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글로벌 모범이 되는 기업"
‘KNOC New 비전 2030’ 통해 새로운 도약 추구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사진=한국석유공사)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사진=한국석유공사)

[CEONEWS=이형래 기자] 제조와 유통, 서비스 중심의 기업이 대다수인 우리나라에서 석유를 빼놓고서 얘기할 수 있을까.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던 나라에서, 독자적인 석유탐사 능력을 통해 수입만 하던 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그 중심에는 한국석유공사가 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취임식(사진=한국석유공사)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취임식(사진=한국석유공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글로벌 모범이 되는 기업“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2021년 6월 취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사장은 세계적 석유기업 ‘Shell’에서 약 20년간 연구원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SK이노베이션 기술원장 및 기술총괄 사장, 울산과학기술원 정보바이오융합대학장을 역임한 전문가로 능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취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 글로벌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함께 만들어 가자”며 “효율적인 해외사업 관리·감독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고, 비핵심 자산의 전략적 매각, 비축유 관리역량 강화와 트레이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공사 재무건전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취임식에 많은 임직원이 참석했다(사진=한국석유공사)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취임식에 많은 임직원이 참석했다(사진=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1970년대 두 차례 석유파동 이후, 석유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9년 설립됐다. 독자적인 석유탐사 능력을 보유한 우리의 기술은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석유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1998년에는 동해가스전 개발에 성공해 대한민국을 산유국 반열에 올리며 ‘수입만 하는 나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022년에 이르러서는 지난 40년간 확보한 석유개발 분야의 탐사, 개발, 생산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를 포함한 17개국에서 유전개발 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이에 김 사장은 ‘에너지 자원 안보’의 핵심적 역할 수행을 통해 동해가스전 개발을 확장하고 석유 수급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9개 석유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공사 인사말을 통해 “공사 내부적으로는 국가 핵심기반인 비축기지의 근무자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안전책임경영’의 실천과 사고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석유비축기지를 통한 비축유량은 95일간의 국내 원유순수입량에 달하는 9,700만 배럴 수준이다.

또 그는 “‘탄소 중립’의 시대적인 흐름에 발맞춰 공사만이 가진 자원개발 분야의 역량과 경험을 활용한 CCS 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 중”이라며 “동해가스전을 해상풍력 단지로 재개발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창립 43주년에 맞춰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사진=한국석유공사)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창립 43주년에 맞춰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사진=한국석유공사)

‘KNOC New 비전 2030’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3월 창립 43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창립 기념식에서는 에너지 대전환시대를 맞아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KNOC New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김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석유자원 확보를 위해 설립된 공사는 국내외 석유개발사업 및 비축사업 수행을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에 기여해 왔다”며 “이제 지난 43년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 도전정신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KNOC New 비전 2030의 핵심은 빈틈없는 국가 에너지 안보수호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설정한 것으로, 이를 위해 공사는 ▲석유안보 물량 안정적 확보 ▲탄소중립 신에너지산업 선도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ESG 경영 조기 안착이라는 세부 전략목표를 제시하며 더 나은 ‘한국석유공사’를 꿈꿨다.

공사는 석유비축과 탐사개발 등 기존 주력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에너지 안보 수행기반을 강화하는 동시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CCS사업 등을 포함하는 친환경 에너지 융합 클러스터 조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동섭 사장, 미국캐나다 현안 점검(사진=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 미국캐나다 현안 점검(사진=한국석유공사)

창립 기념식에 이어 열린 KNOC New 비전 2030 선포식을 통해 공사는 에너지 안보 확립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더해 에너지 전환시대에 친환경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석유개발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부문의 필수·선도기술을※ 선정해 해당분야 기술역량을 강화한다. 필수기술로는 ▲전략지역 석유탐사 ▲유정완결 ▲저류층 특성화 ▲회수증진(EOR) 기술이고, 선도기술로는 ▲온실가스 저감 ▲친환경 신에너지 ▲E&P분야 AI융합기술 ▲CCS 저장기술이 있다. 석유공사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지속적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계획을 드러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평택비축기지를 방문해 석유저장시설과 출하설비 등을점검했다(사진=한국석유공사)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평택비축기지를 방문해 석유저장시설과 출하설비 등을점검했다(사진=한국석유공사)

“우리 생명과 재산 굳건히 지켜나가야 할 것”

김 사장은 5.19부터 이틀 간 용인과 평택 석유비축기지를 방문하며 ‘HSE’ 담당자들과 함께 지상 석유저장 탱크 등 기지 내 시설물 및 설비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직원들에게 산업안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석유산업은 누가 뭐래도 ‘안전’이 첫 번째라고 할 수 있다. 석유창고가 폭발이라도 한다면 그 지역은 마치 ‘핵폭탄’이 떨어진 듯 쑥대밭이 된다. 이에 김 사장은 설비의 안전상태를 점검하며, 안전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방문기간 동안 육상 및 해상 입출하 파이프라인과 부속 전기시설의 유지관리 상태, 해양오염 방제설비 운용상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했으며 특히 석유저장 탱크의 화재·폭발상황 발생을 대비한 종합 대응체계를 점검하는데 방문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또 그는 “석유저장 시설에서 유증기 유출에 의한 화재 발생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송유배관 시설 및 원유저장 탱크의 압력 상태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게다가 동행한 관계자들에게 여름철 낙뢰 등 자연적 점화원에 의한 화재 및 폭발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아울러 주문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직원교육 시간에서도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해 ‘맞춤 강의’를 안겼다. 그는 직원들 앞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으로 산업현장 근로자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의 지속적 혁신을 통해 우리들의 생명과 재산을 굳건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류세 인하 확대 관련 석유시장 점검회의(사진=한국석유공사)
유류세 인하 확대 관련 석유시장 점검회의(사진=한국석유공사)

“우리 동네 주유소 가격은?“...오피넷

김 사장은 치솟는 유가에 많은 시민이 고통스러워하자, 정부에서 시행하는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른 주유소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사이트 ‘오피넷’은 소비자가 즉각 체감할 수 있도록 유류세 인하액이 반영된 저렴한 주유소 정보를 제공한다. 전국 약 1만 3,000여개 주유소 및 충전소의 실시간 판매가격, 정유사 공급가격, 국내외 유가통계 정보를 인터넷과 앱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다.

특히, 시행 초기에는 한시적으로 기존의 최저가 주유소 정보와 함께 판매가격을 많이 인하한 주유소 정보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인근 지역의 기름 값이 싸거나 많이 내린 주유소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의 유류비 절감에 도움을 줬다.

게다가 한국석유공사는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인터넷 포털과 T-Map, 카카오내비 등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민간 IT 서비스에도 유가 데이터를 개방했다. 이를 통해 2020년 기준 연간 약 1억 4천만 명의 이용자들이 오피넷 유가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을 위해 안정적인 오피넷 운영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직원들(사진=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직원들(사진=한국석유공사)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의 한국석유공사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 순위에서 66위를 차지했다.

상위 100개 기업에 이름을 올린 국내 업체는 삼성전자(1위), 아모레퍼시픽(31위), LG(43위), KB 금융그룹(48위), 농심(51위), 한국석유공사(66위), 네이버(79위), 만도(91위) 8개사다. 공기업에서는 국내 기업 중 한국석유공사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해, 영광을 드높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에너지 자원 안보의 핵심적 역할뿐만 아니라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걸맞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글로벌한 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해 갈 수 있는 직장문화 조성 등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브스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66위 랭크(사진=포브스 홈페이지)
포브스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66위 랭크(사진=포브스 홈페이지)

포브스는 독일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를 통해 58개국 15만 명의 근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서 총 750개 상위 기업 순위를 매겼다. 평가는 ▲사회적 책임 ▲기업 이미지 ▲인력 개발 ▲경제적 성과 ▲조직 내 성평등 문화 ▲주변 지인에게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을 추천할지 여부 ▲동종업계 내 타 기업에 대한 평가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이어 한국석유공사는 “앞으로도 국내 및 해외자회사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여건과 기업문화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수호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보유 시설과 경험을 활용하여 지구적 과제인 탄소 중립 실현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재차 기쁨을 드러냈다.

근 50년 사이에 유가는 큰 폭의 변동을 끊임없이 그렸다. 7~80년대부터 시작된 중동발 오일 파동부터 미국의 셰일 가스, 러시아와 미국, 중국의 무역전쟁, 그리고 지금 벌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경제를 어지럽히며 필수품인 ‘석유’를 인질로 삼았다. 세계적인 위기의 상황에서 국내 석유 시장을 안정화는 필수적이다. 김동섭의 한국석유공사는 다시 한번 능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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