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최재혁 기자] 톰 크루즈만큼 만인에게 사랑받는 사람도 별로 없다. 미국의 국민 배우라고 할 수 있는 톰 행크스,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 정도와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그는 대부분 선량한 역을 맡으며 특유의 액션과 말이 필요없는 외모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선한 역할 위주의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아무래도 '그 영화가 그 영화일 때'가 있다. 그가 찍는 액션영화는 항상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비교되고, 혹여나 아니더라도 "어차피 톰 크루즈가 싸워서 다 이기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40년만에 화려한 복귀를 알린 영화 '탑건: 매버릭'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예상과 전혀 빗나가지 않는다. 영화의 전개, 갈등, 고조, 결말까지 무엇하나 예상대로 흘러간다. 하다 못해 영화 초반부를 보고 뒷 이야기의 흐름을 모두 맞추는 관객이 있을 정도다.

​미디어는 자주 접할 수록 질린다. 우리가 아무리 영웅 서사시를 좋아한다지만, 매번 똑같은 위기를 겪다 악당을 물리친다면 누가 이야기를 궁금해할까? '진부함'이라는 지옥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신선함이 항상 매력적인 건 아니다. 우린 누구나 옛 향수에 빠져 살며, '전'과 같은 영화를 기다리기도 한다. 탑건은 신선한 영화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혹평받겠지만,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에게는 축복과도 같을 것이다. 어차피 영화에 '정답'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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