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경제: ‘기업의 팬’ 생겨나며 소비 발생하는
런치플레이션: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의 점심값 지출이 늘어난 상황

원소주 스피릿 티저 연출컷(사진=원스피리츠)
원소주 스피릿 티저 연출컷(사진=원스피리츠)

[CEONEWS=최재혁 기자]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당최 알 수 없는 말들로 가득하다. 영어와 한국어가 섞여있고, 간혹 프랑스어나 라틴어가 합성되기도 한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신조어는 끊임없이 튀어나오는데, 쉴 시간도 없는 시민들에게 ‘단어 공부’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준비했다. 최재혁 기자의 쏙쏙 들어오는 ‘시경용사’(時事·經濟 用語 事典의 줄임말)는 어느 시기에 유독 자주 쓰이는 알쏭달쏭한 시사·경제 용어를 별도의 공부 없이 손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원소주 팝업 스토어 지에스 원(사진=원스피리츠)
원소주 팝업 스토어 지에스 원(사진=원스피리츠)

‘팬’ 통해 소비 발생하는 ‘팬덤 경제’

소비의 가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가성비와 명품 등 값어치와 성능을 따지던 소비 트렌드가 ‘기업의 팬’이 생겨나며 소비가 발생하는 ‘팬덤 경제’가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

팬덤 경제의 대표 주자는 과거 착한 기업으로 불렸던 ‘오뚜기’다. 오뚜기는 동종 업계에서 유일할 정도로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경영주 또한 사회적 평판이 뛰어나 팬덤을 이끌었다. 하다못해 ‘아무리 맛이 없어져도 라면은 오뚜기만 먹을 것’이라는 유행어가 생겨날 정도였다.

또 다른 팬덤 경제로는 유명 래퍼이자 힙합 레이블의 대표인 박재범의 ‘원소주’다. 원소주는 출시 전부터 ‘박재범이 만든 소주’로 유명세를 끌며 많은 기대를 떠안았다.

게다가 박 대표는 SNS 라이브 방송과 주류에 관한 음반 출시와 주류 라벨도 박 대포가 직접 디자인하는 등 상품 기획 전 과정에 시민과 꾸준히 교류하며 확고한 팬덤을 만들어나갔다. 

원소주 스피릿(사진=원스피리츠)
원소주 스피릿(사진=원스피리츠)

덕분에 원소주는 지난 3월 말 자사몰에서 일일 2,000병씩 한정 판매를 진행했지만, 너무나 큰 인기에 물량이 모자랑 정도였다.

하물며 7월 말에는 GS25 편의점 판매 개시 일주일만에 초도 물량 20만 병이 완판되며, 가맹점 발주 물량까지 제한할 정도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원소주에 이어 두 번째 제품인 ‘원소주 스피릿’을 전국 GS 리테일에서 판매하게 되어 기쁘다”며 “’원소주 스피릿’은 기존 22도에서 2도를 올린 24도로 원소주만의 깔끔한 매력을 올렸으며 한층 더 풍부한 아로마에 이어 에어링 공정을 통해 완성된 특유의 부드러움을 선사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소비자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대량 생산을 통한 부자재 원가 절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게 된 점 또한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이마트24 할인구독서비스를 이용해 도시락을 구매하는 손님(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할인구독서비스를 이용해 도시락을 구매하는 손님(사진=이마트24)

‘런치플레이션’ 물가 상승으로 점심 지출 늘어나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이에 웬만한 식당에 들어가도 점심값이 적게는 8,000원부터 보통 만 원에 이르기까지 할 정도다. 이는 최저시급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이에 생겨난 단어가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다. 점심의 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치솟는 점심값에 허리띠를 더욱 졸라 멜 사회인의 고난을 표현했다. 이에 많은 기업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가성비 메뉴를 내어놓고 있다.

우선 도시락 업체 ‘한솥’이 8월 한 달간 매일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한솥의 다양한 메뉴를 할인된 가격에 즐기는 ‘8월 매일 할인’ 행사는 한솥의 주요 메뉴를 요일별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먼저 요일별로 매일 다른 한솥의 대표 인기 메뉴 10종을 할인 판매한다. ▲숯불직화구이덮밥 ▲진달래 도시락 ▲시골 제육 두부강된장 비빔밥 ▲소불고기 감초고추장 비빔밥 ▲동백 도시락 ▲새치 고기고기 등의 할인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한솥은 행사기간 동안 할인판매로 인한 가맹점의 원가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본부와 협력업체들의 지원으로 점포에 배송되는 주요 품목들을 품목당 최대 8%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솥과 함께 편의점 도시락이 큰 인기를 끌며, 편의점 멤버십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마트24는 ‘편의점 할인 구독’ 할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월 구독료를 내면 도시락·삼각김밥 등 간편식 20개를 한 달 동안 반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기존 30% 할인율의 ‘도시락 할인구독권’을 반값에 제공하는 행사도 기획했다. 

이용자는 월 6,000원을 내고, 도시락 20개를 30일 동안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할인구독서비스 반값 상품을 구매 시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외식상품권 10만 원권을 선물도 제공된다.

편의점 할인 구독 서비스에 대해 황수원 이마트24 플랫폼마케팅팀 파트너는 “편의점 상품을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할인구독서비스가 ‘짠테크’를 지향하는 알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물가인상으로 할인구독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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