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최재혁 기자] 거리를 걷다보면 활기찬 사람들이 보인다. 나는 이렇게 우울한데, 되는 거 하나 없는데 저 사람들은 어찌 저리 행복할까. 여자친구도 없고(예전에), 직장도 없고(예전에), 내일이 밝게 느껴지지 않던(지금도) 내 삶과 너무도 다르게 느껴지는 저들의 웃음이다. 친구, 커플이서 다니는데 내 옆구리는 허전하기만 하다. 누구나 이와 같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가. "'나만 빼고' 다 행복한 것 같아"라는 말을 일삼는 사람은 주위에 꼭 한 명씩 있었다.

​그러나 행복해보이는 사람도 자신만의 고민과 상처가 있다. 오랜 친구에게는 서로에게 말못할 고민이, 20년차 부부에게는 다툼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니 누가 더 행복하고, 누가 덜 불행한지 비교하고 슬퍼할 필요가 없다.

연극 나만빼고 커튼콜 모습(사진=최재혁 기자)
연극 나만빼고 커튼콜 모습(사진=최재혁 기자)

​연극 '나만 빼고'는 진욱의 1박 2일 대부도 여행기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닮았다. 진욱이 만난 모두는 각자의 고민과 상처가 있고, 슬픔과 아픔을 안은 채 살아간다. 현재 행복한 사람이 있고, 앞으로 행복할 사람이 있다. 진욱은 그들을 통해 올바른 방향성과 자신감을 얻는다.

​진욱이 성장하는 과정은 관객이 함께 참여한다. '오픈형 카톡 소통 연극'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천명한 덕에, 대부분의 관객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그가 관객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오픈 카톡방에는 다양한 글과 사진이 올라온다. 물론 익명이기에 더욱 편하게 진행된다.

​나만 빼고의 백미는 끝부분에 있다. 진욱이 짝사랑녀에게 고백하기 전, 스타일링을 고민하는데 관객이 직접 참여한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패션들 속에서 관객의 투표로 진욱의 코디가 완성된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흰 나시에 꽃무늬 바지를 입어, 그야말로 피하고 싶었다.

​이처럼 연극에 직접 참여하며 웃고 즐기는 연극 '나만 빼고'는 플레이더시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연극 나만빼고 커튼콜 모습(사진=최재혁 기자)
연극 나만빼고 커튼콜 모습(사진=최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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