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분기 연속 흑자, ‘年 목표 절반 이상 달성’
국내 최초 ‘리스크관리’ 국제표준 검증 통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사진=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사진=삼성엔지니어링)

[CEONEWS=이형래 기자]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1960년에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열심히 기술을 갈고 닦은 그는 1989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해 ▲에너지사업 ▲조달 ▲화공사업 ▲플랜트사업 등 주로 화공플랜트 분야에 근무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 부진에 처한 상황에서 주 먹거리인 화공플랜트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1년 대표이사로서의 첫 임기가 끝났으나, 연장되며 33년간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한 ‘뼛속부터 삼성맨’이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이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왼쪽)과 황진수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운데)와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이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왼쪽)과 황진수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운데)와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22분기 연속 흑자, ‘年 목표 절반 이상 달성’

최 사장은 벌써 4년째 삼성엔지니어링을 운영하며, 꾸준히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삼성엔지니어링의 2022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실적은 1,535억 원으로, 2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매출 2조 4,934억 원, 순이익 1,396억 원을 달성했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0%, 48.9%나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 배경에 대해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와 자동화, 모듈화 등 수행혁신 성과를 통해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라며 “‘FEED to EPC 전략(기본설계(FEED)에서 설계·조달·시공(EPC)까지)’으로 수주한 멕시코, 말레이시아 대형 화공 현장과 중동지역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산업환경 부문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가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견고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에 신경쓴 최 사장은 완벽한결과를 나타냈다. 2분기 신규 수주가 1조 4,706억 원, 상반기 누적으로는 4조 2,792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수주목표 8조 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16조 7,000억 원의 수주잔고로, 지난해 매출의 2년 치가 넘는 풍부한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 텍사스 LNG 액화플랜트 ‘Pre-FID(최종투자결정전)’ 설계 수주로 LNG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사우디 아람코와의 ‘NEC(National EPC Champion)’ 협약 체결로 중장기 수주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지난 7월엔 8,900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쉘 OGP 가스 플랜트 수주로 FEED to EPC 성공 사례를 이어가고, 오일메이저인 IOC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FEED 안건 참여와 중동·동남아 지역 석유화학 플랜트 등 주력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디지털 기술 기반의 프로젝트 수행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수소·탄소중립 관련 그린 솔루션과 환경 인프라 등 ESG 신사업을 지속 발굴해 미래성장동력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아람코 본사에서 NEC 협약 체결식을 맺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아람코 본사에서 NEC 협약 체결식을 맺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러시아 첫 진출, 기술경쟁력 선보여

최 사장의 삼성엔지니어링은 러시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올해 첫 해외 수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업수행혁신을 바탕으로 한 기술경쟁력과 풍부한 상품 경험이 이번 수주의 발판이 됐다”라며 “러시아에서의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의 신뢰를 쌓고, 사업수행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중국 국영 건설사 ‘CC7’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설계 및 조달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본 프로젝트는 원발주처인 러시아 BCC가 CC7과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EP(설계 및 조달 업무)’를 도급 받아 수행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약 10억 유로, 한화로 약 1조 3,721억 원이며, 2024년까지 계약 업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 지점의 우스트-루가 지역 발틱 콤플렉스에 에탄크래커 2개 유닛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완공되면 연간 28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우스트-루가는 핀란드만에 자리 잡은 러시아의 주요 항만도시 중 하나로 현재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며, 러시아 최대 규모의 가스 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되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석유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자원 매장량을 보유한 에너지 부국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하고 있다. 앞으로도 플랜트 사업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알려져,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러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말레이시아 석유 화학회사 사라왁 펫쳄과 기본설계 계약식을 맺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말레이시아 석유 화학회사 사라왁 펫쳄과 기본설계 계약식을 맺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ESG 경영 가속화

최 사장이 ESG 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경영을 가속화하며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제55기 정기 주총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로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 다양성을 강화했다. 

최 교수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환경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위원, 산림청 산림복지심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환경 분야 전문성과 다양한 행정 경험이 회사의 ESG 역량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ESG 전략과 추진계획, 주주가치 제고 및 사회적 책임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심의·의결을 통해 회사의 지속 가능 성장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위원회 구성은 4명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위원회 내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도 선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이번 위원회 출범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ESG에 지속적인 관심갖고 관련 사업과 활동을 꾸준히 관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를 ‘혁신전략성과를 본격 실현하는 해’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FEED(기본설계) to EPC 전략 강화, 글로벌 오퍼레이션 체계 정착, ESG 기반 신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철저한 안전관리와 ESG 경영 실행체계를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과 지속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콩고 도시철도와 협약을 맺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사진=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콩고 도시철도와 협약을 맺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사진=삼성엔지니어링)

국내 최초 ‘리스크관리’ 국제표준 검증 통과

최성안 사장의 삼성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로 리스크관리 국제표준 검증심사에 통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7월 국제인증 심사기관인 ‘로이드인증원’이 실시한 국제표준화기구의 리스크 관리 국제표준 ‘ISO 31000:2018’에 대한 검증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ISO 31000는 ISO가 조직의 중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개발한 가이드라인으로 리스크 관리의 표준원칙과 체계 프로세스 등의 관리 체계를 규정하고 있으며, 특히 최신판인 ISO 31000:2018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있어서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최고경영진의 의지, 개방적 시스템 모델 등에 초점을 맞춰 개정됐다. 국내에서 ISO 31000:2018의 검증심사를 통과한 것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최초다.

 이번 검증심사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은 뛰어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플랜트 EPC업은 플랜트의 복잡한 프로세스와 가변적인 수행환경 등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따라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담 조직의 운영을 통해 프로젝트의 입찰-수행-종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는데 이번 검증심사를 통해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 받게 된 것이다.

 이번 심사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은 회사의 사업 운영 기준과 연계된 리스크 관리 체계, 경영진의 적극적인 참여, 역량향상과 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심사 과정에서 기준 미달 항목에 대해 받게 되는 중부적합 사항은 물론 그보다 경미한 단계인 경부적합 사항 지적도 없어, 우수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오일메이저들과 국영석유회사들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국제표준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ESG 거버넌스 평가에서도 경영진의 리스크 관리 의지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오른쪽)이 현대로보틱스 서유성 대표와 스마트로봇자동화를 위한 계약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오른쪽)이 현대로보틱스 서유성 대표와 스마트로봇자동화를 위한 계약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스마트 로봇 자동화 통한 ‘스마트 배관 제작공장’

삼성엔지니어링이 스마트로봇자동화를 통한 첫 배관생산에 성공하며 안전사고 예방 등에 대한 능력이 크게 강화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작년 6월 ‘스마트 배관 제작공장(Smart Piping Shop)’의 시제품 출하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 업체는 2020년 12월부터 배관과 철골 제작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개발에 매진해왔다. 작년 5월에는 배관제작자동화 설비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 테스트 등 시운전 기간을 거쳐 이번에 첫 제품을 출하하게 됐다. 

배관스풀 용접의 핵심공정을 자동화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이번에 자동화에 성공한 것은 사용빈도가 높은 직경 4~12인치 탄소강 배관 스풀의 '절삭-개선-용접' 공정이다. 양사는 이날 배관 자동화의 종류와 공정 확대 등에 대한 협약도 체결, 지속적으로 협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철골 제작자동화도 설비 개발 완료 후 시운전 단계에 있으며, 하반기에 시제품 출하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배관과 철골 자동화로 품질제고, 공기단축, 원가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배관과 철골은 각각 플랜트의 혈관과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재인 만큼 프로젝트 전체 공기와 원가 등에 미치는 역할이 지대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자동화를 통해 배관과 철골의 균일한 품질 관리와 안정적 생산, 해외 현지 숙련공 부족 문제 해결, 안전사고 예방 등 EPC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은 로봇자동화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혁신솔루션 사업화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로봇자동화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통해 고객맞춤형 사업모델 발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과 로봇 등을 활용한 사업수행 혁신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다"며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를 통해 기술 솔루션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