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청취·수렴하는 조율자 ‘윤성태’
57년 이래 첫 ‘전문경영인 체제’ 나서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사진=휴온스그룹)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사진=휴온스그룹)

[CEONEWS=최재혁 기자] 코로나19가 아직도 2년 째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개개인의 건강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건강’이 첫 번째가 됐다. ‘건강한 내일을 여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슬로건으로 내민 휴온스는 셀트리온을 포함한 국내 대표 헬스케어로 내로라하는 기업이다. 이런 휴온스는 벌써 20년 넘게 지휘하는 젊은 2세 경영인이 있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휴온스그룹)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휴온스그룹)

조율자 ‘윤성태 회장’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지난 4월 1일 그룹 정기 인사를 통해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룹의 전신인 광명약품공업의 창업주 윤명용 전 회장의 외아들인 그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의 대표이사를 사임하며 그룹 총괄 지휘에 초점을 맞췄다.

윤 회장은 창업주 2세 경영인으로써,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IBM에서 근무하는 등 기초를 튼튼이 쌓았다. 이후 1992년 윤명용 전 회장의 뜻을 받들어 당시 ‘광명약품(현 휴온스)DP 입사하며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1997년 윤 전 회장이 갑작스레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윤성태 회장은 34살의 나이에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책임지다, 지난 2009년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광명약품에서 광명제약으로, 또 2003년 휴온스로 사명을 바꾸며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2016년에는 ‘휴온스글로벌’을 가운데 두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고, 현재까지 윤 회장은 휴온스글로벌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이끌어나갔다.

윤 회장은 대외적으로 2023년까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의 기틀을 닦을 제약·바이오 산업이라는 국부 산업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펜데믹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직면한 과제를 함께 해결하고 동반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그룹 내에서는 휴온스그룹의 전 계열사가 지속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미래 대응력을 갖춰나감과 동시에,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하며 조율하는 역할을 주로 맡게 된다. 2009년 부회장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회장에 오른 과정까지 ‘휴온스그룹’을 임직원과 함께 성장시켜온 통찰력과 선구안,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그룹의 나아갈 길을 마련한다.

코로나 19 피해 극복을 위한 빅토리 백신 SNS 릴레이 캠페인(사진=휴온스 페이스북)
코로나 19 피해 극복을 위한 빅토리 백신 SNS 릴레이 캠페인(사진=휴온스 페이스북)

‘은인’ 플라스틱 주사제 만나

휴온스그룹은 스타트업 기업이 전격적으로 퍼지기 직전, 한국 산업계에 널리 퍼진 전설적인 기업이다. 1997년 회사 매출이 60억 원 남짓하던 시절을 넘어, 2019년 매출액 4,494억 원(10개 계열사 연결 기준)으로 22년 만에 75배의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또 임직원은 같은 기간 78명에서 1,511명으로 20배에 가까운 가족이 새로 생기게 됐다.

1965년 창업한 광명약품공업사는 휴온스의 전신으로, 치과용 국소 마취제를 국산화하며 주사제를 전문으로 제조해 온 회사다. 차근차근 회사 규모를 키우던 그들은 무리한 시설 투자로 인해 1990년대 후반, 크게 흔들렸다.

'IMF'라는 경제 위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창업자 윤명용 회장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회사는 더욱 갈팡질팡했다.

하지만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은 힘든 국내 상황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살 길을 찾는다. 당시 출장 간 예멘 현지 병원에서 20㎖짜리 소형 플라스틱 주사제를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쳤다고 한다.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플라스틱 주사제를 출시했는데 의료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비만 주사제, 비타민 주사제도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성공에는 위기가 항상 뒤따라온다. 2002년 월드컵 개최 무렵에는 예멘에서 발견한 플라스틱 주사제를 식약처에서 현장 실사에 나섰다. 당시 생산 공정의 실수로 인해 고객사가 대거 이탈하며 회사에 위기가 찾아왔다.

윤 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회상하며 “주사제 현장 실사 사건을 계기로 사업에서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며 생산 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후 연이은 인수합병이 성공하며 그룹은 성공 신화를 이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휴온스는 2010년 필러 전문 바이오업체인 휴메딕스를 인수했다. 당시 휴온스는 매출 1,000억 원 미만에, 수십억 원의 누적 적자를 낸 기업이라 주변에서는 갸우뚱했다. 

그러나 인수 4년 만에 휴메딕스는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9년 매출액은 설립 이래 최대인 786억 원을 기록하며 인수는 대성공으로 평가됐다.

윤 회장은 휴메딕스 인수 관련해 “헬스케어 관련 기업 대상으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합병 대상 기업의 경영 악화가 일시적 요인인지 파악했고, 합병 기업의 기존 경영진과 직원을 최대한 유지하는 등 합병 기업의 눈높이에 맞추며 화학적 결합을 꾀했다”고 밝혔다.

온스글로벌 판교 본사에서 진행된 휴온스글로벌과 제타뱅크 간 신사업 발굴 및 기술개발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력협약식. 왼쪽부터 제타뱅크 최동완 대표,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사진=휴온스그룹)
온스글로벌 판교 본사에서 진행된 휴온스글로벌과 제타뱅크 간 신사업 발굴 및 기술개발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력협약식. 왼쪽부터 제타뱅크 최동완 대표,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사진=휴온스그룹)

57년 이래 첫 ‘전문경영인 체제’

윤성태의 휴온스그룹이 그룹의 미래 대응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3월 31일 휴온스글로벌과 휴엠앤씨(구 휴온스블로썸)가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서 각각 송수영 대표이사와 김준철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휴온스그룹은 9개의 모든 계열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게 됐다. 그룹은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어지러이 돌아가는 세계 정세에 선제적 대응을 펼치기 위해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으로 파악된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조직을 재정비하는 구조 고도화와 경영 혁신을 실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서 그룹의 성장에 맞춰 구성원들이 이익(로열티)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송수영 대표가 지휘하게될 휴온스글로벌은 창립 57년 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체제가 도입된다. 

송 대표는 1963년생으로 ‘딜로이트컨설팅’의 한국, 일본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전문경영인이다. 송 대표는 직접 휴온스와 함께 그룹의 모든 경영 체제의 혁신과 개혁을 총괄하게 된다. 또 그룹은 브랜드 가치를 증폭시키면서 각 사업회사의 독립적인 경영을 지원한다.

송 대표는 “코로나19 이후에 도래할 새 시대에 맞춰 휴온스그룹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을 위해서 그룹 전반적인 경영 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라며 ALFO 대응력을 갖춘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윤상배 대표는 1970년생으로 제약 영업과 마케팅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종근당에서 첫 사회를 경험한 그는, 삼성물산(바이오사업), GSK코리아, 보량제약 등을 거친 후 휴온스에 합류했다.

GSK코리아에서는 CNS와 호흡기 사업 본부장을 맡아 제네릭을 방어했으며,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 1위까지 이끈 능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보령제약에서는 전문의약품 사업 본부장과 사업 총괄 부문장을 지내면서 카나브를 비롯한 전문의약품 국내 영업 마케팅을 주도한 인물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휴온스그룹은 오너 경영 체제를 통해서 경영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빠른 의사 결정과 결단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고 남기고 싶다”며 “새로운 시대가 예고되는 현 시점이 휴온스그룹에도 대 전환점이 필요한 적기라는 판단 하에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의 경영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휴엠앤시도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게 됐다”고 인사 결정을 설명했다.

휴온스 이웃돕기 성금 1천만원 기탁 및 봉사활동 참여(사진=휴온스그룹)
휴온스 이웃돕기 성금 1천만원 기탁 및 봉사활동 참여(사진=휴온스그룹)
휴온스 판교 본사에서 열린 '2020 영업부 우수사원 시상식'에서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지역별 대표 우수 영업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휴온스그룹)
휴온스 판교 본사에서 열린 '2020 영업부 우수사원 시상식'에서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지역별 대표 우수 영업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휴온스그룹)

우수 영업사원 포상...‘함께 사는 사회’

윤성태 회장의 휴온스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정적으로 자신의 업무에 매진하며 업무에 임한 영업사원의 노고를 격려하며 포상금을 전달했다. 이는 윤 회장이 직원을 직원으로만 대하는 것이 아닌, 임직원과 ‘함께 사는 사회’를 꿈꾼 것으로 풀이된다.

휴온스는 지난 3월 성남 본사에서 ‘휴온스 영업부 우수사원 시상식’을 진행했다. 영업부 우수사원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전국 각지에서 열심히 뛰어준 우수 영업사원을 선정하는 자체 행사다.

선정된 우수 영업사원은 이듬해에 중형차와 1년간 차량 운영비를 지원받게 되는데, 휴온스의 대표적인 복지 제도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우수 영업사원 제도는 높은 호응으로 인해서 2014년부터 벌써 9년째 이어지고 있다.

휴온스 엄기안 전 대표는 “영업사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덕분에 지난해에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쉽지 않은 영업 환경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지난해에 좋은 성과를 올렸는데 올해도 이어질 수 있도록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헤쳐나가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휴온스는 영업사원 중형차 지급과 함꼐 ▲주거 지원 ▲무이자 가계자금대여 ▲임직원 교육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건강검진 지원 ▲임직원 경조사 및 가족 기념일 지원 ▲법인 휴양시설 운영 ▲유연 근무제 DUSAKF 휴가 등 직원의 삶의 질을 올림으로써 ‘함께 사는 사회’를 이룩하고자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 중이다.

휴온스의 기업 미션은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토탈 헬스케어 그룹’이라고 한다. 이제는 제약과 바이오산업이 단순히 건강만이 아닌 미용 등 우리 삶에서 뗄레야 뗄 수 없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부디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꼭 도달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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