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윙스 정상화 대표, 사진=최종원 기자)  
(다이아윙스 정상화 대표, 사진=최종원 기자)  

[CEONEWS=최종원 기자] 돌멩이 든 소년과 무장한 장수의 싸움, 다윗과 골리앗

청동 투구와 비늘 갑옷으로 무장하고 엄청난 무게의 창을 들고 있는 골리앗이 이스라엘 군에게 일대일로 맞서 싸워 상대가 이기면 진 쪽에서 종이 되어 섬기도록 하자고 소리쳤다. 다윗이 이 말을 듣고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나선다. 그는 돌멩이 다섯 개를 골라서 가방 주머니에 넣은 다음 하나씩 꺼내어 무릿매질을 하여 골리앗의 이마를 맞혔고 골리앗은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 다윗이 골리앗과 대결하는 모습을 한 그림에는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쓰러진 골리앗은 창과 방패 그리고 투구가 대칭적으로 묘사되어 그들의 싸움이 얼마나 무모한 것이었는지 알 수 있다. 

'다이아윙스', 직관적으로 들리는 이 브랜드의 수장인 정상화 대표를 골프 업계의 다윗으로 소개할 수 있다. 골프선수 출신도 아니고 골프 업으로 사회생활을 한 것도 아니다. 화학을 전공하고 IT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40대에 골프를 시작하면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골프를 이해하기 위해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컨셉으로 인터넷과 논문, 특허 자료 등 본인의 것이 될 때까지 공부를 했다. 

2012년 공의 정확한 밸런스를 잡아주는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그후로 4년 뒤에 다이아윙스를 만들었고 이제 거대한 골프 시장의 골리앗을 하나씩 무너뜨릴 기세를 가지게 되었다. 
 

(다이아윙스 제품사진. 사진제공=다이아윙스)
(다이아윙스 제품사진. 사진제공=다이아윙스)
(다이아윙스 제품사진. 사진제공=다이아윙스)
(다이아윙스 제품사진. 사진제공=다이아윙스)

Q. 다이아윙스 골프공과 싱글렌스 클럽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요. 그리고,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A. 모든 회사들이 개발에 대한 목표와 타겟층의 고객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형 브랜드들은 유명한 프로선수가 우승을 함으로서 우수성을 평가받고 마케팅을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프로선수들의 제품은 항상 정타를 친다는 가정하에 빠른 스윙스피드를 기준으로 만들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제품들을 소비하는 아마추어는 정타 확률이 떨어지고 스윙스피드도 프로선수들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장비들이 어렵고 오버스팩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제품들은 아마추어 입장에서 쉽게 칠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길이가 같으면 누구나 쉽게 하나의 스윙으로 아이언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프 공도 아마추어 스윙스피드를 분석하고 거리가 증가되도록 개발하여 조금 더 편한 골프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신규 스타트업이 갖는 어려움은 대동소이 할 텐데요. 기술은 충분하지만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의 편견을 깨야 하는 어려움입니다.  해외 브랜드가 개발하면 검증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국내 스타트업 회사가 개발하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Q. 정대표께서 지금까지 개발하고 있는 골프공, 싱글렌스 골프클럽 등의 '다이아윙스' 제품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고객과 직접 SNS을 통해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마케팅 방법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어떻게 진행해 오셨는지요?

A.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통계가 중요합니다. 목표하는 고객의 스윙스피드를 분석해야 하는데 특히 국내에는 접근 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었죠.  스크린골프 등이 발달하면서 한정적이지만 볼스피드와 헤드스피드에 대한 데이터가 표시되면서 관심있는 분들은 자신의 볼 스피드(m/s)를 알 수 있게 되었고 마일 단위(mph)로 변환하면 쉽게 기존의 피팅용 빅데이터와 결합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조금은 어려운 부분들을 쉽게 풀어서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업초기에 제품은 만들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홍보 부족으로 고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할 수 있는 방법이 개개인에게 진지하게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왜(why)라는 질문에 답을 하며 한 명씩 이해시키고 그들이 제품에 대한 믿음을 가질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행히 SNS라는 매체들이 발달하고 소통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이라는 말처럼 한삽씩 옮기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행히 주변에서 이해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그분들이 홍보대사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고객과 소통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Q. 고객의 입소문으로 ‘다이아윙스’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향상되고 있는데요. 제품 기술력 향상과 신제품 개발 등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회사의 규모도 키워야 할 텐데요.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A. 기존에는 가능성을 가지고 모험을 하지 않고 천천히 성장을 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브랜드를 확산하는 정책이었습니다. 철저하게 자사에서 개발한 제품만 판매하고 책임지고 고객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지금은 제품의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고 자금력이 뒷받침되면 마케팅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빠르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이 이제는 세계 선도적인 국가가 되고 많은 브랜드와 히트 상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골프에서는 아직도 외국 브랜드에 시장을 다 내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이아윙스가 이만큼 성장한 것도 골퍼들의 입소문과 응원에 힘입어서 왔기때문에 이제는 국가 대표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다이아윙스

다이아윙스는 광고를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해외 골프대회 스폰서십을 하고 있는 브랜드만큼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익숙한 공이 되었고 클럽이 되었다. 다이아윙스는 골퍼가 가진 고민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다. 동일한 스윙스피드에서 ‘더 멀리 가는 공’, 고질적인 슬라이스를 개선하는 ‘직진성이 좋은 드라이버’, 필드 어디서든 한가지 스윙으로 ‘플레이하기 쉬운 아이언’, 바닥의 추 무게를 다르게 장착한 ‘가성비 좋은 수제퍼터’ 등 아마추어 골퍼가 좀 더 나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사용하기 편한 장비를 추구하자 고객들이 먼저 반응했다. 고객과 먼저 소통했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들이 투자하고 그들이 성장시켰다. 마니아층과의 양방향 소통이 브랜드의 큰 자산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K-골프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기대한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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