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 자율준수’ 통해 한 발 더 나아가
‘하이메이드·메가스토어’ 통해 수익 개선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사진=롯데하이마트)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사진=롯데하이마트)

[CEONEWS=최재혁 기자] “하이마트로 가요~”라는 광고가 언제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가전제품하면 하이마트가 생각날 정도로 대표되는 매장이었지만, 소비자의 구매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자 하이마트라는 이름 자체가 잊혀지고 있다. 그러나 하이마트의 황영근 대표이사는 하이마트만의 특색을 되살리며 드높은 이름을 다시 한번 세상에 알리고자 노력한다.

롯데하이마트,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14001' 인증 취득(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14001' 인증 취득(사진=롯데하이마트)

‘공정거래 자율준수’ 통해 한 발 더 나아가

“건전한 기업활동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사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회사가 됩시다”

지난 2021년 8월 창립 21주년을 맞아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임직원에게 서면 인사를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최선의 노력을 다한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한 황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고객의 스마트한 문화생활을 제안하는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파트너' 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 바 있다”며 “원대한 포부와 비전은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라 남다른 자세와 각오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성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하이마트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유통업에 대한 공정거래 법령의 규제는 나날이 강화되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활동에 대한 사회의 눈높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이에 걸맞은 변화가 필요하기에 황 대표가 목표를 설정하고 진취적으로 나아가자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황 대표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그 동안 꾸준히 실행해온 노력을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해 보는 한편, 한발 더 나아가 더욱 강력해진 우리의 의지를 표명하고자 한다”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공정거래 관련 법령을 준수하도록 해, 자발적인 준법의식 및 윤리의식을 향상시키고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취임식 사진(사진=롯데하이마트)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취임식 사진(사진=롯데하이마트)

자사만의 행동준칙을 마련해, 엄정한 기준과 잣대로 스스로를 평가해 그룹의 핵심적 가치인 ‘준법경영·투명경영’을 준수하겠다는 생각이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6가지로 나뉜다. ▲경쟁사업자와 상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거나 협의하지 않는다 ▲거래상대방에게 롯데하이마트의 지위를 남용하여 거래하지 않는다 ▲판매촉진행사를 실시하기 전에 파트너사와 합리적인 비용 부담 기준 등을 정한다  ▲파트너사에게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지 않는다 ▲고객에게 상품 정보 및 거래기준을 명확하게 고지한다 ▲이 모든 항목의 적극적 실천을 위하여 능동적, 자발적인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한다 등 대체적으로 부당한 지위를 휘두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던 우리가 지켜야 할 기본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는 우리의 약속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의 의지를 독려하고 자율적으로 공정거래를 지켜나가는 문화가 신속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자율준수관리자’를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준수관리자는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의 총 책임자로, 임직원이 공정거래 관련 법령과 규정을 지킬 수 있게 돕는 부지런한 파수꾼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황 대표는 “신독(愼獨) 이라는 말이 있는데,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고 삼간다는 뜻”이라며 “세상 그 어떤 기준보다 가장 엄격하고 치열한 기준은 여러분들 마음 속에 있는 스스로의 기준으로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노력하는 임직원의 모습을 기대한다”며 마지막까지 임직원을 다독였다.

어린이 보호 최우선 문화 정착에 나선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사진=롯데하이마트)
어린이 보호 최우선 문화 정착에 나선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사진=롯데하이마트)

‘하이메이드·메가스토어’ 통해 수익 개선

황 대표의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통한 근본적인 개혁은 ‘확실한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취임한 2020년부터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4조 517억 원, 영업이익 1,610억 원을 기록하며, 2019년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46.6% 늘어났다. 그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지자마자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 변화를 시도하고, 점차 커져나가는 온라인 사업과 '자체개발 브랜드 제품(PB)생산'에 집중하면서 성과를 드러냈다.

황 대표는 PB상품인 ‘하이메이드(HIMADE)’ 사업이 기존 제품보다 선호가 크다고 생각하자, 2020년 12월 발빠르게 조직개편을 이루며 PB 관련 부서를 ‘자체 브랜드 개발팀’으로 상승시켰다. 자체 브랜드 개발팀은 ▲상품기획 ▲마케팅 ▲상품운용 ▲디자인 ▲품질관리 등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대부분의 업무를 직접 담당한다.

승승장구하는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의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고, 국내·외 중소 중견 가전 기업과 힘을 합치며 상생과 더불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일전자 ▲위니아전자 ▲캐리어 등 국내 가전업체와 ▲미디어 ▲하이얼 등 외국 업체와도 협력한다.

여기에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겪었던 오프라인 매장에 변화를 시도하며 수익 창출에 이바지했다. 

그동안 수익률이 저조했던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과감하게 폐점한 이후, 주요 상권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개선을 통해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전략을 실행했다. 

먼저 주요 상권의 기존 매장을 차세대형 점포 '메가스토어'로 전환했다. 메가스토어 매장은 테마파크와 같이 제작해, 색다른 경험을 한 소비자가 자연스레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매장이다.

메가스토어의 매장면적은 약 7.603㎡로 거대한 매장 규모로 인해 '메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축구 운동장과 같은 메가스토어에서 ▲가상현실(VR) 체험존 ▲e스포츠 경기장 ▲1인 방송장비 매장과 스튜디오 ▲레저용품 전문관 등을 기획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2020년 1월 메가스토어 잠실점 오픈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부산 동래점, 6월 김포공항점을 열며 수익 개선에 힘썼다. 

롯데하이마트, 어린이 환경보호 교육 팝업북 제작(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어린이 환경보호 교육 팝업북 제작(사진=롯데하이마트)

ESG 활동 나서며 ‘어린이·부모’ 마음 어루만져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가 ESG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와 ESG 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체계적이고 투명한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롯데하이마트도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2년 4월 한달 간 ‘어린이 환경 보호 교육 팝업북’ 제작 봉사활동에 나서고, 엄마를 응원하는 자녀의 사연을 받아 가정에 도움을 주는 가전제품을 선물하는 사회활동도 펼쳤다.

먼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팝업북은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모든 어린이가 팝업북을 재밌게 읽음과 동시에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배울 수 있게 제작됐다. 

임직원이 제작한 팝업북은 어린이날 간식세트와 더불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에게 전달됐다. 봉사활동에 필요한 재원은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단 200명의 임직원의 기부금으로 마련돼, 전 과정이 아름답게 진행됐다.

mom편한 하이드림(사진=롯데하이마트)

이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5월 31일까지 ‘mom편한 하이드림(Hi-Dream)’을 진행했다.

‘mom편한 하이드림’은 엄마를 응원하는 자녀의 사연을 받아 가정에 도움을 주는 가전제품을 선물하는 롯데하이마트 사회공헌 활동이다. 

5월의 사연 테마는 ‘엄마가 엄마에게 전달하는 감사인사’에 관한 사연이 모집됐다. 올해는 ‘워킹맘을 응원하는 자녀’와 ‘엄마가 자신의 엄마(할머니)에게 전달하는 감사인사’ 테마를 번갈아 진행된다.  

‘mom편한 하이드림’은 롯데하이마트가 2018년부터 계속 진행해온 사회공헌 활동이다.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자’는 롯데그룹 사회공헌 브랜드 ‘맘편한’과 ‘엄마와 아이가 꿈에 가까워질 수 있게 돕는다’는 의미의 롯데하이마트 사회공헌 브랜드 ‘하이드림'을 조합돼 만들어진 활동이다. 2022년 5월까지 총 진행된 19개의 프로젝트로 56개 가정에 가전제품 1억 9,000만 원이 지원됐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려운 시기에도 누구나 부모님께 사랑을 표현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도 소외 받는 지역사회 이웃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며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가 너무 치솟다 보니 가전제품의 가격 또한 “억!”소리 날 정도로 부담스럽다. 그러나 하이마트하면 저렴하고 성능좋은 ‘가성비’의 일등공신이 아니겠는가. 부디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의 주문대로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롯데하이마트’가 돼, 가격에 부담되는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길 바란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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