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공급망 협력 기업인 노력 적극 뒷받침…정부간 협력도 강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호주 모리슨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호주 모리슨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청와대)

[CEONEWS=최재혁 기자]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시드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 호주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전날인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체결한데 이어 이날은 호주 기업인과의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사이몬 크린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AKBC) 회장, 이안 갠덜 ASM 의장, 스티븐 그로콧 QPM 대표이사, 조 카디라벡 코발트블루 대표이사, 톰 시모어 PwC 호주 대표이사 등 호주의 핵심광물 관련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은 희토류, 'QPM(Queensland Pacific Metals)'은 니켈·코발트, 코발트블루는 코발트를 각각 생산하는 호주 기업이다. PwC 호주는 핵심 광물 등 에너지·자원, 인프라 등에 관해 컨설팅을 수행하는 다국적 컨설팅 회사다.

QPM과 코발트블루는 국내 기업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ASM은 국내 희소금속 친환경 기술 보유기업을 인수해 한국 내 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는 1978년 설립된 대표적인 한-호 양국 기업인 간 협력 협의체로, 무역·투자 촉진 목적의 다양한 경제 교류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호 핵심광물 협력 가능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핵심광물 분야 투자 협력에도 주도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핵심광물은 니켈, 리튬, 희토류 같이 경제적·산업적 가치가 크고 수요가 높으나 공급·환경 리스크가 큰 광물을 일반적으로 의미하며, 전기차·이차전지·신에너지 등 미래 전략 산업의 필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핵심광물은 국가별로 매장량 편차가 크고 가격 변동 및 수급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선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코로나를 계기로 안정적인 공급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광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호주와 이차전지, 전기차 등 관련 산업에서 핵심광물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간에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한편 양국 경제 회복과 성장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기업 간에 공급계약, 투자 등 다양한 협력이 진행되는 점을 평가하고, "이러한 기업인들의 노력을 뒷받침하도록 정부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호주 기업인들은 양국 기업 간에 광물자원 분야에서 오랜 기간 상당한 신뢰를 쌓아왔다는 점과 양국 간 물류 체계도 원활한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최근 요소수 사례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됐듯이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적 대응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로서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이날 간담회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는 우리나라의 광물자원 공급 1위 국가로서 이번 간담회 개최와 양해각서 체결 등 핵심광물 관련 양국 간 협력은 지난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지속돼 온 철광석, 유연탄과 같은 기존의 전통적인 자원·에너지 협력을 미래 지향적인 핵심광물 중심으로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는 '한-호주 핵심광물 협력 대화' 등의 채널을 통해 양국 간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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