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대박...2분기는 우울?
씁쓸한 ‘현대차’...함박웃음 ‘기아’?
대박 ‘동국제강’, 꾸준함 ‘카카오페이’, 웃는 내일 ‘DL이앤씨'

기업 이미지(사진=픽사베이)
기업 이미지(사진=픽사베이)

[CEONEWS=최재혁 기자] 기업은 당연하게도 ‘돈’을 벌기 위해 모인 집단이다. 그러니 첫째도 둘째도 목표는 돈이다. 물론 시대가 변하면서 ‘ESG’라는 과제가 당연시되지만, 이 또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다. 돈이 목적이니 당연히 ‘실적’은 곧 기업의 가치로 평가된다. 어디가 웃고, 어디가 울고 있을까?

전자업계 대박...2분기는 우울?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77조 7,800억 원, 영업이익 14조 1,2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우선 메모리와 영상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9%나 증가했다. 메모리는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고, 예상보다 가격 하락도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전자)

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7.97조원, 영업이익 1.09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부품 공급 부족 ▲지정학적 이슈 ▲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향상됐다.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통합한 갤럭시 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경험을 가미한 중가 5G 신모델이 호평을 받은 가운데 프리미엄 태블릿과 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도 견조한 판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 가운데서도 임직원들이 혁신과 도전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고객사·협력회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또다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사진=삼성전자)

하지만 2분기 실적은 기대만큼 반갑지 않을 듯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2년 2분기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DS부문은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출구 전략을 드러냈다.

LG전자도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액이 21조 1,114억 원, 영업이익 1조 8,805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6.4% 증가했다. 

그중 가장 큰 소득은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일 듯하다. 올 1분기 매출액 7조 9,702억 원, 영업이익 4,476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치다. 자체 조사 결과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났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게다가 H&A 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 효율적인 자원 운영,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건전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도 올 1분기 매출액 4조 649억 원, 영업이익 1,884억 원을 선보이며 호조세를 보였다. HE 사업본부는 2020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4조 원을 넘는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TV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꾸준한 인기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HE 사업본부는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투입 자원의 효율적인 집행,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으로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의 사업 수익성을 보였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올 1분기 매출액 1조 8,776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으로 확인됐다. 매출액은 분기 최대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판매가 모두 늘며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VS 사업본부는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B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167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아카데미 시즌을 맞아 IT 제품의 신규·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B2B 시장도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2조 원을 돌파했다.
 
BS 사업본부는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이 있었지만 IT 제품과 인포메인션 디스플레이의 판매 호조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달성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 1분기에 전사적으로 조직의 역동성 제고 차원에서 진행한 인적구조 쇄신비용이 각 사업본부 실적에 반영되면서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감소했다. 다만 특허 수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려를 종식시켰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LG전자의 2분기 예상도 다소 어두웠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2분기는 지정학적 이슈, 인플레이션 우려, 환율 변동,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와 같은 원가 인상 요인이 이어져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희망을 놓지 않았는데 그는 “LG전자는 프리미엄을 앞세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씁쓸한 ‘현대차’...함박웃음 ‘기아’?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판매 90만 2,945대 ▲매출액 30조 2,986억 원(자동차 24조 750억 원, 금융 및 기타 6조 2,236억 원) ▲영업이익 1조 9,289억 원 ▲경상이익 2조 2,786억 원 ▲당기순이익 1조 7,774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실적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라며 “또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 하락세가 지속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수급 불균형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는 2022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0만 2,945대를 판매했는데, 전년 동기와 비교해 9.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큰 기대를 안았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을 받아 별 수 없이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15만 2,098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도 현대차의 SUV 차종이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유럽 권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을 받았다. 전체적인 약세에 전년 동기보다 7.8% 줄어든 75만 847대가 판매됐다.

판매대수와 달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0조 2,9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1,205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80.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높아진 12.7%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조 9,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4%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 2,786억원, 1조 7,77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상품이 인기를 끄는데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안정기가 찾아오는 2분기를 기대하지만, 부품 수급에 결정적인 중국 내 상황으로 불투명한 예측을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팬데믹 상황의 진정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점진적인 안정화를 예상한다”며 “그러나 중국 일부 도시 봉쇄 결정으로 인한 부품 수급 불균형 현상의 지속,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기아)

기아는 현대차와 달리 함박웃음을 지었다.

기아는 2022년 1분기 68만 5,739대를 판매하며 전년 보다 약간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경영실적은 ▲매출액 18조 3,572억 원 ▲영업이익 1조 6,065억 원 ▲경상이익 1조 5,180억 원 ▲당기순이익 1조 326억 원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생산이 제한되며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며 현대차와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하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한데다,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2022년 1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5% 감소한 12만 1,664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7% 증가한 56만 4,07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6% 감소한 68만 5,739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최적 생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쏘렌토, 카니발 등 주요 차종 판매 감소로 이어지며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해외 시장 역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재고부족 현상이 지속됐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 차종에 걸친 강한 수요가 이어졌고, 유연한 생산조정과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권역 판매물량의 타 권역 전환으로 판매차질을 최소화한 결과로 북미·유럽·인도 권역에서 높은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1분기 매출액은 생산차질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차종의 트림 및 사양 상향과 RV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8조 3,572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의 원가부담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액 증가로 비용상승 분이 희석되며 전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된 80.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차종별 목표 수익률을 상향하고 인센티브를 큰 폭으로 축소하는 등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펼친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이뤘다.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61.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2% 증가한 1조 6,065억원, 영업이익률은 2.3%포인트 상승한 8.8%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기아 관계자는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차종별ㆍ지역별 유연한 생산조정을 통해 생산차질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라며 “2분기에는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친환경차 판매와 관련해서도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EV6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서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대박 ‘동국제강’, 꾸준함 ‘카카오페이’, 웃는 내일 ‘DL이앤씨'

동국제강은 2022년 1분기 잠정 실적 기준 매출 2조 1,313억 원, 영업이익 2,058억 원, 순이익 2,726억 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대박’을 이뤄냈다.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8.1%, 당기순이익은 889.2% 증가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 등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우선 봉형강 제품은 내진용 수요 확대, 온라인 판매 플랫폼 ‘스틸샵’ 봉형강 제품 출시 등 시장 다변화를 추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도금, 컬러강판은 수익성이 좋은 글로벌 시장의 확대를 적극 추진해 1분기 수출 비중을 전년 동기 55%에서 60%까지 끌어올렸다.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전방산업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Steel for Green’을 슬로건으로 전기로 고도화, 친환경 생산공정 구축 등 미래 친환경 철강 시대를 주도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컬러강판 사업에서는 베트남 스틸서비스센터 투자 등 ‘DK컬러 비전2030’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 수출 위주 판매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비전을 재차 선포했다.

카카오페이도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7조 2,000억 원,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233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 매출은 4개 분기 연속 평균 7%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별도 영업이익은 142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시현하며 떨어지지 않는 ‘카카오’의 위엄을 선보였다.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이 27조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넘어선 것에 대해 자체조사 결과, 온·오프라인 결제, 청구서, 해외결제 등 결제 서비스 전 영역의 거래액이 고르게 성장한 이유로 판단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사진=카카오페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사진=카카오페이)

매출에 대해서도 151만 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가맹점 확보, 사용자 활동성 증가 등에 힘입어 결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9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결제 서비스 분기 매출 1,000억 달성을 목전에 두었다. 

금융 서비스의 경우,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홀세일 사업 매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금융 서비스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 안에서의 사용자 활동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분기 말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788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56만 명으로 대한민국 시민 중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엄청난 숫자다. 사용자 1명당 연 환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98.9건으로,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활동이 매 분기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온 온·오프라인 결제 사업 확장, 대출 중개 서비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디지털손해보험사의 본허가 획득,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정식 출시 등 금융 전 영역에 걸친 사업 확대와 금융 혁신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사진=DL이앤씨)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도 지난 5월 연결기준 2022년 1분기 매출 1조 5,147억 원, 영업이익 1,257억 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아쉽게도 자회사 ‘DL건설’의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연결 영업이익률이 8.3%까지 버틴 것을 자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물며 종속 법인을 제외한 DL이앤씨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0.3%로,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림 없는 든든함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1조 892억 원을 기록과 동시에 건설업 최상위 수준의 신용등급인 ‘AA-‘로 대표되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유 중이다.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93%에서 89%로 개선된 데다가, 1분기 말 기준 순 현금은 1조 1,242억 원으로 안정적인 순 현금 구조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어 

DL이앤씨 관계자는 향후 전망에 대해 “2분기 이후 DL건설과 DL이앤씨 모두 주택 부문의 신규 수주가 반등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DL이앤씨의 토목 및 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해외 신규 수주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어 연간 수주목표 13조 6,000억 원은 계획대로 달성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분기의 성공은 기세등등한 한 해를 보내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아닐까. 전자업계와 동국제강처럼 ‘대박’을 친 기업은 남은 2·3·4분기도 활짝 웃을 듯하지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오히려 전망이 나빠 주식시장에서 나쁜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처럼 ‘첫 끗발이 개 끗발’이기도 하다. 시작이 좋지 않다고 해서 우울해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들의 열띤 성장과 경쟁을 응원하고 기대고 싶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