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부터 ‘한화 대표’까지...취임 직후 ‘조직개편’ 나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사진=한화자산운용)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사진=한화자산운용)

[CEONEWS=최재혁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그룹 계열 자산운용사로, 국내 3위 규모의 대형 자산운용사다. 한화자산운용을 포함한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저축은행 5개의 계열사로 구성된 ‘한화금융네트워크’라는 통합된 브랜드 하에 업종 간 장벽 완화, 자본시장통합법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복잡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선두를 지휘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군인공제회관에서 (왼쪽부터)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김유근 군인공제회 이사장,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군공-한화 국방 벤처펀드' 결성식을 가졌다
서울 강남구 군인공제회관에서 (왼쪽부터)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김유근 군인공제회 이사장,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군공-한화 국방 벤처펀드' 결성식을 가졌다

삼성부터 ‘한화 대표’까지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1965년 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경영인’이다.

1989년 첫 회사생활을 삼성생명보험에서 시작한 후에 능력을 인정받아 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수석을 책임지게 됐다. 이후 외환코메르츠투자신탁운용 전략운용본부장과 신한자산운용 파생·대안투자운용본부 본부장을 책임졌다.

2015년 한화로 몸을 옮긴 한 대표는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센터장 ▲상품전략실장 ▲트레이딩본부장 ▲한화생명보험 투자사업본부장을 지냈었다.

마침내 한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작년 7월 한화자산운용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한 대표 선임 안건이 통과되며 그룹의 수장을 맡게 됐다. 

한화자산운용 사무실 내부(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사무실 내부(사진=한화자산운용)

취임 직후 ‘조직개편’ 나서

2021년 9월 초 한 대표는 자신의 구상대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ETF사업본부’와 ‘개인솔루션본부’ 신설했다.

먼저 ETF사업은 팀 단위로 진행되던 기존 방식에서 더욱 확장하며 본부급으로 격상하며 힘을 실었다.

신설된 ETF사업본부는 그 아래로 ▲ETF상품팀 ▲ETF운용팀 ▲ETF컨설팅팀이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ETF사업본부장은 ETF부문에서 오랜 기간 능력을 선보인 김성훈 본부장이 맡았다.

개인솔루션본부는 디지털전략본부를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만들어졌다. 그들이 책임지던 리서치 관련 업무, 펀드 직판앱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직접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본부장은 디지털전략본부장을 역임하던 최영진 본부장이 올랐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ETF상품은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때 중요하게 생각되는 만큼 개편으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솔루션본부는 연금 상품 등 앞으로 한화자산운용의 핵심 분야를 선점해, 투자자를 위한 TDF 등 기존 상품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화자산운용은 자산배분에 대한 운용기능과 상품을 개발하고, 고액자산가를 위한 ‘대체상품 사모펀드’와 같은 서비스까지 도입할 것을 드러냈다.  

한화자산운용은 호치민 하얏트호텔에서 베트남주재사무소 설치 기념식을 가졌다(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호치민 하얏트호텔에서 베트남주재사무소 설치 기념식을 가졌다(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의 ‘단독 경영권’ 확보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의 ‘단독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2021년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의 26.46%를  3,201억 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그들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8.82%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5.28% ▲한화글로벌에셋 12.46%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의 보통주 전량을 인수하게 됐다.

한 대표는 지분 인수에 대해 "한화투자증권의 경영권 확보로 금융상품을 디지털 플랫폼에 실어 글로벌로 나아가는 한국형 디지털 자산운용사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며 ”분산돼 있던 증권과 운용의 역량을 제도적으로 모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 지분 중 한화자산운용의 비중은 19.63%에서 46.08%로 무려 2배 넘게 증가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 지분 인수를 통해 빅테크·핀테크기업의 확장성을 적극 이용하며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아울러 한화자산운용은 기존의 성장모델이던 수수료 중심 방향과 달리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역량’을 강화해, 수익성과 경쟁력의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게다가 그들은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지분법 이익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증권업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시장의 급증한 유동성, 저금리기조 지속, 과거 대비 급증한 자본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분 인수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 가능한 신속한 의사결정구조를 확보했다“며 ”증권과 협력하며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 글로벌사업 등 신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른 주주사에도 매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 차이나레전드고배당펀드 출시(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차이나레전드고배당펀드 출시(사진=한화자산운용)

'ESG ETF' 퍼스트 무버로

한 대표는 세계 트렌드인 ‘ESG'에 맞는 ETF를 출시하며, 업계의 퍼스트 무버가 되고자 노력한다.

취임 직후인 2021년 8월 한 대표는 '아리랑ESG성장주 액티브ETF'와 '아리랑ESG가치주 액티브ETF'를 출시했다. 이는 한화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액티브ETF다. 

한화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2017년 ‘ESG ETF’를 출시했다. 또 2019년에도 업계 최초로 ESG평가 모형까지 완성해냈다. 게다가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며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액티브ETF 2종 역시 자체개발한 ESG평가모형이 적용됐다. ESG성장주 액티브ETF는 환경을, ESG가치주 액티브ETF는 지배구조를 우선 고려했다.

액티브 주식형 ETF는 이제야 막 커지고 있는 신생 시장이라, ESG를 통해 한화자산운용이 성장할 수 있을지 업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왼쪽)와 한화자산운용 임직원들이 감사키트 전달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왼쪽)와 한화자산운용 임직원들이 감사키트 전달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직접 ‘감사키트’ 전달하며 ‘ESG' 실천

한 대표는 지난 1월 본사 소재지 서울 영등포구 선별진료소 세 곳에서 의료진을 위한 감사키트를 전달했다.

감사키트는 코로나19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진료에 나선 의료진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감사키트 나눔은 한화자산운용 자체 의견에 따라 실행됐다. 한화자산운용의 임직원이 모여 직접 물품을 고른 후 포장까지 손수하며 전달까지 돼 깊은 의미를 남기고 있다. 게다가 감사키트의 제작비에 대해서는 임직원의 기부금으로 조성됐다.

전달식에 참석한 이종훈 한화자산운용 과장은 "평소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쓰시는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은 품고 있었지만 선뜻 나서기 어려웠다”며 “나눔 활동에 참여해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뿌듯했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꾸준히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도 “영하로 떨어지는 동절기에 오미크론이 확산됨에 따라 선별진료소 의료진과 관계자 분들께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실 꺼라 생각한다”며 “임직원이 합심해 준비한 만큼 어려운 시기에 작지만 큰 위로의 마음이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난 2016년 기자간담회에서 "급속히 진행되는 노령화와 점점 늘어나는 기대수명 등으로 자산소진 단계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의 수명이 길어진 만큼 남은 세월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한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듯하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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