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부터 ‘23개 계열사’ 누리기까지
9년 연속 ‘고객감독상’ 수상...‘명예의 전당’ 올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부영그룹)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부영그룹)

[CEONEWS=최재혁 기자] 의·식·주가 모두 인간에게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장 비싸고 부담스러운 건 ‘주’가 아닐까. 서울은 물론이거니와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상황에서 집에 대한 부담은 더욱더 커져만 간다. 이때 정치권에서는 ‘집값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며 임대 아파트와 다양한 대출을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정책이 너무 늦은 거 아니냐는 비판이 빈번한 상황에서, 80년대부터 임대 아파트에 매진하며 선구안을 펼친 ‘부영그룹’은 우리에게 색다른 선택지를 내려줄 수 있을 듯하다.

부영주택의 경산 사동 팰리스 부영 2단지(사진=부영그룹)
부영주택의 경산 사동 팰리스 부영 2단지(사진=부영그룹)

폐업부터 ‘23개 계열사’ 누리기까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1941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3남 3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순천동산국민학교, 순천중학교, 순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 가정 형편으로 3학년 1학기 수료 후 중퇴했다. 이후 독학사를 통해 학사 과정을 마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이후 1976년부터 ‘우진건설산업’ 대표이사를 지냈다. 직접 기업을 이끌며 상장까지 도달했으나 부도가 나서 1983년 폐업했다.

절치부심한 이 회장은 ‘삼신엔지니어링’을 설립해 임대아파트 건설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후 기업의 상호를 ‘부영’으로 바꾼 후, 1994년부터 그룹 회장의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다.

이 회장은 그야말로 자수성가 기업인에 어울린다. 일찍부터 전남에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이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그는, 20대부터 건설사업에 몸을 담갔다. 

1983년 삼신엔지니어링을 통해 부영그룹의 기반을 다지고, 주택건설업과 주택임대업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그룹을 손수 일궜다. 이 회장은 삼신엔지니어링부터 2018년까지 무려 352개 단지에 27만 호가 훨씬 넘는 아파트를 건설했다. 

부영그룹 이기홍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박미라 청주 산남 부영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환경개선공사 감사패 전달식을 마치고, 부영그룹 관계자 및 아파트 입주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 이기홍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박미라 청주 산남 부영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환경개선공사 감사패 전달식을 마치고, 부영그룹 관계자 및 아파트 입주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영그룹)

이 회장은 기존의 민간 건설사에서 단순히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뛰어들지 않은 공공임대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런 덕인지 그는 시간이 흘러서도 자신의 공공임대사업이 사회적 주거안정에 도움을 줬다는 자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초에 이 회장은 인간의 필수요소이자 가족이 함께하는 곳인 주택은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수요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택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야말로 그의 선구안이 뛰어났다. 이와 함께 부영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는 ‘부영애시앙’과 ‘사랑으로 부영’이 꼽힌다.

부영그룹이 어려운 이웃 돕는 사랑의 김장나누기에 동참했다(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이 어려운 이웃 돕는 사랑의 김장나누기에 동참했다(사진=부영그룹)

굴지의 기업 부영을 키운 이 회장은 그룹의 상징과도 같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지난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현황에 이 회장이 부영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부영’ 지분 93.7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영은 그룹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계열사 ‘부영주택’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데, 또 부영주택은 그룹 내 자산규모 4위에 속하는 무주덕유산리조트 계열사의 지분 74.95%를 보유 중이다.

또 그는 동광주택산업의 지분 91.52%를 소유했는데, 동광주택 지분 100%지닌 동광주택산업이다. 아울러 동광주택은 그룹 안에서도 자산규모 3위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말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국내에만 23개의 계열사를 소지하고 있다. 이들의 전체 자산규모는 무려 23조 3,210억 원에 다다른다. 하물며 그룹은 국내 계열사를 통해 매출 2조 2,817억 원과 순이익 1,93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부영그룹이 이중근 회장 개인 소유처럼 여겨질 시, 개인에게 너무나 큰 권력과 부가 주어지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될 듯하다.

창신대학교 전경(사진=부영그룹)
창신대학교 전경(사진=부영그룹)

“훌륭하게 성장해 사회 보탬 되도록”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019년 창원의 창신대학교를 인수함과 동시에 이사장과 총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창신대학교 인수에 대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창신대를 인수했다”며 “앞으로도 창신대가 특성화 강소대학으로 발전하도록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이사장에는 신희범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장, 신임 총장으로는 이성희 전 경주대학교 총장이 각각 취임하며 새로운 창신대를 이끌게 됐다.

부영그룹은 2020년 창신대 신입생 전원에게 1년 등록금을 전액 지원했다. 이에 따른 장학금 총액은 30억 원 이상으로 신입생 500여 명이 혜택을 봤다.

이중근 회장은 이전부터 교육에 열렬한 관심을 표했다. 아마 본인이 가정사 때문에 학업을 중도포기했던 것 때문이 아닐까. 이미 그는 2020년에 장학금을 기부하며 “재능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재단의 지원을 받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원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9년 연속 고객감동경영대상을 받은 무주덕유산리조트 김시권 대표이사(사진=부영그룹)
9년 연속 고객감동경영대상을 받은 무주덕유산리조트 김시권 대표이사(사진=부영그룹)

9년 연속 ‘고객감독상’ 수상...‘명예의 전당’ 올라

부영그룹의 ‘무주덕유산리조트’가 9년 연속 고객감동경영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 인해 무주덕유산리조트는 명예의 전당까지 올랐다.

고객감동경영대상은 소비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우수 기업을 선발, 공로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 올해는 61개 기업과 기관이 수상사로 선정됐으며 무주덕유산리조트를 포함해 10개 사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은 소비자의 선택과 고객감동경영 성과를 이룬 엄선된 기업들 중 8년 이상 수상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상으로 익년에 헌액된다.

무주덕유산리조트가 명예의 전당에 오른 건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하고 외부 고객들에게 서비스 차별화와 즐거움을 전달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끊임없는 혁신과 고객 만족을 추구하면서 9년 연속 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자리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이다.

무주덕유산리조트 관계자는 “고객 감동을 위해 오랫동안 힘써왔던 노력이 명예의 전당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감동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기쁜 소감을 드러냈다. 

미세먼지 감축 사업 위해 부영그룹, 환경재단에 3억원 기탁(사진=부영그룹)
미세먼지 감축 사업 위해 부영그룹, 환경재단에 3억원 기탁(사진=부영그룹)

‘미세먼지’ 해결 적극 나서기도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우리는 이전부터 마스크 착용이 어색하지 않았다. 봄의 불청객으로 여겨진 미세먼지는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사시사철 기승 중이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가운데 부영그룹은 미세먼지 해결 노력에 앞장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중근 회장의 부영그룹은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과 환경 연구 지원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환경재단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부영그룹은 이전부터 이웃과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미 2018년 미세먼지 감축 사업과 환경 연구 지원을 위해 환경재단에 3억 원을 기탁한 바도 있다.

본 성금은 환경재단의 미세먼지 감축사업과 관련 각종 연구 등에 쓰이고 있다. 부영그룹은 미세먼지를 줄이는 환경보호 캠페인 등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환경재단은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아시아 국가들이 대기오염 문제를 공동 대응하고자 미세먼지센터를 창립하기도 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제 ’미세먼지‘는 재난에 준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협력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부영그룹도 노력하는 중이고, 부영그룹은 앞으로 환경 문제 해결과 환경 연구 지원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부영그룹은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준법윤리 및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은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준법윤리 및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사진=부영그룹)

준법 윤리교육 통해 ‘ESG 경영’ 나서

부영그룹이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준법 윤리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며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난 2018년,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준법 윤리 교육 및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해당 교육은 준법의식 확립과 고객만족 경영을 목표로 급변하는 시대 환경에 부응하고 전문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영은 전문 교육기관 컨설팅그룹의 전문가를 초청, 서비스 교육과 준법 교육을 각각 실시했다. ▲준법의식 강화 ▲인간관계의 기본 ▲소통 ▲상황별 서비스 ▲직장에서 매너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연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직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교육 방식으로 이뤄져 참석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부영그룹 인사 담당자는 “준법 경영을 준수하고 기업의 윤리가치를 높임은 물론, 직원들의 고객 응대 능력 및 친절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교육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부영그룹은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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