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차 맞은 ‘교통 전문가’
경영개선 하며 ‘대통령상’ 수상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사진=인천교통공사)

[CEONEWS=최재혁 기자] 벌써 인천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기자는 대중교통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등하교를 위해, 나들이를 가기 위해, 지역 내 맛집을 가기 위해, 출퇴근하기 위해 매일 버스와 지하철에 올라탔다. 그토록 수없이 탔던 인천 대중교통인데,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단 한 번도 사고를 경험한 적 없는 사실은 놀라울 정도다. 게다가 편안한 승차감과 집 앞을 지나가는 인천 1·2호선은 편안함 그 자체였다. 인천시민이 안락한 대중교통을 누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누가 있을까? 바로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그 중심에 있다.

정희윤 사장이 귤현기지사업소를 방문했다(사진=인천교통공사)

4년 차 맞은 ‘교통 전문가’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벌써 4년 차를 맞고 있다.

2019년 8월 제 10대 인천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통합 인천교통공사(인천메트로+인천교통공사)’ 초대 상임감사, 서울도시철도 상임감사,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를 두루 역임하며 ‘교통 전문가’임을 입증했다.

가장 먼저 귤현기지사업소를 방문하며 첫 번째 공식일정을 시작한 그는, 노조와 타협하며 더욱 가까운 노사관계를 추구했다. 인천교통공사노동조합을 비롯한 5개 노조 사무실을 차례로 들러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차량 정비 현장근무자들 및 기관사들을 만나 격려했다.

정희윤 사장이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 관계자 및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정 사장은 “교통 분야에서 쌓아왔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인천교통공사를 최고의 종합교통운영기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한 단계 성숙한 노사관계 정립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인천교통공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사내 전자게시판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할 5가지 정책목표로 ▲‘시민안전’이 경영의 최우선 가치이고 ▲노동조합의 경영참여를 통한 ‘노사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추구하며 ▲‘고객 우선’을 신조로 고객서비스 고도화하고 ▲경영효율을 높여 ‘자립경영체계 마련’하며 ▲일 중심,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구현 등을 제시했다.

인천교통 공공성 강화와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사정 공동협약체결(사진=인천교통공사)

‘공공성 강화·안전시스템 구축’ 노력

정 사장은 지난 4월 박남춘 인천시장, 김현기 인천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과 함께 인천교통 공공성 강화와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사·정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취임 때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결합을 통한 교통공사의 발전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보편적 교통 복지와 안전한 지하철 운영을 위한 무임수송 국비 보전, 노후 전동차 및 시설 개량에 소요되는 예산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안전 관련 법적 의무 이행 및 사람 중심의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인천교통공사는 인천 시민의 안전한 교통 이용과 교통 종사자의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에 책임이 있는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함께 철저한 안전관리 의지를 다지기 위해 추진됐다.

인천교통공사, 중대재해 대응 역량 강화(사진=인천교통공사)

정 사장의 인천교통공사는 몇 달 전 미래 먹거리로 ‘UTO(무인열차운행)’를 도입하기로 노·사간 합의했고, 2021년 도급역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위한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대중교통 운영자 경영 및 서비스평가’ 대통령상 수상, ‘철도안전평가’ 2년 연속 1위 달성,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2등급 달성의 영예를 안기까지 했다.

정 사장은 협약식에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령을 준수하고 산업재해 예방 교육을 강화해 직원의 안전의식을 함양하며, 개인안전보호구의 착용, 안전보건수칙과 절차를 준수하여 안전한 일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인천을 대표하는 공기업인 인천교통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300만 인천 시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뜻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무임수송 국비 보전과 노후 전동차 및 시설 개량에 소요되는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같은 곳에서 김 위원장도 “안전한 일터에서 안전한 근무를 위해 쾌적한 근무환경이 필수적이므로 근무환경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며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임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인천광역시는 현재 추진하는 GTX-B 등 도시철도 관련 계획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협력하고, 선진 도시교통시스템을 구축해 인천 시민들의 편리한 교통권이 보장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천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현안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사·정이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인천교통공사, 대중교통운영자 평가 종합 1위 대통령상 수상(사진=인천교통공사)

경영개선 하며 ‘대통령상’ 수상

정희윤 사장의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2020년 대중교통 운영자에 대한 경영 및 서비스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올라 대상인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대중교통 운영자 경영·서비스 평가’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철도·도시철도 분야 17개 기관 및 고속버스 등 전국 대중교통 운영 사업자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2년마다 시행하는 평가다.

인천교통공사는 경영평가 1위, 서비스평가 3위를 기록했으며, 종합 점수는 92.37점으로 이전 평가년도 대비 2단계 상승한 종합결과 1위의 쾌거를 거뒀다. 당해 평가년도 철도, 도시철도 부문 평균 점수는 86.53점으로 인천교통공사와 무려 6점 가까이 차이난다.

정 사장은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공사 최초의 업적인 동시에 도시철도 기관 중 최고임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다년간 직원들의 노력이 맺은 결실로서, 그동안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 준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철도 이용을 위해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계속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격과 뿌듯함을 마음껏 드러냈다.

인천교통공사, 지속가능한 미래교통 선도 ESG 경영 선포(사진=인천교통공사)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정 사장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 취임 이후 인천교통공사는 ▲노후 철도시설 안정화 및 선제적 재난관리를 통한 절대 안전 확보 ▲월미바다열차 성공적 개통 ▲쌍방향 소통채널 강화를 비롯한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 증진 ▲부대사업 수익증대 ▲선진 녹색도시철도 구현을 위한 저탄소·친환경 녹색경영 강화 등 인천교통공사의 경영개선 노력이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특히 도시철도 평가 부문의 신뢰성 항목인 ‘열차 지연율’의 경우에는 이전 평가년도 대비 76.35%로 크게 개선돼, 평점 순위 또한 종전 10위에서 2위로 8계단 상승하며 수상의 주요 요인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인천교통공사는 17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으로써, 7호선 인천·부천 구간 운영권 확보와 석남 연장구간 성공적 개통, 2호선 혼잡도 개선을 위한 전동차 증차 등 시민 숙원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한 바 있다.

운행 중인 월미바다열차(사진=인천교통공사)
운행 중인 월미바다열차(사진=인천교통공사)

힘차게 달린다! ‘월미바다열차’

2004년부터 준비한 하늘에서 바다를 품은 ‘월미바다열차’가 지난 2019년 정희윤 사장의 지휘아래 운행을 시작했다.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전 시민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60여 차례가 넘는 시승체험을 실시해 운행안전성을 검증 받은 후 2022년 지금까지 힘차게 달리고 있다.

정 사장은 운행 시작 당시 “월미바다열차를 찾는 시민들이 오색의 월미공원 가을단풍과 함께 소중한 여행의 추억을 담아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월미바다열차가 인천시 원도심의 관광 명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 둘레 6.1km를 순환하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모노레일’로써 경인선 및 수인선의 종착역인 인천역과 인접하여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고, 주변에 개항장, 차이나타운, 인천 내항, 월미도 등이 위치하고 있어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월미바다열차를 타면 기네스 기록에 등재된 세계 최대 야외 벽화 사일로, 월미공원, 월미문화의 거리, 서해 바다 등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월미문화의 거리역과 박물관역 역사 옥상에는 노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만끽할 수 있으며, 월미공원역 옥상 포토존에서는 세계 최대 야외벽화를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인천2호선 UTO(무인열차운행) 실증운행 자문위원회 개최(사진=인천교통공사)
인천2호선 UTO(무인열차운행) 실증운행 자문위원회 개최(사진=인천교통공사)

기관사 없는 ‘무인열차운행’ 추진

정희윤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상황에 맞게 ‘UTO(무인열차운행)’를 추진하며, 교통 부문의 자동주행을 꿈꾸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3월 ‘인천2호선 UTO’ 시범운영 실시에 앞서 최종 점검을 위한 실증운행을 3월 26일부터 4월 8일까지 2주간 실시했다.

실증운행은 서구청역에서 운연역까지 18개 역 19㎞ 구간에 대해 UTO 운행을 가정해 실시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열차승무원은 기존처럼 탑승하되, 열차 장애 조치는 종합관제소에서 원격으로 제어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례 상황에 대비해 실증운행을 실시하는 역에는 기관사 면허가 있는 역 직원을 배치하여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공사는 인천2호선 UTO 시범 운영을 실시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실증운행은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승인 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공사 측에 2주간의 실증운행을 시행하고 운행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다.

한편 정 사장은 인천2호선 UTO(무인열차운행) 실증운행 평가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금번 개최한 자문회의는 2주 동안 시행한 UTO 실증운행 결과에 대해 전문가 그룹의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기 위한 것이다. 열차운행, 안전관리, 시스템 분야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은 실증운행 관련 열차운행 데이터 및 이례상황 분석 자료를 면밀히 검증됐다.

정 사장은 “그동안 외부 진단연구용역과 시스템 개선으로 기술적인 보완을 완료하였고 매뉴얼에 의해 각종 상황별로 대처 훈련을 반복 시행했으며, 시민 공청회와 노동조합과 UTO 추진 합의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며 “실증운행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실시하여 실효성을 검증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승인이 완료되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UTO 시범운영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는 월미바다열차를 3번 정도 타봤다. 중구와 월미도를 관통하는 바다열차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일로를 포함해 월미공원과 바다까지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언제나 인천시민의 편안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바다열차도 지하철의 편리함도 없지 않았을까?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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