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30년 외길,
“은행은 언제나 고객과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은행원 30년 외길, 김진균 Sh수협은행장
은행원 30년 외길, 김진균 Sh수협은행장

은행원 30년 외길, 김진균 Sh수협은행장

지난 2020년 11월 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2년째 수협은행을 이끌고 있는 김진균 수협은행장. 1992년 수협중앙회에 신입사원으로 입회해 책임자와 영업점장, 임원 등을 두루 거치며 은행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경영인이다.

그는 은행원 생활 30년 중 20년 이상을 영업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발령받는 영업점과 지역본부를 대부분 전국 1위의 실적으로 끌어 올리는 최고의 성과를 발휘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김 행장은 자신의 능력이 아닌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과 공감하고 상호간 신뢰에 기반한 창의적 조직문화를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30년 은행원 외길을 걸어온 김진균 은행장의 신념과 경영철학, 수협은행의 미래 청사진 등을 정리했다.

“은행은 고객과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은행장에게 첫 번째 고객은 바로 ‘직원들과 가족’ 입니다”

김 행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30년 전 처음 수협에 몸담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두가지 있다고 밝혔다.

그 중 첫째는 ‘기본’이다. 기본이 튼튼하면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공적자금 수혈과 지난했던 사업구조 개편 과정, 그리고 2016년 새출범 등 수협은행의 성장과정을 몸소 체험하며 그는 기본의 중요성을 더욱 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은행업의 기본은 고객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고객이 없으면 은행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며 고객의 이익이 곧 은행의 성장이 된다는 고객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진균 수협은행장 프로필 사진
김진균 수협은행장 프로필 사진

그의 두 번째 초심은 ‘행복’이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인 만큼 출근해서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행복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제 아무리 잘난 사람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항상 선후배와 동료 임직원을 제 인생 최고의 파트너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수협은행 100년 지속성장‘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함께 먼길을 여행하는 한 가족이기 때문이죠” 

김 행장은 평소 직원들을 직접 부딪치며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 행장에  오른 지금도 매주말 축구동호회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직원들과 소통한다.  

행장이기에 앞서, 같은 길을 먼저 걸어온 회사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의미를 전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김 행장은 후배들이 말하는 직장에서의 행복은 ’업무에 대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노력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받는 것‘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찌보면 당연한,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이 모든 경영자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직원 가족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김 행장은 한번 만난 직원들의 이름을 잊지 않는 것은 물론,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의 경우엔 자녀들의 이름까지 기억할 정도로 직원과 가족들에게 관심이 많다. 모든 행복의 출발점이 바로 가정에 있기 때문이다.

“’고객만족‘, ’고객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는 금융사에서 직원이 행복하지 않다면 안될 일이죠. 직원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러한 감정은 함께 일하는 동료나 고객님들께 고스란히 전달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고객은 물론, 직원과 그 가족들까지 모두 함께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것이 제게 주어진 막중한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성장의 비결은 공감을 이끌어 내는 신뢰의 리더십에서 시작”

김진균 은행장이 보여준 이러한 리더십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경영목표 달성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2016년 12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수협중앙회에서 분리, 새롭게 출범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 가운데, 지난 5년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고 긍정적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등 경영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하고 안정적인 기반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출범 전인 지난 2016년, 33조 2천억원에 불과하던 총자산은 5년만에 57조 4천억원으로 72.8% 증가했으며, 577억원이었던 세전당기순이익은 325% 성장한 2,45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 말 기준)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같은 성장의 배경을 개인금융과 기업금융간 적정 포트폴리오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점과 철저한 리스크관리 기반의 높은 대출자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균 은행장의 현장중심 경영 또한 수협은행의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와 성장성 확대에 큰 몫을 했다.  

김 행장은 고객접점인 영업현장에 우수인재를 전진 배치하고 본부 관리조직을 축소하는 등 현장중심 영업력을 강화해 의사결정 실행력과 업무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대면‧비대면 모두에서 MZ세대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다양한 히트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주거래고객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전략도 주효했다.

특히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편리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고객접점 채널을 다양화한 노력은 MZ세대에게 수협은행 브랜드를 어필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협은행은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역할인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수산물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위해 약 3,500억원 재원을 마련, 해양수산부 지침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이처럼 새출범 5년이 지난 수협은행은 실적과 리스크관리, 고객기반 확대 등 경영 전반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김 행장은 수협은행의 남은 과제를 ’자생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외부의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생력은 향후 어떠한 시장의 부침과 위기에서도 수협은행을 지켜줄 탄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이 미래 지속성장 가능을 위한 혜안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의 경영 트랜드를 잘 분석하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2~3년간 금융권 전반에 걸쳐 경영환경 변화는 매우 급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는 만큼 불투명하긴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은행잔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며, 누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느냐가 성패가 핵심이다.

김 행장은 고객에 대한 관심과 애정, 면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맞춤상품과 서비스 제공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지향적 디지털 혁신도 중점추진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이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한 만큼, 자칫 화려한 신기술의 홍수 속에서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나아갈 예정이다.

“ESG경영 원년, 해양환경 생각하는 공익상품 확대와 환경정화활동 실천”

김진균 은행장은 2022년을 ESG경영 원년으로 삼아 해양환경을 생각하는 공익상품 확대, 페이퍼리스를 통한 저탄소 친환경 실천, 어촌지역 환경정화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환경적 측면에서 저탄소 배출을 위해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해양플라스틱제로(ZERO)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종이를 절감하는 페이퍼리스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도입을 완료했다.

또, ’독도사랑카드‘, ’어촌복지예금‘, ’보고싶다 명태야적금‘, ’Sh해양플라스틱제로예‧적금‘ 등과 같이 의미있는 공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어촌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 해양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Sh해양플라스틱제로예‧적금은 사회공헌에 동참하고 고금리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착한 금융상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1만 명 돌파 등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Sh해양플라스틱제로예‧적금 판매금액의 일정액으로 조성한 공익기금 8천만원을 해양경찰청과 해양환경공단 등에 출연해 사회적 가치 제고에 이바지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공익상품을 통한 사회적 가치제고 활동 외에도 수협만의 정체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어촌지역 환경정화활동‘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고 정부지침이 완화되면 다시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어촌 환경정화활동을 어어갈 계획이다.

김진균 은행장은 “수협은행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 필요한 다양한 사회가치제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의 사회‧환경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착한금융‘, ’녹색금융‘의 가치를 고객들과 함께 공유해 나아갈 것”이라며 덧붙여 “100년 지속성장 기반확충이라는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고객과 은행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수협은행을 만들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김진균 Sh수협은행장 프로필

△1963년 충남 부여 출생 △논산 대건고, 충남대 수학과 △1992년 수협중앙회 입회 △2005년 수협중앙회 대전지점장 △2006년 수협중앙회 심사부 기업여신심사팀장 △2009년 수협중앙회 감사실 일상감사팀장 △2013년 수협중앙회 압구정역지점장 △2015년 수협은행(신용사업부문) 충청지역금융본부장 △2016년 Sh수협은행 경인지역금융본부장 △2018년 Sh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2019년 Sh수협은행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2020년 Sh수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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