳤다. 그나마 올해 코스피에 입성한 기업 마저도 대부분 주가가 추락했다. 

불안한 경기 상황에서 상장을 앞둔 컬리는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배달 수요가 줄어들고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는 점이 우려된다. 수익성도 약하지만 배송 시장을 SSG닷컴과 오아시스 등 경쟁사와 나눠 가져 시장 지배력도 문제가 있다. 

IB 업계는 컬리의 공모 시기인 올해 12월에서 내년 1월까지의 시장 상황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산업재해 이슈도 떠들썩 한데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상장에 성공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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