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최종원 기자] 대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청와대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지 대한민국 시민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책 토론이 무의미한 듯 네거티브 공방만 이어지고 있다.

두 양당 후보를 가만히 지켜보다 '저들이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가 진정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이끌고 싶은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은 시민들께 봉사하는 자리'라는 구호를 꽤 오랜 시간 동안 들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말뿐이라도 '시민을 위한'이라는 말이 잘 들리지 않는 듯하다.

권력욕은 인간을 중독시키는 강력한 욕구 중에 하나다. 권력을 지키고, 만들기 위해서 남을 희생하는 건 기본이고, 자신의 가족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과 동시에 '대의를 위해서'라며 자신을 속이기도 한다.

도대체 한 번뿐인 인생인데 남을 희생해서 얻은 권력이 무슨 소용일까? 왕이든 노예든 결국 죽는다는 사실은 매한가지인데, 왜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권력에만 욕심을 부릴까? 이토록 욕망에 휩싸인 권력자를 향한 동양의 유명 철학자인 '노자'의 지적을 인용하고자 한다.

하늘과 땅은 오래도록 지속된다.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자기 스스로 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래서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인은 자신이 뒤로 물러나도 결국은 앞서게 되고
자신을 돌보지 않지만 결국은 잘 보존하게 된다.
그것은 사사로운 마음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그러므로 능히 자기 자신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지속하는 이유는 자기 스스로만을 위해 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성인은 사사로운 마음을 접고, 뒤로 물러서며, 자기 자신을 위하지 않을 때 자기 자신을 완성할 수 있다는 노자의 뜻이다. 

거대 양당의 대선후보를 포함해, 안철수, 심상정 더군다나 허경영 후보까지 사사로운 마음을 품고, 앞에 나서며 자기 자신을 위해 행동하는 듯하다. 

앞에 나서면 능력은 인정받을지 몰라도, 성인으로 추앙받을 수는 없다. 진정으로 존경받고 싶으면 상대를 인정하고, 타인을 추켜세우며, 자신보다 옆에 있는 사람을 빛나게 해야 한다. 내가 타인을 인정할 때, 타인도 나를 인정해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윤석열, 이재명 대선후보 중 한 명은 노자의 뜻을 거스르더라도 옥좌에 앉을 듯하다. 하지만 권력에 눈이 멀어 자기 자신만을 위해 행동할 경우, 권력을 잃었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는 불 보듯 뻔하다. 지금이라도, 아니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라도 노자의 뜻을 받아들여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시민을 위해 행동해, 우리에게 칭송받으며 영원히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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