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 김성제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 김성제

[CEONEWS=김성제 칼럼니스트] 지난 04월 초 인천 남동구의 모 아파트 방에서 중학생 A군(14)이 헬륨가스통 옆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호흡곤란증세를 보여 늦게 발견한 부모의 119신고가 있었다. 119구급차로 CPR실시하며 긴급이송했으나 결국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요언론사가 집중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의 진술에 따르면 A군은 최근 인터넷으로 헬륨가스를 주문해 택배로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구매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과거에도 가끔 열기구, 파티에서 장식용 풍선주입가스 중독 등 애드벌룬에 있는 헬륨가스를 마시고 목소리를 변조하는 장난을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지만 아직도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대책이나 땜질처방으로 유사사고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현실이다. 출산율이 저하되고 자살율이 증가하는 코로나블루시대에 이렇게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혼(商魂)에 의해 장난놀이를 하다가 아까운 생명을 잃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우리는 이런 현실분석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정책개선을 위한 소비자 보호 안전주권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선, 파티, 모임 등에서 장난처럼 헬륨가스를 흡입하는 놀이 문화가 문제이다. 유튜브(youtube)영상 ‘헬륨가스 먹방’ 모방을 통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동·청소년 유혹의 장난 이벤트놀이문화의 문제점을 인식해야 한다. 헬륨가스를 흡입하게 되면 음성의 진동수가 평소보다 커지면서 옥타브가 높아져 목소리가 바뀌기 때문에 과거 방송 오락프로그램에서 개그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최근의 어떤 유튜브 채널의 ‘헬륨가스를 마시고 리코더 불기’ 영상은 조회 수가 34만 회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크다. 그런데 헬륨의 과다 흡입땐 산소를 차단해 사망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헬륨가스를 마시면 목소리가 잠시 변하는 까닭에 장난스럽게 흡입하고 놀이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적지 않지만 과도하게 마시면 질식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 이제는 장난의 일환으로 들이마셔도 괜찮다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둘째, 헬륨가스의 위험성 관련 성분분석 및 취급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며 위험성에 대한 고지의무를 강화해야 한다. 공기보다 비중이 낮은 헬륨가스가 독성은 없지만 그렇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된다. 헬륨가스를 지나치게 흡입하면 폐의 산소 공급을 차단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열기구나 장식용 풍선에 주입할 때 주로 사용되는 헬륨가스를 한꺼번에 과다 흡입시 혈류장애를 일으키거나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건의료계에서는 알려져왔다. 이와 관련 위험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교육이 공익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세째, 헬륨가스 유통관리 및 의무적인 안전표시의 강화이다. 호기심에 의한 사고위험은 큰데 연령제한없이 아동 및 청소년도 인터넷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현실이다. 안타깝게도 판매량 확대를 위해 위험성에 대한 경고나 안전관리를 강조하는 헬륨가스 과다 흡입의 위험성을 홈페이지상에 고지한 온라인 판매처는 거의 없는 현실이다. 헬륨가스 및 헬륨 풍선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 20곳을 확인해 보니 “헬륨가스를 과다 흡입할 경우 질식 우려가 있다”고 공지한 판매처는 7곳에 불과했다. 일부 사이트에서만 “만 14세 미만은 이용을 삼가 달라”고 권고한 정도였다.

헬륨가스 판매 사이트 운영자 B씨는 “포장박스에는 위험성과 사용법을 표기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지만, 홈페이지에 명시할 의무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제는 온라인 판매하는 홈페이지에도 당연히 경고성 메시지를 게시하도록 법적 의무제로 운영되어야 한다. 즉, 헬륨가스 위험성을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사업자의 “위험문구 표시”를 홈페이지 및 제품에 고지하도록 의무화를 강화해야 한다. 구매자에게 위험성을 설명하는 문구를 더 명확하게 표시하게 하고 동시에 ‘흡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판매처가 홈페이지에 명시하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헬륨가스 흡입의 위험성을 알리고 판매자가 위험성을 고지하도록 관련법령을 정비하고 대국민홍보강화를 통해 국민안전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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