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 전문가...2021년 5만 신규 일자리 창출
중소벤처기업 ‘구조·혁신지원센터’ 개소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CEONEWS=오영주 기자] 지난 41년간 중소벤처기업 현장에서 함께 성장해온 중진공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적이 많지만, 적극적으로 위기 극복에 동참하며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룩했다.그러나 아직 험로는 끝나지 않았다. 종결될지 의문인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까지 중소벤처기업을 괴롭히는 곳이 너무나도 많다. 점점 조여오는 외부 환경으로 인해 상황이 녹록치 않은 작금,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벤처기업은 또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아낌없는 격려와 다양한 경험, 실질적인 지원일 듯하다.

김학도 이사장이 스마트공장 선도기업 ㈜빛컨(대표 김민규)을 방문해 연구소와 제조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김학도 이사장이 스마트공장 선도기업 ㈜빛컨(대표 김민규)을 방문해 연구소와 제조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산업통상자원 ‘25년’ 전문가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1985년 서울대 국제경제학 학사를 취득했다. 이후 경제 전문가인 행정직을 꿈꾼 건지 졸업 이듬해인 1986년 곧바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취득한다. 

대학원 재학 중 김 이사장은 1987년 행정고시 31회에 응시하며 본격적인 공무원의 길을 걷고자 한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합격하며 밑부터 천천히 걸음을 밟아나간다.

그의 터닝 포인트는 아마 미국 유학이 아닐까 싶다. 2000년 돌연 미국 남가주대학교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나 정치경제학 박사를 취득한다. 국제경제학 학사, 행정학 석사와 함께 정치경제학을 공부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이후 귀국한 2004년부터 ▲산업자원부 국제협력과장 ▲산업자원부 전력산업과장 ▲지역발전위원회 국장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산업통산자원부 신산업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하며 끝내 2017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하며 절정에 이르는 듯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원장직을 내려놓은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이른 후, 마침내 2020년 5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학도’라는 명패를 받게 된다.

김 이사장이 행정고시 합격 이후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이사장으로 오를 수 있는 배경은 다양한 경험과 끊임없이 공부하며 노력한 이유로 파악된다.

김학도 이사장이 쎄노텍을 방문해 지역산업 제조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김학도 이사장이 쎄노텍을 방문해 지역산업 제조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진공, 2021년 ‘5만 7,000’ 신규 일자리 창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2021년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맞춤형 정책 지원으로 인해 약 5만 7,000명이 일할 수 있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위기·취약기업 일자리 중 10만 개 정도를 지켜냈다.

지난 3월 중진공은 맞춤형 정책 지원을 통해 총 5만 7,12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고용된 방식은 ▲직접 고용 창출 4,669명 ▲간접 고용기여 5만 2,454명이다. 이는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중소벤처기업과 구직자를 모두 지원하며 생겨난 일자리라 더욱 뜻깊다.

이와 함께 위기·취약기업 1만 667곳을 밀어주며 총 10만 1,910명의 일자리를 지켜냈다. 우선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사업을 새롭게 시도하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기업에는 특별 만기 연장과 함께 상환유예 조치를 때맞춰 시행하며 위기 기업이 일찍 정상화에 이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학도 이사장이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World Class 300 기업의 대표와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김학도 이사장이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World Class 300 기업의 대표와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 일자리의 질을 높이며, 일자리 보호와 신규 일자리 창출의 시너지를 높였다. 그들은 지난 2021년 16만 1,803명의 내일채움공제 신규 가입을 이끌었고, 미래 성과공유제 기업 2만 947곳을 지정하며 근로자를 위한 소득 증대 및 근로 여건 개선을 도왔다.

이와 함께 일자리 구직 미스매칭 완화와 양극화 해소, 구인을 위해 기업의 고용 상황과 성숙 정도에 따라 성장·성숙기업, 위기·취약기업, 벤처·창업기업으로 대상을 구분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했다.

우선 성장·성숙기업의 고용 역량 확대를 위해 핵심 사업을 적절히 적용했다. 일자리 창출 촉진 자금을 포함한 정책자금 융자를 제공하며, 비대면 온라인 수출과 물류 지원 등 수출마케팅 지원을 늘리며 상황을 이끌었다.

위기·취약기업을 위한 지역특화 맞춤형 일자리 모델은 고도화했다. 먼저 지역별 중점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원과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게다가 청년 창업기업이 편하게 옮길 수 있도록 돕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운영과 동시에, 탄소중립 및 ESG 경영확산 지원 모델도 새롭게 추진했다

벤처·창업기업도 글로벌 창업 사관학교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D.N.A.’ 등 혁신 분야의 성장을 이끌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청년을 키워내 해당 스타트업과 연계하는 신규 사업도 추진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일자리 현황판을 신설해 일자리 창출 실적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구축하며 우수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매칭 기능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 사업을 맞춤 지원해 중소벤처기업이 고용 역량을 회복하고 일자리를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김학도 이사장이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김학도 이사장이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러시아 무역 피해 기업, 거래선 발굴 지원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며, 이로 인한 러시아 무역 제재 강화 등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삶은 더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포함해 주변 인접국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나라는 수출에 큰 애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 이사장의 중진공은 이미 발 빠르게 대처하며 중소벤처기업이 무너지지 않게 그들을 지지해주고 있다. 

중진공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수출 피해기업 대체 거래선의 발굴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친다. 

우크라이나·러시아와의 수출 비중이 3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무역 전문가를 매칭해 기업과 기업 사이에 연결고리를 짓는다. 또 상품 정보를 제공하며 무역 전문가가 기업의 상품이 바이어에게 원활히 전달되도록 돕는다.

또 해외 구매자가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한국의 공급 업체, 제조업체, 제품, 회사를 만나는 온라인 공간인 ‘고비즈 코리아(GobizKOREA)’를 통해 구매 오퍼를 수신·검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 알선과 매칭은 당연하게 이루어진다.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최근 몇 년간 발생한 무역분쟁으로 인해, 거래 활로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중진공이 안내하는 ‘거래선 발굴’은 반드시 위기 상황이 아니라도, 기업의 안정성을 지지해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진공 관계자는 “중진공은 수출 피해기업을 위한 대체 거래선 발굴에 나섰다”며 “수출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당면한 수출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바로 중진공이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구조혁신지원센터 개소식(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구조혁신지원센터 개소식(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 ‘구조·혁신지원센터’ 개소

김학도 이사장은 수원에 중소벤처기업의 구조와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등 환경변화에 따른 선제적 사업·노동·디지털전환 지원을 위해 설치하는 경기 구조혁신지원센터의 출범을 선포했다. 김 이사장은 신사업 전환 수요가 높은 수도권과 서부권, 동부권, 전국 10개 지역에 구조혁신지원센터를 동시에 열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중진공에서는 혁신성장을 위한 사다리를 구축하고 미래 먹거리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4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수출 기업화·세계화 ▲아이디어·기술 사업화 ▲위기 기업 정상화 ▲제조 현장 스마트화 등 투자 마중물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지역주력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중점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중진공은 지역산업 혁신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가전략기술인 반도체 산업의 세계 경쟁력 확보를 노려본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중소벤처기업의 공급망 효율화, 국산화·사업화, 안정적 원자재 조달 등에 필요한 정책들을 유관 기관과 협력하며 지원 중이다. 벌써 2021년에 경기도 반도체 91개에, 206개의 사업을 연계·지원했다.

이를 위해 중진공 전국적으로 약 5조 원, 경기지역에서는 약 1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장기·저리로 직접·민간은행 협력 방식으로 지원 중이다.

경기 반도체 소부장 중소벤처기업 간담회(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 반도체 소부장 중소벤처기업 간담회(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게다가 올해부터 디지털화, 탄소중립 등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에 직면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사업 진출을 위한 지원 사업에도 열중이다. 사업전환, 디지털 역량 제고를 위한 디지털전환, 전환 산업군 종사자의 공정한 노동 전환 고용안정 등을 통합 지원하는 구조혁신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 중이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의 미래를 위해 발 벗고 뛰는 중이다. 중진공 홈페이지에 큼지막하게 실린 그의 인사말에서도 뜨거운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성장 동반자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산업구조에 부응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며 “신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해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중소벤처기업이 위기를 능동적으로 극복하고 혁신성장을 이루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우리의 미래는 그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디 그의 꿈이 실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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